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논쟁, 여전히 유효한가? - 사회현상 이해하기

호락논쟁, 여전히 유효한가? - 사회현상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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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에서 다루는 호락논쟁(湖洛論爭)과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은 ‘옛것’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호락논쟁에서 도출된 지적 담론이 오늘날 행정 현상을 이해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여전히 유용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생뚱맞게 조선시대 담론이 오늘날 무슨 효용이 있겠나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세상을 보는 관점과 시각은 근본적으로 유사할 수밖에 없다.

저자

배수호,정회원,배우정

저자:배수호
미국UniversityofNorthCarolina(ChapelHill)에서정책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현재성균관대행정학과/국정전문대학원에서교수로재직하고있다.최근저서로는「산림공유자원관리로서금송계연구:公有와私有를넘어서共有의지혜로」(공저,2018),「한국적지역공동체사례연구:복내이리송계(福內二里松契)」(2019),「진안군중평(中坪)마을공동체:공동체원형을찾아서」(2022),「광양의설화(상·하권)」(공저,2023),「한국인과소나무」(공저,2024)등이있다.동양행정철학,(지역)공동체,환경정책,지방재정등의분야에관심을가지고연구와강의를병행하고있다.

저자:정회원
성균관대학교와미국SyracuseUniversity에서행정학석사학위를취득하고,현재미국AmericanUniversity에서박사과정을밟고있다.주요관심분야는행정철학,행정사,행정윤리다.최근논문으로는‘성리학을통해바라본미래사회:人物性同異論의융합적관점’(2020),‘한비자사상에서공공성탐색연구’(2020),‘순자사상에서공공성탐색연구’(2021),‘호락논쟁(湖洛論爭)의관점에서다문화정책담론에관한탐색연구:국회회의록을중심으로’(2021)등이있다.

저자:배우정
경희대학교에서중국학박사를취득하였으며,성균관대학교국정전문대학원에서박사수료하였다.현재아주대학교과학기술정책·융합연구센터전임연구원,아주브레인추진사업단책임연구원으로재직하고있다.동아시아의고문헌및판본,문화비교연구를진행했으며,동양철학,지속가능한공동체,환경정책등의분야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

목차

제1장들어가며

제2장호락논쟁(湖洛論爭)과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

1.성리학의전개19
2.조선후기호락논쟁의발생배경28
3.호락논쟁과인물성동이론의사상과정책42
4.호락논쟁과인물성동이론의역사적적용사례55

심화내용
조선의붕당정치58

제3장공사관(公私觀)및공공성

1.공사관및공공성66
2.인물성동이론관점에서공사관및공공성담론74
3.현상이해및분석을위한개념틀78

제4장환경정의

1.환경정의84
2.인물성동이론관점에서환경정의담론95
3.현상이해및분석을위한개념틀99

심화내용
인물성동이론관점에서우주만물존재간의관계103

제5장지방분권및정부간관계

1.지방분권및정부간관계109
2.인물성동이론관점에서지방분권및정부간관계담론116
3.현상이해및분석을위한개념틀119


제6장도시환경정책

1.도시화시대인간과자연의관계131
2.인물성동이론관점에서도시환경정책담론136
3.현상이해및분석을위한개념틀138

심화내용
인물동론관점에서도시환경정책143

제7장다문화정책

1.다문화정책151
2.인물성동이론관점에서다문화정책담론160
3.현상이해및분석을위한개념틀165

제8장4차산업혁명시대과학기술정책

1.4차산업혁명시대의인간과기술175
2.인물성동이론관점에서4차산업혁명시대의인간과기술담론178
3.현상이해및분석을위한개념틀180

제9장나오며

참고문헌199
찾아보기219

출판사 서평

우리는과거의토양위에서살아가고있습니다.어느누구도예외일수없으며,이는사람이모여사는사회라고해서다를바는없습니다.이땅에서옛사람들이가졌던집단적생각과지혜는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큰혜안과통찰을제공해줄수있습니다.오늘날우리가맞닥뜨리는현안과문제들을어떤시각에서바라보고해석할것인지에대한방향타를제시하기도합니다.

