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 동물

야행성 동물

$13.35
Description
스페인에서 논란이 되었던 ‘외국인 법’을 다룬 작품. 법 하나로 이웃해 함께 살던 시민이 합법 시민과 불법 시민으로 나뉘는 상황을 묘사했다. 작가 인터뷰와 에세이, 한국어판 서문을 함께 수록했다.
저자

후안마요르가

(JuanMayorga)

현재스페인,특히,마드리드를대표하는극작가다.대학에서수학과철학을전공했으며1997년에는독일의철학자발터벤야민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5년간마드리드와근교의중·고등학교에서수학을가르치기도했으며현재는마드리드왕립드라마예술학교교수다.
대표작으로는<선한칠인>(1989),<스탈린에게보내는연애편지>(1999),<뚱뚱이와홀쭉이>(2000),<천국으로가는길>(2003),<하멜린>(2005,국립연극상,막스상수상),<맨끝줄소년>(2006,막스상수상),<다윈의거북이>(2008,막스상수상)등이있다.이외에도스페인이나다른나라의고전작품들을각색하기도한다.

목차

한국독자에게
나오는사람들
야행성동물
부록:후안마요르가인터뷰와에세이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후안마요르가는2002년영국로열코트극장으로부터짧은희곡쓰기프로젝트를제안받았다.국적이다른네명의극작가가각각자국의정치이슈를10분에담아내는프로젝트였다.당시스페인은외국인법개정을둘러싸고찬반양론이팽팽히맞서는국론분열의상황을맞고있었다.마요르가는서류하나로사람들을시민과비시민,국민과비국민으로나누어기본권을제한하는현실을성찰하고,〈좋은이웃〉이라는짧은희곡을완성해로열코트극장에제출했다.이를손봐이듬해인2003년마드리드에서〈야행성동물〉을선보였다.
야행성동물은사냥꾼이나포식자를피해주로밤에활동한다.〈야행성동물〉에나오는인물들도마찬가지다.키큰남자와키큰여자,키작은남자와키작은여자,이들에게는이름이없다.한아파트의위층과아래층에살면서간혹마주치곤하는이웃이다.이들은뭔가를숨기고있고,각자다른이유로밤에깨어있다.어느날키작은남자는키큰남자에게다가가포도주를권한다.그날부터둘의관계는날이갈수록깊어진다.의심할바없이다정한친구관계처럼보이지만그안에서미묘한힘이작동한다.그리고그힘의방향은다소일방적이다.
마요르가는불법체류자에대한문제를선과악,가해자와피해자라는이분법적사고로접근하지않는다.불법체류자를연민과동정의대상으로만들지도않는다.갈등의발단을스페인만의문제로국한하지도않는다.일상에서평범한사람들사이에벌어지는이야기를통해법이보호하는국민과그렇지못한비국민이자연스레서열화되고그안에서권력이작동하는방식을보여준다.
한국어판서문에서후안마요르가의주제의식이더분명히드러난다.
“생각해보니한국도권리를가진시민으로인정받기위해서서류를갖추는것이중요한나라일것입니다.따라서힘이더센사람들의우정을수용해야만하는사람들도존재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