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세대와 미래

중국 MZ세대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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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민간 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부산외국어대에 교편을 잡은 지 벌써 15년째이다. 2022년 8월 24일에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연구하고, 가르치고, 경험했던 것을 이제는 체계적으로 정리할 시기가 다가왔다. 필자가 연구원 신분일 때부터 전공해온 중국경제 분야는 2019년에 출간한 「현대중국경제사」를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 부산외국어대에서 만난 필자의 또 다른 연구 분야는 지역학(중국)이다.
지역학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를 분석하고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학문이다. 또한 특정 지역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총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융합적 사고를 위하여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언어, 문학, 법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의 학제적(inter-disciplinary) 교류를 바탕으로 한 융합학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으로는 양적인 방법과 질적인 방법이 있다. 계량적 미래예측법은 과거에 집행된 계획의 결과를 통해 어떤 변동의 양태(樣態)를 짐작하려 한다. 이러한 변동의 모양과 형태가 앞으로도
재현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시계열분석, 회귀분석 등 연구법을 활용한다. 역사적 유추는 대표적인 질적인 미래예측 방법이다. 1943년 독일의 정치사회학자 플레히트하임(Ossip K. Flechtheim)이 논문 ‘역사의 미래로의 확장’에서 미래학을 역사학의 한 분야로 도입하고 예측방법론을 체계화하였다. 이러한 지역학을 통해서 중국의 미래를 관찰하고자 하는 필자의 결과물이 본서이다.
중국은 전 세계의 어떤 국가도 실행하지 않았던 1가정 1자녀라는 가족계획 정책을 1979년부터 2010년까지 32년간 강력하게 실행했다. 이러한 산아제한 정책을 위반하면 공무원과 국유기업 종사자는 파면ㆍ해고되었고, 민간기업 직원은 당시 근로자 평균연봉의 절반이 넘는 벌금을 물어야만 했다. 이렇듯 형제자매 없이 독생자녀로 자라난 인구가 1억 8천만명으로 현재 중국 인구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 인류학자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스반테 페보(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장)가 아니더라도 이들 ‘독생자녀’라는 특별한 계층이 현재 중국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미래 중국 사회 형성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전망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학 관점에서 독생자녀들의 특성과 향후 추세를 분석하여 중국의 미래를 예측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전 세계 계층별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유럽, 일본, 한국, 북한의 계층별 특징을 요약했다. 중국 독생자녀들 관련하여서는 국내에서 발표된 바링허우(80后. 1980년대 출생자), 주링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 링링허우(00后. 2000년대 출생자) 관련 논문, 기사, 연구 리포트 등을 분석하였다. 해당 한국 문헌이 중국 혹 기타 외국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을 경우, 원문을 다시 찾아 보충하였으며, 후속 리포트가 있을 경우 콘텐츠를 본고에 보완하였다.
본고 작성에 필자가 가장 노력을 기울인 연구 방법은 361편에 달하는 중국 석ㆍ박사학위 논문 내에서 추출한 설문조사 결과의 분석이다. 2004년 중국 작가 공샤오빙이 처음으로 문학계에 바링허우라는 개념을 도입했을 때, TIME지가 같은 해 2월에 ‘New Radicals’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자유분방한 신세대 문학 작가들을 다루면서 바링허우의 부상을 전 세계에 소개했을 때, 당시 바링허우에 대한 평가를 알고자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시기별 중국 학위논문에서 이루어진 설문조사 결과를 찾아서 분석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최대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중국지망(China National Knowledge Infrastructure: www.CNKI.net)에서 각각 키워드와 학위논문 제목으로 80后(755/177편), 90后(811/154편), 00后(78/12편), 独生子女(독생자녀. 280/235편)를 검색한 결과,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총 2,502편(일부 중복 논문 포함)의 초록(abstract)을 확인했다. 이중 본고 작성에 참고할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한 석ㆍ박사 학위논문 361편을 선정하여 전체 내용을 열람하고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본고 작성에 인용하였다.
그 결과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 대지진이 발생하자 자발적으로 참사 현상으로 뛰어가서 자원봉사를 펼친 바링허우들 일부가 고유한 가치관을 가진 채 본고에서 소개할 ‘샤오펀홍’, ‘펀칭’, ‘쯔간우’ 같은 신애국주의 청년으로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바링허우, 주링허우, 링링허우에 대한 가치관(국가ㆍ노동), 소비행태, 직업관, 결혼관에 대한 다양한 계층별 시기별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는 결론일 것이다.
중국의MZ세대는밀레니얼세대(1981~1996년간출생자)와Z세대(1995~2009년간 출생자)를 의미하는데 정확히 중국의 계층 구분법인 바
링허우, 주링허우, 링링허우를 포함한다. 본고는 매장 매절마다 결론을 내어 중국 MZ세대들을 통해서 본 중국의 미래에 대해 단정적으로 예측하지는 않았다. 또한 필자의 이러한 노력만으로 거대 중국의 미래를 온전하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본고 곳곳에 예측된 필자와 여러 전문가의 의견들을 통해 미래 중국 모습 중 한 조각을 독자 여러분께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2023. 3. 31
남산동 연구실에서 지은이
저자

