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가 묻고 답하다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의 시선으로 격변의 시대와 흐름을 면밀히 분석한다.)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가 묻고 답하다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의 시선으로 격변의 시대와 흐름을 면밀히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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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역사서이면서 픽션이기도 하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걸어온 길을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서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를 세상으로 불러내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논하게 한다. 물론 두 거장이 나누는 얘기 속에는 저자의 상상이 날개를 펴고 있다.
저자는 2019년에 출간한 「평등으로 가는 제3의 길」이라는 자전적 경제평론집에서, 자본주의가 효율성은 뛰어나지만 불평등을 낳을 수밖에 없는 논거를 제시하였고 평등한 노동자 세상을 꿈꾸었던 공산주의가 실패한 원인을 규명한 바 있다.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보강된 역사적 사실들과 풍부해진 저자의 상상력이 보태져 흥미와 유용성이 배가되었다.
자본주의가 최초로 실현된 영국에서 노동자의 삶이 비참했는지, 나아졌는지에 대한 논쟁부터 시작해 두 사람은 불꽃 튀기는 대립구도를 견지한다. 같이 여행하면서 같은 세상을 바라보는데 평가는 정반대이다. 자본주의의 지속적인 발전을 낙관하는 스미스와 자본주의의 온갖 차별과 불평등을 제거하는 방법은 협동조합식 생산조직밖에 없다고 강변하는 마르크스 사이에 수렴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여행을 끝내고 작별하는 순간에 두 사람은 극적으로 화해한다. 스미스는 마르크스의 평등 가치를 인정하고 마르크스는 스미스의 생산력 가치를 받아들인다. 스미스는 자본주의에 평등의 옷을 입히기 위해서 주주이익극대화를 대체하는 이해관계자상생을 제시한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에 효율의 마력을 갖추기 위해서 노동자의 자치적 생산조직인 협동조합을 주장한다.
어렵고 따분할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저자의 혜안과 글솜씨 덕분에 독자들은 오늘날 세계가 껴안고 씨름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작업은 정치가나 학자들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야만 한다.
이 책은 일상에 쫓기고 가진 것을 지키려고 집착한 나머지 공동체정신과 상생의 삶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우리들로 하여금, 더 소중한 것을 향하여 손잡고 일구어 나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다.
저자

이경태

저자는경기고,서울상대를졸업하였고학훈단8기장교로전방7사단에서복무하였다.제대후에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에입학하였고행정고시14회에합격하였다.재무부에서3년정도근무하다가국비유학제도가생기면서미국으로유학을갔으며조지워싱턴대학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
공무원을그만두고국책연구기관인산업연구원에서오랫동안근무하면서산업정책분야의전문성을키웠고부원장을역임하였다.중간중간상공부장관자문관을하면서가까이에서산업정책의현장을지켜볼기회를가졌다.
역시국책연구기관인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원장을2대에걸쳐서지냈다.한미FTA협상의와중에이익과피해를객관적으로분석하여,찬반으로갈라진여론이이성적토론을거쳐수렴되는데기여하였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한국대표부대사를지내면서는글로벌스탠더드를한국현실에맞춰적용시키는데일조하였다.무역협회의국제무역연구원장시절에는수출기업의애로를풀어주기위한현장중심의조사연구기능을강화하였다.
은퇴후에는고려대학교국제대학원에서한국경제론을강의하였고SSCI(SocialScienceCitationIndex)등재지인「KoreaObserver」의편집주간을맡기도하였다.
경력에서알수있듯이저자는학문과현실의경계인으로서평생을지냈고특히한국의국부증진과한국사회의불평등에관심이많았다.현실의이슈를진단하고처방을내리는언론기고를활발히하였으며그결과물로두권의칼럼집을내었다.
한국이공업강국으로올라설수있게된것은자유시장경제하에서산업정책의수단을빌려미래먹거리산업을선행적으로발전시킨덕분이라고믿으며「산업정책의이론과실제」를썼다.
자본주의가낳는불평등을죄악시하는좌파적시각을경계하면서도불공정한경쟁과불합리한차별이낳는불평등은교정해야한다고주장하며「평등으로가는제3의길」을집필하였다.
「애덤스미스와칼마르크스가묻고답하다」는효율과평등의두마리토끼를잡고상향적평등사회를꿈꾸는저자의고민과탐구가담긴책이다.
저자는이책이좌,우로갈라진한국사회가수렴과통합으로나아가는데조금이나마보탬이되기를희망한다.

목차

I세상의변화앞에서
1만남과여행
2같은세상,다른시각

II진화하는자본주의,화석이된공산주의

III자본주의는얼마나불평등한가
1노동자들의삶이나아졌는가?
2공정한불평등은필요하다

IV공산주의의몰락과부활을향한기
1중앙계획경제의파탄과협동조합의희
2디지털계획경제와협동조합의조

V중국:짝퉁사회주의,짝퉁시장경

VI체제경쟁:스미스의남한과마르크스의북한

VII작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