취향과 관계

취향과 관계

$12.97
Description
최근 트렌드 서적들에서는 ‘취향’, ‘약한 유대(연결)’, ‘소셜 네트워크(사회연결망)’ 등의 수식어를 MZ 세대의 꼬리표처럼 붙여 왔다. 집단적 취향의 문제를 새로운 현상인 것처럼 소개하며 새로운 세대의 취향을 설명하기 위해 과거 누군가 구성한 개념을 활용하고 있지만 명확한 정의와 원래의 맥락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취향과 관계에 대한 사회과학 이론과 개념들을 원래의 맥락을 고려하여 그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용어들은 특정한 역사적 공간, 사회적 맥락 속에서 등장했으며 취향과 관련한 주류의 사회과학적 논의들은 대체로 계급과 계층론에 기반하고 있다.
저자

권경은

국민대학교미디어·광고학부겸임교수다.서울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를졸업하고미국프랫인스티튜트(PrattInstitute)에서석사학위를,서울대학교에서언론정보학박사학위를받았다.디지틀조선일보의문화섹션담당자(2000~2003),CJ인터넷문화포털기획자(2003),서울대학교언론정보연구소객원연구원을역임했다(2017~2019).이후칸국제광고제한국사무국(2008~2010,2019~)스태프로일하는중이다.주요저서로『디지털미디어소비와젠더』(공저,2022),『아세안및한·중·일미디어리포트2019』(공저,2019),『글로벌미디어산업지형변화』(공저,2017)등이있다.박사논문제목은『문화소비와사회연결망:의사소통효과관점에서』(2017)이다.

목차

취향을통한구별과연결

01취향의개념
02관계의개념
03최적차별화심리
04차별화와과시적소비
05문화자본과구별짓기
06옴니보어,포용적취향인가,새로운구별짓기인가
07취향과다원화된시대의사회자본
08호모필리
09소셜웹과살롱문화,문예공론장
10다양성과알고리즘편향

출판사 서평

비슷하면끌린다
취향과사회적관계분석…계급과계층론에기반한사회과학이론과논의살펴

서양속담에“Birdsofafeatherflocktogether(깃털이같은새들은함께모인다)”라는말이있다.유유상종,끼리끼리논다는뜻이다.취향과관계측면에서보면“비슷하면끌린다”는말로대체할수있다.
왜우리는자신과비슷한사람들과소통하기를바랄까?유사한사람과소통하는것이더수월하고효율적이기때문이다.서로비슷한사람들의경우,공유하고있는지식이많다.커뮤니케이션에서공통적인기반이많기때문에커뮤니케이션이쉽고상호활동을조정하기도수월하다.새로운사람과관계를맺을때는예측하기어려운부분이많은데비해비슷한사람과관계를맺을때는이러한위험과비용을줄일수있다.비슷한사람들끼리는신뢰와연대감을더수월하게만들수있어쉽게관계가형성될수있고관계가유지될가능성도더높다.

‘취향’은다양한의미를갖는다.어원적의미에서는‘감각의본능적반응’이라는뜻을지니고있다.하지만17세기유럽에서는‘훌륭한것을감상’한다는의미에서‘세련된역량’으로해석되었다.또18세기칸트의근대미학을통해서는‘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기술’혹은‘아름다움을지향하는경향’으로서의의미를갖게되었다.한편사회자본이론에서는사람들의관계를자본으로간주한다.사회자본연구중일부연구들은취향또는취미활동을통해어떤유익한관계를얻게되는가를질문하고이에대한답을찾고자했다.이처럼취향과관계에대한용어들은특정한역사적공간,사회적맥락속에서등장했으며취향과관련한주류의사회과학적논의들은대체로계급과계층론에기반하고있다.

이책은취향과관계에대한사회과학이론과개념들을원래의맥락을고려하여그의미를파악한다.베블런의‘과시적소비’,부르디외‘구별짓기’,유유상종현상을설명하는‘호모필리(homophily)’이론을살펴보고‘옴니보어가설’과관련해어떻게취향이특정사람들과자신을구별하고특정사람들과는연결하는자원으로활용되는지를설명한다.또이들미디어환경변화속에서이이론들의적합성및함의에대해평가한다.취향의문제와관련해나와다른사람,나와비슷한사람은누구인가라는질문에대한답을통해내가좋아하는,혹은소비하는것들과내주변사람들의상관관계를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