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이름으로

법의 이름으로

$21.10
Description
『법의 이름으로』는 미국의 법 현실을 변호사의 시각을 통해 그려 내고 있다. 법적용에 관여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로 사람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

MarkGimenez

MarkGimenez

마크히메네즈는갤버스턴카운티에서자라텍사스주립대와노트르담로스쿨을졸업했다.변호사가되어서는댈러스소재대형로펌에서파트너변호사로근무했다.그는『법의이름으로(ColourofLaw)』외에도『TheAbduction』,『ThePerk』,『TheCommonLawyer』,『Accused』,『TheGovernor’sWife』,『ConLaw』,『TheCaseAgainstWilliam』,『TheAbsenceofGuilt』,『EndofDays(ConLawII)』,『Tribes』,그리고아동소설인『Parts&Labor:TheAdventuresofMaxDugan』을포함한11개소설의작가이다.그의책들은영국,아일랜드,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베스트셀러에등극하면서전세계비평가들의호평을받았고,15개국어로번역되었다.특히『ThePerk』은존코널리와디클런버크가편저자인『죽이는책:세계최고의미스터리작가들이꼽은세계최고의미스터리들』에수록되었다.

목차

목차가없는도서입니다.

출판사 서평

[옮긴이의말]

모든학문분야가그렇듯이법학도그전문용어를구사하는고유한언어게임을한다.법학의언어게임은그학문의대상인실정법자체의체계와자기완결성에서비롯한고유한논리때문에외부로부터의접근이다른학문분야와비교할때상대적으로어렵다.법학이학제적연구에친하지않은것도이때문이다.경제학,뇌과학,심리학,심지어철학도그논의의내용과연구성과를대중과널리공유하지만유독법학만은그전문용어의압축코드를일반교양차원으로풀어내지못할정도로고도로전문화되어있다.법학적언어게임의폐쇄성은고등학교를졸업하고대학을진학하는신입생에게자신있게선물해줄수있는변변한법학교양서하나를서점에서발견하기어렵게만들고있다.물론80년대민주화운동과그열망탓인지는몰라도헌법학에서는그래도일반대중을겨냥한교양수준의책이몇권출간되어있긴하다.형법학에도그런류의책을하나쓰고싶은소망을나는오래전부터가지고있었다.출판사의담당편집자와‘법을읽는12가지코드’라는제목까지붙여가며집필을시작하다가내공부족을핑계로미루고미루다가이제는까마득한옛이야기가되었다.물론아직완전히포기한것은아니다.

2007년여름해외에서연구년을보내던중에모두들물건너간듯여겼던로스쿨법이어느날갑자기국회를통과했다는소식을들었다.당시영어공부삼아읽고있었던대중소설『TheColourofLaw』를한국에소개하면좋겠다는마음이들었다.얼기설기얽힌이해관계를조정하느라기형적으로탄생한로스쿨제도가가져오게될사법체계의지형변화를일반독자들에게간접적으로나마알리는동시에로스쿨지망생이나재학생들에게도쉽게전달가능한메시지가이책에들어있기때문이었다.그렇게시작한번역작업이이제야그완결을눈앞에두게되었다.

이소설은원제그대로‘법의색깔’에관한이야기이다.지금도미국의하급심형사법정을가보면크게달라진것이아님을분명히느낄수있겠지만,70년이전까지만해도미국에서특히미국의남부에서법은노골적으로사람의피부색에따라적용상의차등을두고있었다.그이후전세계의법체계속에자리잡기시작한인권사상때문에법에채색된피부색이적어도표면상으로희석되었지만,법의색깔은다시돈의색깔로물들여지기시작하였다.하지만법적결정이돈에의해좌지우지되는미국의법현실을변호사의시각을통해그려내고있는이소설의이야기는미국에국한된이야기만은아니다.

오늘날한국사회에서도법은어떤의미로든그리고어떤식으로든돈과결부되어있다.출발시점부터어느법학교수에의해‘돈스쿨’로명명된적이있었던한국의로스쿨제도는과거법과대학에의진학을위한1순위의동기였던‘사회정의’라는가치를표면상의동기목록에서조차도더이상등장하지못하게되었다.로스쿨졸업생들은물론이고신입생조차도대형로펌의고액연봉은0순위의동기로서더이상속내에감춰야할이유도아니다.최고급승용차에고가의주택에살면서상류사회를꿈꾸는『TheColourofLaw』의주인공변호사스콧의사고와행동은한국사회의통상적인변호사의그것과정확하게일치한다.법의색깔과돈의색깔이일치하지않는사회가있을까?

그러나『TheColourofLaw』의이야기속으로깊숙이들어가보면이소설은법의색깔에관한이야기가아니라법적용에관여하는사람들에관한이야기이고종국적으로는사람의변화에관한이야기이다.미국의법정드라마에서흔히등장하는변호사에대한풍자와부정적이미지,그리고그를기초로한이책의줄거리에관한개인적감상을스케치하고더나아가우리의주인공스콧의인간됨의변화에관한이야기를교훈조로읊어가는일은번역자가할소임은아닌것같다.이모든장광설을뒤로하고이책을읽어나감에있어관전포인트몇가지를제시하는것으로나의역할을대신하고자한다.

-우리나라변호사법제1조가변호사를기본적인권의옹호자이자사회정의의실현주체로적고있지만,현실속의변호사는여전히악마의옹호자(devil’sadvocate)가될수밖에없는이유는무엇일까?
-대형로펌의파트너변호사(스콧)도형사사건의국선변호인으로지명받을수있도록만들어변호사를돈많은의뢰인의지킴이로서의역할에그치지않게할수있는소설속의미국식형사변호제도의장단점은무엇인가?
-형사재판에서의재판장(뷰퍼드판사)의소송지휘를보면검사와피고인은대립당사자일뿐이고재판관은스포츠시합의심판처럼선수들의반칙만감시할뿐인소극적역할에그치는미국식당사자주의구조가능사인가?
-형사재판에서의법적결정을정치권력과경제권력으로부터독립될수있을가능성은현실적으로없는가?
-형사재판이운동경기와같이능력있는자가이기는구조가아니라진실과정의가이기게하는구조로바꾸기위해형사변호인만이라도예외없이모두국선변호인으로하면어떨까?
-당신이만약변호사라면당신이맡은사건에서진실과정의의편에서게된다면,당신이누리고있는명예와부를모두잃어버릴수도있게될경우당신은어떤선택을할것인가?

법률서적관련국내최고의출판사인박영사가소설,그것도번역소설을출간하기로모험적결정을내릴수있게산파역할을해준조성호이사님의용단과,그리고초벌원고를꼼꼼하게살피고정성스럽게윤문하여직역위주의번역이가지고있는한계를보충해주고문어체의어색함을보완해준편집부박송이대리님의수고에감사드린다.이들이없었더라면내노트북속의번역파일의원고는지금도여전히빛을보지못한채어딘가에처박혀있을지모른다.

2020년10월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