이책을쓰게된동기는단순합니다.전통사회에서치열하게전개되었던철학논쟁과담론이오늘날행정현상을이해하는준거틀로여전히유효하고어쩌면우리가이제까지놓치고있던새로운혜안을제공해줄수도있으리라는기대때문입니다.이책에서다루는호락논쟁(湖洛論爭)과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은‘옛것’에대해다시금관심을환기할수있는좋은사례라고생각했습니다.더불어,호락논쟁에서도출된지적담론이오늘날행정현상을이해하고정책방향을제시하는데여전히유용한도구로기능할수있다는생각에이르렀습니다.생뚱맞게조선시대담론이오늘날무슨효용이있겠나하는의구심이들수도있습니다.하지만시대를뛰어넘어세상을보는관점과시각은근본적으로유사할수밖에없습니다.인간의존재이유,인간과자연,인간과인간,인간과사회(혹은국가)의관계를어떻게설정하고바라볼것인지에대한고민은과거뿐만아니라현재와미래에도계속될것입니다.단지논의의대상이나범위만이변하거나확장될뿐입니다.

이책은정회원군의행정학석사학위논문을지도하면서시작되었습니다.조선시대3대철학논쟁중하나인호락논쟁에서호론(湖論)과낙론(洛論)의각관점에서우리나라다문화정책에관한담론을분석하였습니다.정군이석사졸업후미국유학을떠나기전에정군과배우정박사와함께연구실에서담소를나누다가자연스레호락논쟁얘기가나왔습니다.호론과낙론,인성과물성에관한당시학술적·정치적쟁점이지금에도여전히유효한담론일수있다는데동의했습니다.각자에게익숙한전공분야를중심으로얘기하다보니호락논쟁과인물성동이론을다양한행정현상에적용할수있으리라는기대로기뻤고다소놀랐던기억이납니다.당시저는몇개의정책사례를선별하여인물성동이론을오늘날의감각과시각으로적용하여이론적개념틀과정책의함의를도출해보는것도의미있는지적시도일수있겠다는생각에이르게되었습니다.

이로써우리는학술서적작업계획에의기투합하였고,인물성동이론을활용하여다문화정책,4차산업혁명시대과학기술정책,지방분권및정부간관계,도시환경정책을집필하였습니다.그리고공·사(公·私)개념및공공성,환경정의에관한담론을추가하였습니다.하지만작업이진행될수록쉽게끝낼수있을거라는애초의기대는순진한생각이었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주제별로시대적맥락과현실에맞게인물성동이논쟁을새롭게해석하고치밀한논리적전개와추론을통해이론적개념틀과정책적함의를도출하는것은절대쉽지않았습니다.어렵게원고초벌을완성한후에도그만큼숙성의시간이필요했습니다.조금은마음을내려놓고여유롭게한땀씩수정·보완하는작업을꾸준하게진행하였습니다.저의짧은식견으로는이제까지행정학계에서이러한시도가없었기때문에더욱조심스러울수밖에없었습니다.

이책의출간에는여러사람의열과성이담겨있습니다.대중성이높지않은책을흔쾌히출간해주신박영사의임재무이사님께감사의말씀을드립니다.엉성한원고를꼼꼼히읽고가다듬어훌륭한책으로거듭날수있게큰도움을주신전채린차장님께도감사의마음을잊지못합니다.2023년가을학기대학원수업‘동양사상과행정’수강생들의도움또한무척컸습니다.학생들과의자유로운토론을통해난해하거나의심되는내용들은대폭수정하였고책의구성체계와가독성을높일수있었습니다.원고를다듬는과정에서이천승교수님,도수관교수님,김창진박사님,이영규박사수료생,김강산박사수료생,권혁도선생님께서건설적인비평과의견을주셨습니다.그리고이천승교수님,전홍식박사님께서는이책에실린사진들을일부제공하여주었습니다.문성진교수님과정문기교수님께서는올봄산행길에서책전반에걸쳐좋은제안을해주셨습니다.이분들께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책을내놓으며우려와걱정을떨칠수없지만,이책으로전통의가치,철학,사상,정책사례등에관심을가지는새로운계기가된다면이미절반이상의큰성공을거둔것이라생각합니다.호고(好古)가‘고리타분’이나‘시대에뒤떨어짐’이결코아니라고믿기때문입니다.지혜로운사람과집단은중요한의사결정에앞서당면한상황뿐만아니라과거와미래를동시에고려함으로써현명한판단을내립니다.우리의전통과역사에대한이해는마르지않는샘마냥끊임없이새로운아이디어와생각의원천을제공하기때문입니다.아무쪼록너그러운혜량과가감없는질정을부탁드립니다.

2024년10월에
저자를대표하여배수호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