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창의성

봄의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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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봄의 창의성』 은 〈창의성에 관하여〉, 〈과학과 예술의 상호 동질성〉, 〈상상력의 실상〉, 〈흐르는 우주 질서라는 예술〉, 〈예술, 대화 그리고 암재 질서〉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데이비드봄

저자:데이비드봄(DavidJosephBohm)
데이비드봄(DavidJosephBohm,1917~1992)은미국펜실베이니아주에서헝가리계유대인아버지와리투아니아계유대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를졸업하고,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에서로버트오펜하이머의지도를받아졸업하였다.봄은미국공산주의관련단체에연루되어,갖은고초를겪고살아야했다.그결과그는브라질로추방당하였으며,이스라엘을거쳐결국영국에정착하여브리스톨대학과런던대학교버크벡칼리지의이론물리학교수로활동하였다.봄은물리학에서초양자장이론을폈으며,이를토대로하여모든것을포섭하는우주질서이론을개진하게된다.그의이론과주장은인문학과사회과학의영역을모두포괄할뿐만아니라불교의이치에도닿아있다.접힌질서와펼친질서는광대한우주론이며,자신의초양자장에서중첩은연기로설명되는존재론이며,창의성은인식론적사고를보여준다.자재운동의관점에서인류의불행과파멸을막을수있는윤리학과정치철학적비전을제시한다.그가이른경지는공자의일이관지(一以貫之)이며,언어도단이며불가사의하다는??금강경??의일합상(一合相)을증득하는경지이다.
그의저서는사후에편집하여출간된서적을포함하여대략다음과같다.
QuantumTheory(1951);CausalityandChanceinModernPhysics(1957);QuantaandReality(1962);TheSpecialTheoryofRelativity(1965);WholenessandtheImplicateOrder(1980);UnfoldingMeaning:AweekendofdialoguewithDavidBohm(1985);Science,Order,andCreativity(1987);ChangingConsciousness:ExploringtheHiddenSourceoftheSocial,PoliticalandEnvironmentalCrisesFacingourWorld(1991);ThoughtasaSystem(1992);TheUndividedUniverse(1993);OnDialogue(1996);OnCreativity(1998;본서);LimitsofThought:Discussions(1999);Bohm-BiedermanCorrespondence:CreativityandScience(1999);TheEssentialDavidBohm(2002);TheUnityofEverything:AConversationwithDavidBohm(2018)등이있다.

역자:김정래(金正來)
김정래(金正來)는서울대학교사범대학교육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영국UniversityofKeele에서교육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서울대학교교육연구소와한국교육개발원을거쳐,부산교육대학교교수로있다.현재관심분야는교육형이상학과새로운문명패러다임문제이다.저서로는연작인??증보아동권리향연,아동권리향연플러스,아동권리향연마당과,민주시민교육비판,진보의굴레를넘어서,고혹평준화해부,전교조비평등이있으며공저로는교육과한국불교,교육과성리학,교육과지식,학생과시민의자원봉사활동등이있다.역서로는지식의조건,암묵적영역,초등교육문제론,교육과개인,아동의자유와민주주의,교육목적론??이있으며,같이번역한책으로는대중을위한경제학이있다.

목차

일러두기2
용어해설3
리틀베어서문33
리니콜서문43
감사의말66

제1장창의성에관하여71
제2장과학과예술의상호동질성111
제3장상상력의실상135
제4장흐르는우주질서라는예술167
제5장예술,대화그리고암재질서
―데이비드봄과대화―227

