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이별할 때 (간호조무사가 된 시인이 1246일 동안 기록한 생의 마지막 풍경)

이별과 이별할 때 (간호조무사가 된 시인이 1246일 동안 기록한 생의 마지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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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6년간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50대에 간호조무사가 된 시인.
그녀가 1246일간 요양병원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삶 그리고 죽음
《이별과 이별할 때》는 시인이자 간호조무사인 서석화가 1246일 동안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만났던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한 다큐 에세이다. 그곳에서 저자는 그들이 죽음으로 가닿는 여정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기록했다. 그 글 속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치열했던 생애가 펼쳐진다. 그리고 어떻게 죽을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이별과 이별할 때》에는 치매 걸린 부인을 돌보는 남편, 매일 가족들에게 러브레터를 쓰는 할아버지, 돈만 밝히다 지독히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할아버지, 한순간의 불운으로 삶을 잃은 젊은 청년 등이 죽음을 맞이하는 다양한 풍경이 담겨 있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유병 백세세대’라 불리는 요즘, 요양병원에서의 죽음의 과정, 심폐소생술(DNR) 거부, 연명치료 중단, 한국의 가족 제도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도 함께 짚고 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는다.’는 명제 아래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책은 ‘좋은 죽음’, ‘좋은 이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마침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화두로 이어진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바라본 작가의 시선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사랑하는 이와 어떻게 더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가를 다시금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서석화

대구출생으로1992년시전문계간지《현대시사상》신인상에시<수평선의울음>외8편이당선,시인으로등단했다.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논문<고정희연시戀詩연구>로석사학위를받은후기업체특강과함께시창작강의를진행하기도했다.
시인,작가로서글을쓰며강의를나가고있던그녀는2016년간호조무사가되었다.그리고요양병원에취직했다.16년간병중에계시던어머니가요양병원에서돌아가신그해였다.가족과지인들에겐이해불가의충격을안겨준변신이었다.그녀는무남독녀다.늙고병들고죽어가는어머니,그런어머니를지켜보던16년은사막의모래웅덩이처럼외롭고무서웠던시간이었다.그때자신과함께해준건‘병원식구’들이었다.어머니를함께지켜주고함께걱정해주던그들을보며,자신도누군가에게‘식구’가되어외로운시간의귀퉁이라도데워주고싶었다고그녀는자신의변신을설명했다.거기서3년5개월3일동안어머니같은환자들의마지막시간을기록했다.끝을향해가는세상과사람의숨은말을받아적었다.현재그녀는퇴사후아직도생생하게떠오르는병동어르신들의모습에아침마다동행의기도를올리는것으로,간호조무사로서의시간과이별중이다.
저서로는시집《종이슬리퍼》,《사랑을위한아침》,에세이《당신이있던시간》,《아름다운나의어머니》,《죄가아닌사랑》,장편소설《하늘우체국(전2권)》,공동집필산문집《반성》,《가족,당신이고맙습니다》,《떨림》,《첫사랑,그마음으로》등이있다.그외동화《민석이는나무형아》와어린이를위한재구성《금오신화》,《열하일기》,《심청전》등다수가있다.한시인협회상임위원,한국가톨릭문인협회와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으로,3년째<논객닷컴>에칼럼을연재중이다.

브런치brunch.co.kr/@shiren7

목차

詩이별과이별할때
프롤로그그정거장엔배차시간표가없다
1부이별은‘순간’이라말할수없다
사람하나_할머니를따라간초록개구리
사람둘_병국씨,꼭집으로퇴원하세요
사람셋_혹시…우리영감,새장가갔어?
사람넷_엄마!우리아가,아파도죽지마
사람다섯_안죽는게아니라못죽는거여!
사람여섯_의식불명이얼마나부처님의자비인데요
사람일곱_애자할머니의공주님
사람여덟_지호씨의개운죽은오늘도잘자랍니다
사람아홉_바람둥이할아버지의마지막말
사람열_나는저사람의‘애인’입니다
사람열하나_DNR?그게뭐요?그냥죽이자는거요?
사람열둘_내자식아비는내가수발할거야
사람열셋_만기출소일이다가옵니다
사람열넷_이별은‘순간’이라말할수없다

2부또,마지막생일케이크
사람열다섯_애숙할머니의스케치북
사람열여섯_또,마지막생일케이크
사람열일곱_차기현할아버지의외로운시그널
사람열여덟_재산1호는누구나달라요
사람열아홉_제발!수액도,산소도그만주세요
사람스물_당신은어떤손자입니까?
사람스물하나_늙으면돈이하느님이라고요?
사람스물둘_안녕,엄마!딸들이박수를쳤다
사람스물셋_오늘도나는사람을묶었습니다!
사람스물넷_나예뻐요?얼마나예뻐요?

