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21세기의세계질서는지난세기말엽부터가속화된‘세계화’의기본구조로이루어진다.즉비약적인정보-통신기술의발달로국가간및지역적으로확산된인적-물적교류를통하여이제세계는모든집단과계층및조직들의상호연계와의존관계가심화된거대한생활권을형성하게된것이다.그리고이러한‘세계화’의영역(경제,사회,문화,정치)마다인류의새로운대응과작용을통한‘변환’의과정을통하여이제세계는21세기의새로운세계질서를구축하게되는역사적전환점에다다랐다.이책은이러한새로운세계질서의구성과그변환및가능한미래에대한우리들의이해와대응의기본적윤곽을제시해보고자하는시도가된다.
우선제1장‘세계질서의기본구조’에서는‘세계화’의특성과관련하여그경험적측면에초점을두는최근에두드러지는‘정의’들이다루어진다.무엇보다도정보-통신분야와세계적교통의확대로인한상호연결성과상호의존성이강조되며,그에따르는비유적특성(유동성과흐름),주요변수(생산,거버넌스,정체성,지식등),사회적의식(사회적상상력)등이간략히소개된다.그리고세계화를둘러싼‘주요관점’에서는찬성론,회의론,변환론의세갈래로나누어최근의논의가다루어진다.
제2장‘세계질서의기본영역’은경제,사회,문화,정치의4대‘영역’에서일어나는주요사건과현상들에대한검토가이루어진다.경제적영역에서는여러나라에서재화와서비스를생산판매하는‘글로벌기업’을만들어내게되는데‘다국적기업’으로불리기도하는이세계적경체주체들은생산자위주의상품사슬을구매자위주의상품사슬로바꾸어놓으면서디지털화및집중화를선도하게된다.특히중국,인도등으로선도되는이른바‘신흥시장글로벌기업’의출현은세계경제의전반적윤곽을바꾸어놓는다.그리고이새로운경제권의등장은종래의‘서반구’중심의경제권으로부터이제는‘아시아태평양지역’의신흥경제대국들(인도,중국,일본등)의우월적지역판도로의이행을상징한다.미국의세계경제지배력의동요및유럽의상대적위축과대조되는아시아의굴기(일본,네마리호랑이,용)가부각되며,특히중국과인도의부상으로표상되는역동적측면이문제된다.사회적영역에서는세계화로인한새로운분석틀로서‘글로벌사회운동’의새로운형태가두드러진다.국경을넘어서다양한개인과집단및조직들이만들어내는사회적질서의변화와갈등의조정과정을사회운동의개념틀로만들어서1999년‘시애틀전투,’2011년뉴욕의‘월가점령’등의사례가다루어진다.세계화로인한세계적이민의증대로촉발되는나라마다의이민규제방안을비롯한세계적협력체제의구성,국경을넘나드는범죄네트워크에대한대응방안등이제시되며,세계화로인한젠더와성생활에관한도덕성의문제및성적정의를둘러싼세계적인관심과대책이이어진다.문화적영역은(1)차별화,(2)혼성,(3)수렴의세가지형태의특성으로파악되며ICT의비약적발전이‘네트워크화’되어다양한집단적정체성으로형성되는과정이요약된다.
정치적영역은21세기의기본적정치지도를구성하는‘헤게모니질서’에대한검토가된다.세계적헤게모니는일단구축이되면상당기간동안안정과평화적인변환의과정에들어서게되나언젠가는새로운도전자가등장하여‘헤게몬(패권자)’이바뀌는쇠퇴의과정으로이어질수있게된다.이를둘러싼헤게모니안정론,레짐이론,네오그람시헤게모니론,권력이행이론등이요약되며,현국제정세의바탕위에서전개되어가는‘브릭스’의도전상태가다루어진다.또한미래의국가마다의적응전략은(1)균형화와편승전략,(2)방어적현실주의와공격적현실주의,(3)삼각관계의형성,(4)연성균형화라는네가지차원으로분류되어앞으로형성될주요열강간의관계를예측하게만들수있다.