참고문헌256
봄의생애와저서257
역자후기263
색인268

출판사 서평

역자후기

몇년전부터역자는형이상학적탐구에큰관심을갖게되었다.그것은불교의인연이기도하지만,탈근대아래논의되는‘일체의틀을벗어나게하는틀’에관한관심이었다.그래서과감하게불교경책도접하고,문명패러다임,복잡계이론,수학의불완전성의원리,상대성이론과양자물리학을소개하는책과글을읽게되면서,이를형이상학이라는거창한우산아래공부하고싶은의욕이생겨났다.그러던중,전공영역인교육학에서중시되는앎의문제를다룬두권의책*을번역하고,이를정리하는과정에서사고의기본유형이두가지로대별된다는생각을굳히게되었다.이를나름대로‘것’-중심사고와‘일’-중심사고라고명하고학회에서논문형식으로발표를하였으나,이것이앎의문제,즉인식론적영역의문제에국한되지않음을확신하게되었다.
이와중에니체의철학적반전을기점으로하여20세기철학이큰변환을하여후설,베르그송,듀이,화이트헤드등의사상가에이르러각기다른색깔로전개되는양상이‘일’-중심사고에토대를둔것임을알게된‘인연’은동국대학교김종욱교수의BTN의인문학강좌에서이다.이후내게는전혀생소했던니체,베르그송,후설등대륙사상가들의저작과해설서를구해보면서,어떤면에서는영미분석철학의틀속에살아온자신이후회스러울정도로유럽철학과미국프래그마티즘의매력에끌리기도하였다.이즈음BBS의우승택법사의강의를들은인연으로서점에서구해읽은책이??봄의창의성??이다.단박에3개의장인가를읽고그다음날출판사에염치없이출판을조르면서번역‘섭외’를할정도로끌렸던책이다.
2년여의번역과정에서이책을통해서배운것이많아서기뻤던것은물론이지만,저자의학문세계의무량함에숙연해지기도하였다.봄의사상은양자물리학을기점으로하지만,그설명영역은인문학과사회과학전반을포괄할뿐만아니라,나아가서불교의이치에그대로닿아있는듯하다.접힌질서와펼친질서는광대한우주론이며,자신의초양자장에서중첩은연기로설명되는존재론이며,창의성은인식론적사고를보여준다.그는또한자재(自在)운동의관점에서인류의불행과파멸을막을수있는윤리학과정치철학적비전을제시한다.천학(淺學)한나에게이런경지가공자의일이관지(一以貫之)이며,언어도단이며불가사의하다는??금강경??의일합상(一合相)인줄로짐작할뿐이다.혹자는그를원효대사의화신(化身)이라고한다.그래서봄의한단면을알았다는감격에초역이끝나고나서나름대로‘봄의인문학적이해’라는제하의제법긴해설을붙일양으로글을꾸며보았지만,이것은봄을피상적으로접한나의만용임을깨달아삼가는마음으로다시차분히공부하여차후다른경로에‘봄의인문학적기여’를소개하기로하였다.그때가서역자가나름그리고있는‘것’-중심사고와‘일’-중심사고의개요를선보일것을약속드린다.
다만역자가뜬금없이두가지사고를언급한데대하여약간부언하고자한다.물리학탐구의전개과정을입자냐파동이냐에관한탐구라고할수있다.뉴턴시절에는빛이입자인가파동인가의논쟁이었다가이후전자와같은미립자의정체를둘러싼논쟁으로발전하였다.여기에양자물리학이대두하면서논쟁에한껏불을지핀셈이다.즉물리학의전개를파동과입자의대립양상이라고할수있다.이대립을김성구교수는다음과같이정리하고있다.

[표]입자와파동의대립양상

입자l파동
서로떨어져있음discretecountablel연속적임continuousuncountable
위치점유→위치확인l퍼져나감
(가두어둘수있음)l(가두어둘수없음)
운동량을가짐l운동량을갖지않음
(다른물체를튕겨낼수있음)l(다른물체를튕겨내지못함)
간섭현상없음l간섭현상있음
입자들의물리량은개별입자들의물리량의합과같음l파동의총세기는개별파동의세기의합과다름
몸,실체l몸짓(실체가없음)

김성구(2018)??아인슈타인의우주적종교와불교??.서울:불광출판사.181쪽.

이[표]의내용은내가설정한두가지사고방식에상응한다.이를테면‘입자’가바로고정된‘것’이라는실체또는이에상응하는존재형태를뜻하며,‘파동’은곧‘벌어지는사태’,‘일이벌어지는장’,움직임등의특징을지님을알수있다.따라서다음과같은대비가가능하다.

입자vs파동:‘것’-중심사고의기반vs‘일’-중심사고의기반

그렇다면봄의입장은입자를부정하고파동의편에있다고할수있는가?적어도내가아는바로그의입장을입자를부정하고파동의편에섰다고할논거를찾기어렵다.그의주장은오히려입자대파동의이분법을넘어선것이라고해야옳을듯하다.그래야봄의‘자재운동’이나‘접힌질서’와‘펼친질서’를온전하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달리말하자면,봄의주장은입자대파동의대립양상이아니라‘것’-중심사고대‘일’-중심사고의양상으로파악해야한다는것이다.그러나‘것’-중심과‘일’-중심의대립조차이분법적인것이아니다.그것은어디까지나‘것’-중심사고의한계를극복하고자한것이니만큼,‘일’-중심사고자체가이분법적사고를떠나존재하는것으로보아야한다.봄의주장대로접힌질서에서예측할수없는‘펼친질서’가전개되듯이,‘일’-중심사고에서‘것’이펼쳐나올가능성은봄이주장하는바와어긋나지않는다.여기서‘일’이란‘노동’을뜻하는것이아니라봄의‘흐름(flux)’또는‘전체상’을가리키는말이다.그것이접힌상태로있다가‘것’의형태로펼쳐나온다는것이다.
초역이끝나고,역자의동료들은번역에도움을주었다.성리학을넘어서있는성리학자李相益교수님과인문학소양과감각이남달리뛰어난성악가梁宗模교수님,그리고학교현장에필요하다면무엇이든달려들어공부하고자하는金相烈선생님은초역을꼼꼼히읽고어색한부분을잡아주었다.이세분에게감사드린다.이들의기여에도불구하고본역서에남아있을오역과결함은역자의부족함에기인한것이다.독자들의질정을바란다.데이비드봄의사상을소개하면서이를시각화해달라는부탁에표제화를만들어준딸芝暎에게고마움을전한다.끝으로역자의‘간청’을마다않고출간결정을해준박영사安相浚대표님께감사드린다.

庚子年仲秋佳節
玄山金正來謹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