3부사랑은병들지않아,사람이병들뿐이야
사람스물다섯_자식에게부모는영원한미지의시간
사람스물여섯_엄마,제발나보다먼저죽어!
사람스물일곱_어떤가족의이별준비
사람스물여덟_사랑은병들지않아.사람이병들뿐이야
사람스물아홉_기저귀를차라니!차라리죽여주라
사람서른_당신은,당신에게,화를내는겁니다
사람서른하나_‘친절한반말’쓰지마세요
사람서른둘_사람꽃밭에삽니다
사람서른셋_짐승도제집에서죽고싶은거야
사람서른넷_백살할머니는칭찬공장사장님
사람서른다섯_내삶의에필로그는꼭,내가쓰길!
사람서른여섯_모르고드는게정,사랑보다진짜인이유

4부아프지말그래이,너무오래살지도말그래이
사람서른일곱_이자격증을제안합니다
사람서른여덟_거짓말공화국헌법1조
사람서른아홉_사위는남이라고요?
사람마흔_당신이외로운이유
사람마흔하나_울음방,엘리베이터
사람마흔둘_곡기를끊어야죽을수있잖아
사람마흔셋_아픈거들키지않고죽게해줘요
사람마흔넷_이양반,진짜!죽었나요?
사람마흔다섯_우리언니의‘죽음잠’
사람마흔여섯_세상에서가장슬픈위로
사람마흔일곱_니는딱예쁘게만살그래이
사람마흔여덟_이제긴이별앞에섰습니다
에필로그이별과이별할때
詩당신의선물

출판사 서평

어디에서어떻게죽음을맞이할것인가
최근5년간노인요양병원과요양시설에서사망한사람이43만명을넘어섰고,전체사망자가운데1/3이노인요양병원·시설에서사망한다는결과가발표되었다.어쩌면‘우리생의마지막정거장’은요양병원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지금이순간에도많은이들의부모가,사랑하는가족이요양병원에서인생의마지막순간을보내고있다.
저자역시3년전요양병원에서16년간병중에계시던어머니를떠나보냈다.그리고그해,간호조무사가되어요양병원에취직해일하며어머니같은환자들의마지막을기록했다.그정거장에서보고,듣고,느끼며가슴에불었던수많은바람의결을세상과사람들에게전하기위함이었다.이곳에서저쪽세상으로건너가는그들이조금은덜쓸쓸하도록,조금은덜막막하도록,두려움이조금은잦아들도록함께했다.간호조무사로서,한사람의인간으로서생의마지막정거장을떠나는이들의‘좋은이별’을준비하기위해서다.

죽음을앞둔환자들에게서배운‘삶과사랑’
요양병원에서간호조무사로일하는것은쉽지않은일이다.수액을제거하고소변줄을뽑고,1분1초를남은사람숨가쁘게했던온갖모니터의선들을떼어내며가슴이먹먹해지기도했다.감당해야할것은슬픔만이아니었다.기저귀를갈다가도가래를뽑아내다가도환자들에게멱살을잡히기도하고손등이나팔을물리거나온몸에는환자들이할퀸상처투성이였다.뿐만아니라죽음앞에선환자들의두려움과고통을함께하면서인간으로서의모멸감도함께견뎌야했다.그럼에도묵묵히일할수있었던것은요양병원은내어머니같은환자들이있는곳이자인생을들여다볼수있는‘시청각도서관’이었기때문이었다.삶과죽음사이에위태롭게서있던환자들이오히려매순간삶을돌아보게만들었고,생의의미를가르쳐주었다.어느환자가이야기했던‘사람은병들지만사랑은병들지않는다.’는말처럼마지막까지사랑을놓지않으면죽음은그리두렵지도허무한것이아님을깨닫게되었다.
또한저자는이책에서우리가알지못하는요양병원의풍경과더불어연명의료법,심폐소생법거부등의료계에뜨거운감자로떠오른이슈들을짚어가며죽음에대비하는다양한방법을이야기한다.이를통해‘인간다운죽음’에대해서도함께짚어본다.

이제는이별과이별할때
살면서겪을수있는모든상황들중에가장힘겨운이별이바로생사를가르는이별이아닐까.‘살아있는모든것에는시작이있고끝이있다.우리는그사이에만있다.’는어느작가의말처럼우리모두는언젠가죽는다.그저언제찾아올지모를뿐이다.
삶과죽음은따로분리되어있지않다.죽음은삶의가장마지막순간임을잊지말아야한다.그래서죽음을준비하는것이,지금의삶을더알차게채워줄것이다.
또한좋은이별,좋은죽음이란인간이란누구나죽는다는것을인정하고주도적으로죽음을준비하며지금이순간을소중히하며행복으로채워나감을의미하는것이기도하다.이책에등장하는이들의삶과죽음의길을따라가다보면우리모두‘죽을준비가되어있는가?’,‘어떻게지금을잘살아갈것인가?’라는물음에대한답에가닿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