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미술, 영화로 듣는 음악

영화로 보는 미술, 영화로 듣는 음악

$28.55
저자

하미나

저자:하미
연세대학교영문학과에입학하여모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영국낭만주의영시를전공하고JohnKeats로학위논문을썼다.연세대학교에서1986년부터1995년까지교양과목을강의했고1996년부터현재까지경찰대학교수로재직하면서인문학과시사영어,대학심화영어를가르치고있다.저서로는인문학교양서인『52편의영화로읽는세계문명사』,미국에서의실생활체험을바탕으로쓴『리얼라이프미국생활영어』,『리얼라이프경찰영어』,수업교재로저술한『FilmasCulturalHistory』,『12TedTalksandCurrentIssues』,『12CriticalGlobalIssues』,『AdvancedCollegeEnglish』등이있다.


목차

Ⅰ.영화로보는미술
01미드나잇인파리:황금시대의환상3
벨에포크시대8
광란의20년대:현대미술의시작15
세잔과야수파와입체파23
다다이즘과초현실주의34
뒤샹의레디메이드41
로스트제너레이션49
대사로보는영화55
02우먼인골드:문화재약탈과환수의의미77
합스부르크가의도시,빈90
합스부르크가의역사94
근친혼의비극99
독일과오스트리아의통합104
나치의문화재약탈과환수109
대사로보는영화113
03베스트오퍼:진품과위작의경계137
미술시장의개화149
갤러리와아트딜러159
경매시장의역사167
미술시장의위작논란174
대사로보는영화182
Ⅱ.영화로듣는음악
01피아니스트의전설:재즈시대의전설201
미국이민의역사207
아일랜드와이탈리아미국이민사214
타이타닉호의비극220
재즈의역사225
재즈와클래식233
재즈와로큰롤236
대사로보는영화242
02샤인:러시아피아니즘259
러시아클래식음악268
러시아제국의몰락271
라흐마니노프와호로비츠274
러시아피아니즘289
대사로보는영화301
03타르:예술과예술가는분리될수있는가?315
여성지휘자의현주소320
오케스트라와교향곡의발전323
19세기피아니스트의시대330
20세기지휘자의시대337
베를린필하모닉340
말러,번스타인,아바도350
아다지에토:말러를위한오마주361
대사로보는영화365