제3장‘주요변환’에서는‘제4차산업혁명’이기본동력이되며,인공지능,사물인터넷,사이버-물리적체제,3D프린팅,빅데이터등이논의된다.이러한첨단기술이다양한인간생활영역에가져오게될혁명적인변환이된다.경제적변환에있어서는세계무역발달에따르는WTO의활동과관련된최근의규제기구의활동을비롯하여2008년미국발금융위기의전말과새로운규제체제가다루어진다.이경제영역에서특히관심을모으는과제로서는세계적‘극빈층10억’의문제,21세기의자본과불평등문제(‘피케티’의연구),지속가능한경제체제의처방등이다.‘비폭력시위,혁명,새로운전쟁’은21세기에들어서나타나는독특한‘비폭력시위’의특징을비롯하여새로운형태의혁명으로서는이슬람세계혁명운동,새로운전쟁의형태로서는미국의이른바‘테러와의전쟁,’‘국가내부의전쟁(시리아의사례)’등이검토된다.‘글로벌거버넌스’는세계화가당면하는세계적인통치개념을표상하게되는데(1)경제적거버넌스(IMF,WTO의활동),(2)세계적안전보장과핵비확산체제,(3)인터넷거버넌스,(4)미래의발전단계등이주제가된다.
끝으로제4장‘가능한미래:전망과대응’은‘미래연구’분야에서다루어지는세계화의미래예측과대응이된다.무엇보다도앞으로의세계질서는21세기에형성되는새로운열강구도가결정적인작용을하게된다는점이강조될수있다.‘공격적현실주의’의진단에따라미-중의세계적헤게모니경쟁은간헐적으로지속강화될것이며이에따르는열강(미국,중국,유럽열강,일본및BRICS등)간의새로운세력균형이구성될것이다.이러한복잡다단한신세력균형은세계사적인대변동(upheaval)으로이어질수있고국가마다의국가적위기극복의성공조건(예:외국으로부터의지원,국가적핵심가치와국민적정체성의확보,국가적리더십등)이폭넓게논의될수있다.그리고문화적차원에서는문화를통한지구적대화와융화를통한구체적인접근으로서‘문화적인세계시민주의’의구상으로서‘중용(中庸)’이나‘중도(middlepath)’의사상등이종용되고UN을통한교육의질적향상등이강조된다.
한편열강간의신세력균형에서미ㆍ중경쟁은그전도가첨단기술기반의경제적경합(예:FANG과BAT)이주축이될것으로전망된다.그러나‘테크놀로지의미래’에대한인류의대응에있어서는장차AI가만들어낼수도있는‘초월적지능’또는‘기술적특이점’등의위험성에대비하는인류의인지적,실천적능력이절실하며,앞으로의첨단기술의열강간경쟁과갈등을조정하고협의하기위해서는예를들면‘5두정치(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의구성이종용된다.‘미래산업분야’에서는로봇,정보의코드화,빅데이터,플랫폼혁명등으로이루어지는첨단정보통신기술이가져오게될정치-경제적격랑의심각성을전제로이에대한지구적대책의절실함이부각된다.빅데이터알고리즘을통한인간탄압과감시를자행하는‘디지털강압정치’의가능성이제기되고,‘플랫폼’기업들간의치열한경쟁은자칫‘거대한플랫폼전쟁’으로확산될것이우려되지않을수없다.그리고이러한첨단기술분야의열강간경쟁은작금의현실주의나민족주의적인이데올로기적대립과접합됨으로써극심한갈등과대립의격랑으로이어질가능성이더욱문제된다.오직인류가당면하게될지도모를이새로운권력적,이념적지평의도전과시련에대응하기위해서는비록현단계에서는매우힘겨운인류의현안이긴하지만‘세계적공공영역과코스모폴리타니즘’으로의발전만이인류의현명한대안이될수있다는점이강조될수있다.
세계화의지구적변환에대한포괄적인파악이불가피하였으며,특히제4장의새로운열강구도와첨단기술부분의서술과전망에있어서는보강되어야할점이있음을솔직히시인하지않을수없게된다.이점앞으로의보완을생각하고있으며이분야의계속적인연구의계기로이어졌으면하는마음이다.무엇보다도그간의원고작성에있어서는대학에서의세계화관련강의,여러동학(同學)들과의유익한대화등이그귀중한밑거름이되었다.그리고이책의윤곽이출판으로결실되기까지김영재교수(청주대학교),김유은교수(한양대학교),오영달교수(충남대학교)제위의정성어린도움을잊을수없으며,특히한양대학교의홍주유교수의폭넓은자료마련과세심한조언에힘입은바많으며각별한고마움을표해두고자한다.
이책의출판에많이힘써주신도서출판박영사의안종만회장님을비롯해서임재무상무님,이승현과장님,강민정대리님등여러분께각별한감사를드리고,오랜교직생활과저술의어려운고비마다꾸준히힘이되어준나의아내와아이들에게도고마운마음을적어둔다.
2020년가을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