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라 벤하비브(큰글자책)

세일라 벤하비브(큰글자책)

$25.00
Description
다문화 시대, 정체성 정치의 시대다. 문화 간, 정체성 간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다양성과 이질성이 환영받는 경우는 드물고, 오히려 동질화 경향이 심화하고 원리주의 관점이 득세하며 분리주의 양상이 격화하고 있다. 어떻게 ‘나’와 ‘너’ 그리고 ‘우리’와 ‘그들’은 한 사회 속 구성원으로서 공존할 수 있을까. 문화적 다양성과 보편적 인권, 상대주의와 보편주의 간의 양립가능성을 모색하는 벤하비브의 구상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
저자

정채연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인문사회학부대우부교수다.고려대학교에서법학사,법학석사,법학박사학위를받았다.뉴욕대학교(NYU)로스쿨에서LL.M.학위를받았으며현재뉴욕주변호사다.대법원사법정책연구원연구위원과한국과학기술원(KAIST)미래전략대학원연구조교수를지냈다.법철학,법사회학,법인류학같은학제간연구를이론적토양으로해법다원주의,다문화주의,관용그리고세계주의에대한기초법적연구를지속해왔다.최근에는지능정보사회에서인공지능과지능로봇,포스트휴먼,블록체인기술과관련된법이론적쟁점에주목하고있다.저서로≪코로나시대의법과철학≫(공저,2021),≪법의딜레마≫(공저,2020),≪법학에서위험한생각들≫(공저,2018)등이있다.

목차

세일라벤하비브의정치철학

01비본질주의적문화
02정체성정치
03절대적상대주의
04숙의민주적모델
05세계주의
06보편적환대권
07권리를가질권리
08민주적반추
09국경의다공성
10시민권의분해

출판사 서평

다문화시대,‘우리/그들’의경계를재상상하라
예일대정치철학석학이제언하는대화적다문화주의

2023년12월법무부가공개한통계자료에따르면현재대한민국에체류중인외국인의수가250만명을넘어섰다.총인구수의4.89퍼센트에이르는수치로,저출산문제를고려하면그비율은앞으로더높아질것으로전망된다.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한나라의외국인비율이5퍼센트를넘는사회를‘다문화사회’로정의하고있다.단일민족·단일문화로오랜기간살아온우리는과연다문화사회에진입할준비가되어있을까?언어와문화가다른이들과더불어살아갈채비가되어있을까?
세일라벤하비브는외국인,이주민,난민,망명자등이른바‘이방인’문제에서비롯하는정치적·법적쟁점에천착해온정치철학자다.한사회의문화는고정불변하기는커녕‘우리’인주류·선주집단과‘그들’인비주류·이주집단의경계가형성·재구성·재협상하는과정에서계속달라질수있다고보고,대화적·숙의적절차를바탕으로문화간갈등과충돌을극복할방법을제시해왔다.이책은다문화사회에부합하는문화개념인‘비본질주의적문화’부터,타문화간대화의토대가될‘숙의민주적모델’과‘민주적반추’,난민문제와직결되는‘보편적환대권’과‘국경의다공성’등벤하비브의사상을구성하는열가지키워드를해설한다.
벤하비브의다문화연구는21세기초입이후,지난20여년동안더욱심화했다.이는경제불황과기후위기그리고전쟁의포화를피해새로운터전을찾아고향을떠나는이들이가파르게늘어난상황과무관하지않다.그러나이런이방인들의다양성과이질성이환영받는경우는드물고,오히려동질화경향이심화하고원리주의관점이득세하며분리주의양상이격화하고있다.벤하비브의다문화연구는우리또한앞으로더욱더자주당면할문제를방관하지않고이에책임있게임하는데기반이되어줄것이다.

세일라벤하비브(SeylaBenhabib,1950∼)
현대서구사회의정치철학담론을이끄는미국정치철학자다.현재예일대학교정치학과명예교수이자컬럼비아로스쿨연구학자와교수직을겸하고있다.튀르키예이스탄불태생이자유대인혈통으로서,비서구사회속유대계여성이방인이라는다양하고중첩적인정체성을가지고있다.이러한개인적배경은벤하비브의학문여정과밀접하게관련된다.비판이론과페미니즘철학을바탕에두고문화이론과정체성정치,이주의도덕성과성원권정치,세계주의와다문화주의구상등다방면에걸쳐업적을남겼다.대표저술로≪자아의위치짓기(SituatingtheSelf)≫(1992),≪문화의주장(TheClaimsofCulture)≫(2002),≪타자의권리(TheRightsofOthers)≫(2004),≪또다른세계주의(AnotherCosmopolitanism)≫(2006)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