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의암(毅菴) 류인석(柳麟錫, 1842-1915)은 일제 침략이 본격화된 시기에 국내·외에서 의병 활동을 선도하고, 유림 의병과 십삼도의군(十三道義軍)을 결성하여 도총재(都總裁)에 추대되었다. 그는 일제에 선전포고하며, 성명회(聲明會)를 통해 ‘대한일반인민총대’의 자격으로 세계 각국에 병탄 무효와 독립선언을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애국 지도자이다. 의암은 일제의 병탄을 경험하면서도 유학적 신념으로 위정척사사상을 끝까지 관철하였다. 의암은 선비에게 주어진 책임에 대해 “도(道)를 실천하는 행도(行道)와 학문적으로 밝히는 명도(明道)가 있는데 행도는 시사(時事)이고 명도는 후사(後事)이다”라고 하였다. 그는 자신의 신념대로 20년간 의병운동을 선도하며 도를 실천하는 행도를 하였고 세상을 떠나기 전 4년간 「병상기어(病床記語)」·「한등만필(寒燈漫筆)」·「우주문답(宇宙問答)」·「도모편(道冒編)」 등을 저술함으로써 학문적으로 밝히는 명도를 실천하였다.
혹자는 의암이 일제에 맞서 의병운동을 하였으니 유학의 인(仁)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인지 인이 아닌지는 분별할 수 있다. 인은 반드시 의(義)에 맞아야지만 그것을 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고 할 때 그 마음가짐과 표현이 의에 맞아야만 올바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사랑하되 의에 맞지 않으면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고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論語』 「憲問」에서 누군가 공자에게 원한을 덕으로 갚는 것이 어떤가(以德報怨, 何如?)를 물었을 때 공자는 “그렇다면 어떻게 덕을 갚겠는가? 정직한 마음으로 원수를 갚고, 덕으로서 덕을 갚아야 한다(何以報德? 以直報怨, 以德報德)”라고 하였다. 『孟子』 「告子 上」에서도 “인은 사람의 본심이고, 의는 사람의 바른길이다(仁人心也 義人路也)”라고 하였으니 인은 인간에게 있어서 주(主)가 되고, 의는 인간이 반드시 가야 하는 길(路程)이 된다. 의암의 의병운동은 우리나라를 수호하고자 일제에 맞서 투쟁하였으니 공자가 말한 ‘以直報怨, 以德報德’와 맹자가 말한 ‘仁人心也 義人路也’를 행한 것이므로 그의 의병운동은 인이면서 동시에 의이다.
혹자는 의암이 일제에 맞서 의병운동을 하였으니 유학의 인(仁)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인지 인이 아닌지는 분별할 수 있다. 인은 반드시 의(義)에 맞아야지만 그것을 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고 할 때 그 마음가짐과 표현이 의에 맞아야만 올바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사랑하되 의에 맞지 않으면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고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論語』 「憲問」에서 누군가 공자에게 원한을 덕으로 갚는 것이 어떤가(以德報怨, 何如?)를 물었을 때 공자는 “그렇다면 어떻게 덕을 갚겠는가? 정직한 마음으로 원수를 갚고, 덕으로서 덕을 갚아야 한다(何以報德? 以直報怨, 以德報德)”라고 하였다. 『孟子』 「告子 上」에서도 “인은 사람의 본심이고, 의는 사람의 바른길이다(仁人心也 義人路也)”라고 하였으니 인은 인간에게 있어서 주(主)가 되고, 의는 인간이 반드시 가야 하는 길(路程)이 된다. 의암의 의병운동은 우리나라를 수호하고자 일제에 맞서 투쟁하였으니 공자가 말한 ‘以直報怨, 以德報德’와 맹자가 말한 ‘仁人心也 義人路也’를 행한 것이므로 그의 의병운동은 인이면서 동시에 의이다.
의암 류인석의 애국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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