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에 따른 근대통신(우체 전신 전화)역사 (양장본 Hardcover)

문헌에 따른 근대통신(우체 전신 전화)역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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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년 전 어느 날 이었다. 고물상 앞을 지나던 중 우연히 땅바닥에 덩그러니 쓰러져 있는 빛바랜 공중전화기를 발견했다. 그 순간 “아! 공중전화기도 휴대폰 같은 최신 통신기기의 보급으로 언젠가는 사라져버리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무엇에 홀린 듯 공중전화기를 구입해 집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이 일이 본격적으로 근대통신역사 사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을 당시는 상상조차 못했다.
이후 통신관련 기기와 수많은 사료(史料)들을 수집하면서 근대 통신역사를 정리하는 일에 매달렸다. 그러나 근대 우체와 전신, 전화에 관한 역사를 정리하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길을 찾는 느낌이었다.
우편·전신·전화를 중심으로 한 근대 정보통신역사를 파악하고 정립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일백 수십 년 전의 근대 통신역사와 관련된 사료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새로운 사료들을 찾아내어 정리하는 일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근대 우체와 전신, 전화를 관할하던 초창기 통신기관은 어디였고, 어떻게 변했는가?”,“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전화가 개통된 시기는 언제였으며, 전화기를 어떤 명칭으로 불리웠는가?”등 이 같은 기본적인 문제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이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자료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료마다 서로 상이하게 기술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도리 없이 관련 문헌 원본을 찾아내 하나하나 대조하며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자료들에 많은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통신사료수집 가이자 연구자로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에 따라 펜을 들게 되었다.
이 책은 1882년 상운이 처음으로 조선에 덕률풍 같은 전기통신기기를 들여오고 우체와 전신을 관장하는 우정사가 설립된 이후부터 1905년 일제에 통신권을 빼앗기기까지의 우체와 전신, 전화를 중심으로 한 근대통신역사기록을 담았다.
모든 사실은 기존 문헌들과 새로 발굴한 사료들을 토대로 정리했다.
관련근거인 문헌은 첨부하거나 아니면 문헌 출처를 모두 밝힘으로써, 앞으로 근대 정보통신역사를 연구하는 분들이 다시 관련 문헌이나 사료를 다시 찾아봐야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싶었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룬 내용 중 하나는 백범 김구선생이 관련된 내용이다.
근대통신역사를 논하는 이 책에서 김구선생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수 없는 사연이 있다.
이는 1896년 10월 2일에 한성과 인천 간에 전화가 개통되어 사용되었다는 [백범일지] 기록이 어떠한 전화개설이나 사용기록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있어 공적기록이 아닌 개인기록을 바탕으로 이때를 우리나라 최초 전화개통시기로 정립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백범일지]에 기록된 ‘전화개통일’에 대한 연구는 통신역사뿐만 아니라 일반역사와 사법역사 그리고 당시의 행정절차까지 모두 두루 살펴보아야 하는 어려운 부분이다. 부족하나마 관련 문헌(공적기록)들을 새롭게 찾아내는 등 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앞으로 통신연구가와 사학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 세계에 자랑하면서도 30년 이상 전기통신관련 종합백서 발간이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현대의 정보통신기술은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몇년만 지나도 과거 통신기기나 시스템에 관한 기록을 찾기 어렵다. 과거는 역사의 거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경구를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문헌에 따른 근대 통신역사]가 우리나라 초창기 우편·전신·전화 등 근대 정보통신역사를 연구하시는 분들과 학생들, 그리고 박물관 등에서 통신관련 기록들을 정리하는데 있어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저자

이봉재

1989년공직에투신한후2019년6월정년을앞두고있다.
취미로시작하였던전신기,전화기수집활동이시일이지남에따라정보통신기기와통신관련사료수집으로확대되었다.이에따라기기와사료들에대한정리에힘쓰면서통신역사정립에도많은노력을기울여왔다.
정보통신역사관련활동으로는2017년12월28일에한국어정보학회에서개최한‘한국어정보학회총회및남북국제대회준비동계학술대회’에서‘전화기의옛명칭,어화통·덕률풍·전어기’를주제로발표하였고,2018년1월17일에는한국통신학회에서개최한‘동계종합학술발표회’에서‘우리나라최초전화개통일에관한연구’를주제로발표하였다.이는본서의‘백범김구를구한전화개통시기’와같은맥락으로백범일지의“사형정지전화친칙”관련통신수단이전보가아닌전화였음을분명히하였다.
향후정보통신역사전반을다루는집필을염두에두고사료수집에매진하고있으며,아울러수집한기기와사료들을함께즐기고연구할수있는작은전시관이나박물관설립을꿈꾸고있다.

목차

제1장근대통신(우편·전신·전화)의발달과관할부서의변천
제1절최초통신기관우정사와근대우편사무관할부서의변천
1.최초통신기관우정사
2.근대우체(우정)사무관할부서의변천
제2절전신선가설과근대전신사무관할부서의변천
1.전신선의가설
2.근대전신사무관할부서의변천
제3절근대전화사무관할부서의변천

제2장전기통신기기최초목격및도입
제1절영선사김윤식청의전기국에서어화통을접하다.
제2절청나라유학생상운덕률풍등전기통신기기를갖고오다.
제3절주미전권사신일행유길준원어기와전어통을목격하다.

제3장덕률풍상례
제1절고종의신정왕후(조대비)전선상례
제2절명성황후인산시전화사용과전화상례
제3절순종의전화문안와전화상례
제4절고종,봉심행할때전화활용

제4장궁중용전용전화의가설
제1절궁내부주관으로추진된궁중용전화가설
제2절1897년궁중용전화가설이전의과정
제3절1897년궁중용전화의가설
제4절1898년궁중용전화통화기록(독립신문,외무아문일기,전화)
1.1898년‘독립신문’에실린통화기록
2.1898년『외무아문일기』와『전화』에실린통화기록
제5절궁중용전화가설기관및운용

제5장김구선생을구한전화개통시기
제1절김구선생을구한전화개통시기
1.김구선생이사형을면하게된과정
2.‘사형을정지하라는전화친칙’으로사형을면한시기
3.『백범일지(상권)』의시기적착오에대한이해
4.결어
제2절사형절차등근대사법절차에대한이해

제6장1902년전화소개설에따른공중용전화와개인가입전화
제1절민간전화시대의태동
제2절각전화청원성명급위치표

제7장초대통신원총판민상호
제1절통신권피탈과정과일제강점기민상호행적
제2절근대통신제도도입과발전의주역
1.통신사무관할기관의도입과발전
2.근대우편제도의도입과발전
3.전화소개설과민간(청원인)전화제도도입
4.우무학당과전무학당의설립
5.민상호유품

제8장전화기의옛명칭어화통,덕률풍,전어기
제9장초창기전기통신기기현황
제1절초창기전신·전화기기보유현황
(각종전료현존실수표와전보사사옥간수급물품성책)
제2절초창기전화기
1.기록에따른초창기전화기
2.외국의초창기전화기
제3절사진속초창기전화기

제10장무선통신시대가열리다.
제1절최초의근대식군함양무호와광제호
제2절최초의무선통신시대를연광제호

제11장일제의통신권침해와피탈에따른항거
제1절통신권침해및피탈과정
제2절통신권침해와피탈에항거한통신원사람들
제3절통신원체신과장김철영과『요람일기』

제12장궁내부전무과사람들의대일항쟁

제13장근대전기통신기술전수한미륜사한국에묻히다.

제14장세계최초로전화기를발명한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