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된 날 (양장본 Hardcover)

토끼가 된 날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약하다고 해서 강하지 않은 건 아니야"
웅크린 토끼들이 조금씩, 세상과 마주하는 법을 배워가는 시간
누구에게나 약한 내면이 있다. 조심스럽고 여려서, 다치지 않기 위해 토끼처럼 웅크린 작은 마음. 하지만 약하다고 해서 강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 마음이 있기에 우리는 쫑긋 귀를 세우고,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단단히 땅을 차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
『토끼가 된 날』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리코, 학예발표회 무대가 걱정되는 나나, 할아버지를 위로하고 싶은 아즈미, 좋아하는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은 타쿠토의 이야기와 3편의 시를 담고 있다. 꿈결 같은 그림과 섬세한 글이 어우러져 아이에게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위로를 전한다.
저자

무라나카리에

저자;무라나카리에
1958년야마구치현출생.아동문학가.『언니』(이론사)로노마아동문예상,『차슈달』(소봉서점)로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쉿,마음이자라고있어』로쓰보타죠지문학상,『끄덕こくん』(동심사)으로JBBY상을수상했다.동화로『엄마의꼬리かあさんのしっぽっぽ』(BL출판),그림책으로『딸기밭에놀러와』(세계문화사)등이있다.또편저서로『여성수형자와자녀를이어주는그림책읽기모임』(가모가와출판)이있으며,오랫동안다양한곳에서그림책읽기모임을활발하게이어가고있다.

그림:시라토아키코
1970년도쿄도출생.일러스트레이터.4년간금융기업근무후토끼와함께살기시작해,그매력을전하고싶어서그림을그리기시작했다.토끼전문지의표지와삽화,소동물식품의포장지나동물병원의간판일러스트등토끼그림을중심으로폭넓게활동중이다.어린이책작업은이책이처음이다.

역자:현계영
어린이과학잡지기자로일하면서어린이책에관심을갖게되었고,일본도쿄에서생활한경험을바탕으로일본어책번역을시작했다.이책이그첫번째작품이며,누구나마음속에토끼가있다는작가의말에작업하는내내따뜻한위로를받았다.

목차


토끼가된날
노크
엄마토끼
낮이지나고밤이지나고
슬로우댄스
손바닥의보물찾기
자전거를타고

출판사 서평

삶의길에서중요한건지름길이아닌,나만의걸음걸이
‘서툴러도나만의사랑하는법을찾고있다,가만히’

『토끼가된날』에는각기다른이유로작게몸을만주인공들이등장한다.리코는친구들앞에서무슨말이라도해보려하면,목구멍안쪽이꽉막히고가슴이찌릿찌릿해진다.나나는학예발표회에서밤비역할을맡고싶었지만,어쩌다엄마토끼연기를하게되어걱정이많다.아즈미는돌아가신할머니를그리워하는할아버지때문에마음이아프다.피아노를열심히연습하던타쿠토는선생님이결혼해떠나신다는소식에절망스럽다.어린아이의몫이라고고민의무게가가벼운것은아니다.
아이들은조력자의응원과뜻밖의발견으로,제안의여린마음을조심스레마주하게된다.그리고용기내어작지만단단한걸음을내딛는다.드넓은세상을향해,틀림없이자기만의속도로.

꿈속을옮겨온그림과섬세한이야기의조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수상작가무라나카리에의신작

오랫동안어린이들의마음을살펴온작가무라나카리에.그녀는『토끼가된날』에4편의이야기와3편의시를담았다.‘왜하필토끼일까?’제목을보고품을수있는의문은,책장을넘기며자연스럽게해소된다.삽화를맡은시라토아키코역시실제로토끼와함께살아온시간을바탕으로,글에따뜻하게스며드는그림을완성했다.누구라도겪어봤을법한에피소드와문학적인시어,몽환적인삽화의조합은읽는재미와함께짙은울림을선사한다.그리고그울림은,마음속어딘가에서조용히웅크리고있던토끼를일으켜세운다.이책은세상의모든아이들에게전하는격려이자,웃자란어른들에게전하는속삭임이다.‘누구나마음속에토끼가있다.’

책속에서

5월이되자,하마구치선생님이리코에게‘이야기노트’를선물해주셨다.
“리코야,굳이소리내어말하지않아도돼.선생님은리코가엄청나게많은이야기를하고싶어하는걸알아.그러니까이제이노트로선생님과속닥속닥얘기해보자.”
그건연한하늘색표지의평범한노트였다.마지막페이지에는핑크색사인펜으로토끼가그려져있었는데,‘리코야,잘하고있어!’라는동그란글씨가말풍선안에서토끼처럼폴짝폴짝뛰고있었다.
_「토끼가된날」중에서

그런데이것보다더부끄러웠던것은나나의대사를기다리고있는미미역의고우키가“아무말안해도돼요,엄마.저는무슨일이있어도괜찮을거니까요”라고애드립으로나나를구해준것이다.
얼마나한심한엄마토끼인가.눈물이나오고말았다.
터벅터벅혼자비탈길을걸어서집으로오던중,뒤에서“잠깐만!”하는소리가들렸다.
고우키였다.
_「엄마토끼」중에서

오늘을평온한하루로마무리할수있을때
비로소
토끼는나름의방식으로
잠을청한다
_「낮이지나고,밤이지나고」중에서

“할머니는아침에기분이좋으면말이야,일부러할아버지를밖으로불러냈지.여기서할아버지수염을깎아줬거든.봄에는저쪽가와즈벚꽃나무에서동박새가종알거리고,할아버지수염을다깎으면물이담긴대야를그대로벚나무아래에두면서동박새한테‘자,여기할아버지물이다!’같은희한한말을하고재미있어했지.”
_「슬로우댄스」중에서

아빠는힘차게페달을밟기시작했다.
서둘러나도내자전거에올라타,페달에힘을주었다.
길가의풀도나무도그림자같은색깔로밖에안보였지만,솔솔부는바람이볼에닿으면그림자도살랑살랑움직이기시작한다.
_「자전거를타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