김동하

한ㆍ중수교(1992)이후유학1세대로칭화대학(淸華大學)경제학연구소에서석사과정을마쳤다.1997년귀국후한국외환은행경제연구소에서중국금융ㆍ투자환경에대해연구했다.2000년부터는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에서중국산업에대해분석하였으며,민간연구기관으로서는최초로중국에설립된POSRI베이징사무소대표로파견(2005~2007)되어현지에서실물경제연구에주력했다.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국제경제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고,2009년부터는부산외국어대학교중국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중국금융과산업에대한연구능력을기반으로‘중국의경영전략’,‘차이나머천트’,‘중국거시경제정책과철강산업’,‘현대중국경제와통상제도’,‘중국경제론(공저)’,‘현대중국경제사’등을집필했고,2012년에는「위안화경제학」으로제30회정진기언론문화상을수상했다.지역학연구를토대로한저서에는‘마윈’,‘중국지리의이해’,‘차이나소프트파워’,‘중화경제권의이해’,‘화교역사ㆍ문화답사기1’,‘차이나키워드100(공저)’등이있다.글로벌지식융합학회,대한중국학회부회장을역임했으며,동북아경제학회,한중사회과학학회,중국지역학회등에서임원으로활동하며중국경제ㆍ산업및지역학관련논문들을발표하였다.중국주요산업(철강ㆍ자동차ㆍ조선ㆍ가전)분야에서실물ㆍ연구ㆍ현지경험을고루갖추고균형잡힌시각을보유한학자중하나이다.

목차

계층의분류 5
X세대 6
Y세대 7
밀레니얼세대,세대의기준점 9
Z세대 10
Z세대용어의중국내등장 11
니트족 13
MZ세대의등장 15
Z다음은알파 16
유럽의젊은이들 21
천유로세대(Generazionemilleeuro) 21
일본의계층특징 29
단카이세대 29
하류사회 31
호리에몬,일본젊은이들이기성세대를보는시각 36
I형(내향형)으로몰려가는일본젊은이들 48
한국의계층특징 53
88만원세대 53
즉문즉답이편한한국의MZ세대 56
공정이만든공개 60
MZ세대와공정 62
X세대는낀세대인가? 65
MZ세대의미래 69
MZ세대의사회성 74
사회신분상승가능성에대한한중젊은이들의인식 76
북한의새세대 85
북한의MZ세대는장마당세대 85
북한의새세대 89
박찬모평양과기대명예총장이소개하는북한신세대 92
바링허우 111
바링허우개념창시자,공샤오빙 111
바링허우에대한관심의시작 113
독선적인가자유로운가? 115
신애국주의선봉으로 117
바링허우특징 120
바링허우와자동차 123
주링허우 129
주링허우특징 129
주링허우는블루칼라 131
핀테크시대등장한빚쟁이,주링허우 134
주링허우의새로운소비패턴 138
온라인쇼핑의주력군,주링허우 145
부동산구매자로등장한주링허우 151
COVID-19로시작된주링허우의절약생활 153
주링허우가영화를보는이유 156
링링허우 165
마지막독생자녀세대,링링허우 165
링링허우와인터넷 167
링링허우가원하는직장 172
대만의딸기병사 175
인구통계와정책 181
중국인구구조 181
독생자녀인구는몇명인가? 188
늘어가는중국의1인가구 189
중국의가족계획정책 193
중국의베이비부머 203
중국인구전망 205
경제와소비 211
란런경제와바링허우,주링허우 211
포스트코로나시대,중국Z세대의소비트렌드변화 219
메이블린의오프라인매장철수와궈차오 227
주링허우의화장품구매성향 231
주링허우,바링허우대학(대학원)생들의소비패턴비교 234
주링허우,바링허우소비분야별특징 236
중국Z세대소비성향 242
중국Z세대의‘소확행’펑커양성 246
COVID-19가바꾼2020년중국청년소비트랜드 247
중국Z세대의온라인보험소비성향 249
결혼과가정 255
바링허우에게닥친결혼이라는난관 255
교육열이출산율저하의원인일까? 258
중국싱글들의‘음식남녀’ 260
중국청년결혼관 262
중국신혼집마련보고서 264
주링허우연애와사랑 267
주링허우들이이혼하는이유 272
비혼주의청년들의등장 273
바링허우와주링허우의연애관,결혼관은? 279
하나혹은둘을낳을것인가? 281
국가와사회 289
샤오펀홍 289
쯔간우도등장 292
한중청년들의혐오 296
궈차오와청년소비 299
2021년궈차오대표브랜드 303
옷과궈차오 311
가오카오(高考)와중국의대학구조 314
신세대농민공 325
신세대농민공의딜레마 331
신세대농민공의의식변화 334
바링허우중국군인들 335
바링허우들이입대하는이유는? 339
주링허우군인들 341
공산주의에대한믿음 344
탕핑과공청단 348
중국몽과주링허우 351
심리와가치관 357
중국은공평한가 357
주링허우의부에대한인식 359
사회적책임감 362
독생자녀와비독생자녀간의사회의식차이 364
주링허우대학생들의인생목표는? 369
네이쥐안 371
주링허우는인터넷을얼마나신뢰할까? 373
1자녀가정과2자녀가정의가치관,생활방식비교 378
독생자녀1인이부양해야할노인은6명 381
직업관과노동가치관 391
주링허우가회사에서원하는것들 391
주링허우의직무몰입도 393
노동에대한가치관 396
주링허우의이직이유 399
회사유형별이직이유 401
주링허우공무원만족도 405
주링허우가원하는인사평가제도 409
주링허우의대생들의직업관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