출판사 서평

영화는1895년에프랑스의뤼미에르형제가그들의50초정도길이의단편영화들을공개상연한것을시초로보고있어역사가130년밖에되지않은신생예술이다.인간의예술활동이구석기시대부터시작된것을생각하면극히짧은역사이지만현재영화가미치는파급력과영향력은그어떤예술보다도크다.영화가짧은역사에도불구하고전세계적으로퍼져사람들의마음을사로잡은것은다양한감정과경험의이야기들을무한하게만들어내고그이야기들을영상과음향과결합하여입체적으로전달하는종합예술이기때문이다.
사람들이타인의이야기에관심을갖는것은타고난본능중의하나로,인류의역사와문명도타인의이야기를나누며시작되었다.유발하라리는저서『사피엔스』에서호모사피엔스가다른유인원집단에비해힘이약함에도불구하고유일하게생존하게된원인으로인지혁명을지목했다.유전자돌연변이로인지혁명이일어나사람들의언어가발달하면서뒷담화가이루어졌고,그로인해모이는무리의수가늘어나사회적합의가생겨나고국가나종교와같은가상의실재들을창조하여대규모협력이일어나면서오늘에이르는문명이발달했다는것이다.간단히말해서인간이언어능력을얻게되고그들이모여뒷담화를나누기시작하면서문명이발생했다는것이다.영화역시픽션이라는특성을기반으로타인의무궁무진한이야기를들려주며인간의본능을충족시켜주었기에단기간에전세계적으로발전할수있었다.
1920년대에‘꿈의공장’으로칭해지는할리우드가영화를만들기시작하면서사람들은영화를보는동안은현실을잊고영화가들려주는이야기와영상에빠져들었다.TV보급도제대로안되었던인도에서할리우드에뒤지지않는영화산업이발전한것도영화가인구절반이상을차지하는하층민들에게그들의고된현실을잊게해주었기때문이다.권선징악의이야기에흥겨운음악과춤이곁들어진인도전통영화는3시간이넘는시간동안관객들이이야기에몰입하고자리에서일어나춤추게하였다.이에인도영화가계급과가난의굴레에시달리는서민들을달래주는현실도피적이고집단적판타지라는비판적인시각도있으나한인도영화감독은영화라는탈출구가있었기에인도의빈민들이현실에대해폭발하지않았다고말한다.
개인이든국가든그정체성과역사는모두이야기로기록된다.역사는사실에기반한것으로인식되지만그사실들도어떤관점으로서술하는지에따라이야기가달라지고,사람들은이야기가설득력이있으면사실로기정화시킨다.그만큼인간은개인의삶도,국가와인류의역사도이야기를통해받아들인다.영화는우리가살면서겪을수있는모든이야기를,그리고인간이경험할수없는영역의이야기까지스크린에펼쳐보이면서사람들이공감하고몰입하게한다.그래서영화는꿈의공간이고그것이영화의굉장히멋진점이다.
영화는특유의몰입도로짐짓어렵게느껴지는고급예술에관한이야기또한수월하고유려하게펼쳐낸다.예술작품에담긴시대정신과예술가들의삶의방식을탐구할수있는매력적인방식중의하나가관련영화를감상하는것이다.본책은6편의영화를통해특정한공간과특정한시간대의클래식음악과미술의세계를살펴보고자한다.필자는2023년에『52편의영화로읽는세계문명사』를저술했다.주영화52편에관련영화까지더해거의100편의영화를통해인류의문명사를이야기로살펴본책이다.거기에는아프리카부터유럽까지각나라와인류의역사,문화,예술,정치,경제이야기들이담겨있다.그책을쓴후범위와주제를좁혀서한영화를좀더구체적으로다루고싶은생각이들었다.평소에음악과미술에관심이많았고또그와관련된좋은영화들이많기에음악관련영화3편과미술관련영화3편을선택하여영화가들려주고자하는이야기와그이야기들을이해하는데필요한문화적인배경지식을담았다.그리고각장의후반부에는영화이야기의중심이되는핵심대사들을원대사로수록하여원문의묘미를느낄수있게하였다.
음악편으로,<피아니스트의전설>에서는1900년초반에유럽과미국을오가는여객선에서태어나일생을배에서피아노를연주하며살아온한천재피아니스트의고독한삶과숱한유럽의하층민들이그배를타고미국을향해야만했던시대상을살펴본다.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3번을소재로한영화<샤인>에서는실재인물인한피아니스트의굴곡진삶과함께러시아피아니즘의역사와전통을살펴본다.클래식음악계를배경으로한영화<타르>에서는최근에음악계에서일어난여러사건을통해음악계의성차별문제와예술과예술가는분리될수있는지,지휘자의권한과역할은무엇인지를살펴본다.
미술편으로,<미드나잇인파리>에서는세계의기라성같은화가들이젊은시절에함께모여활동하면서현대미술을창시한파리의‘광란의시대’를살펴보고,<우먼인골드>에서는전쟁과제국주의가문화재에어떤해악을가했고문화재환수가어떤의미인지를살펴본다.오늘날의미술시장을배경으로한<베스트오퍼>에서는미술시장에서작품이판매되는경로와위작문제를다룬다.영화를먼저선택하고주제를정했기에책전체를관통하는대주제는없으나궁극적으로예술과예술가의삶에관한이야기로수렴된다.독자들이이책을읽으면서영화를통해음악과미술로의관심을확장하고그문화적인배경에관한지식도넓힐수있기를바란다.
2024년3월,저자하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