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완역 이명선본 춘향전

정밀 완역 이명선본 춘향전

$43.50
Description
우리 고전소설의 대표 작품인 ‘춘향전’은 어느 한 개인이 단시일에 완성한 것이 아닌, 수백 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입심과 몸짓이 더해져 만들어진 ‘적층문학’이다. 오랜 세월 죽순처럼 생겨난 이본들은 3백 종이 넘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이본은 무엇일까? 1940년, “우리 고전 중에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춘향전’을 호명했던 상허 이태준과 《문장》(1939∼1941)의 편집진은 춘향전의 대표 이본을 소개하는 ‘춘향전집(春香全集)’ 기획의 첫 머리에 이 책의 저본이 된 이명선 소장 고사본(古寫本) 《춘향전》을 놓았다. 다른 이본들이 잃어버린 향토미를 간직한 ‘순수한 춘향전’으로 이 판본을 꼽은 것이다. 1972년 이명선본 《춘향전》에 대한 최초의 논문을 발표한 조희웅 교수가 번역하고 2800개가 넘는 정밀한 주석을 붙였다.
저자

작자미상

대표작으로『완판조웅전』이있다.

목차

옮긴이서문
이古寫本에對하야

광한루(廣寒樓)
상사일념(相思一念)
초야(初夜)
이별(離別)
신관사또(新官使道)
핍박(逼迫)
암행어사(暗行御史)
옥중해몽(獄中解夢)
재회(再回)
어사출또(御史出道)

원문
보주

이고본춘향전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춘향전》은어느한개인에의해단시일에이루어진작품이아니다.당초에어떤작가가쓰긴했으나자신의이름을드러내기를꺼려했던풍토속에서전사되어가던도중원작자는점차잊혀지고,원작의내용에많은사람들의창의적인내용이덧붙었다.이처럼원본에층이가해지고다시거기에층이더해져가는현상을‘적층현상’이라한다면,《춘향전》은수백년간수많은사람의입심과몸짓이더해져만들어진적층문학의하나인셈이다.오늘날《춘향전》의원본은이미사라졌지만성춘향과이몽룡의사랑이야기는국문소설뿐만이아니라한문으로도번역되며3백종이넘는이본을파생시켰다.
이책은이명선(李明善)이소장했던고사본(古寫本)《춘향전》,‘이고본춘향전’이라통칭하는이본을저본으로했다.수많은이본중에서도긴편에속하고심한비속어와성적인대목들이들어있는가하면,전편에걸쳐해학과풍자가번뜩이는대표이본이다.이명선본《춘향전》은잡지《문장》(1939~1941)을통해처음공개됐다.상허이태준과《문장》의편집진들은“우리고전중에가장위대하고가장이본이많은작품”으로《춘향전》을호명하고,그것의대표이본을차례로소개하는‘춘향전집(春香全集)’을기획했는데,이기획의가장첫머리에놓였던것이바로이명선본《춘향전》이다.
이태준과《문장》이이명선본《춘향전》을가장먼저소개한이유는무엇일까?1세대국문학자도남조윤제는〈춘향전이본고〉(1939)라는글에서《춘향전》의또다른대표이본인완판《열녀춘향수절가》와이명선본을대비하며,전자가시민적문학이라면후자는농민적문학이라규정했다.즉,이명선본《춘향전》은완판이결여하고있는향토미를간직한‘순수한춘향전’이라본것이다.이태준과《문장》의편집진은훼손되지않은‘순수한춘향전’인이명선본으로기획의첫머리를장식한것이다.
옮긴이조희웅교수는50년도더지난1972년10월13일제18회고전문학연구회발표석상에서이명선본에대한최초의논문을발표했다.이후번역과주석작업에돌입해매우고심했는데,쉽게풀리지않는춘향이의옥중해몽대목을풀기위해대한극장옆에있던당시이름난복술가를찾아가해결하기도했다.이후여러차례이사를하는중에도이명선본의원고뭉치를끌고다녔고,2008년출판된영인본을바탕으로수정증보하게됐다.옮긴이는50년이넘는시간동안이명선본《춘향전》과함께한셈이다.
원문을배려해전문적으로번역했고,간단한어휘부터중국의고사와인물까지2800개가넘는방대한주석을붙였다.비교해볼수있도록원문을함께수록했으며,본문에미처수록하지못한출전의원문은‘보주(補註)’로정리했다.다른이본과의비교를통해이명선본《춘향전》만의개성과위상을알수있는전문적인해설을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