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우주는늘미래의어느시점과장소였다.하지만,우주는더이상미래가아닌현재다.그렇게다가온우주가모두에게균등한것은아니다.도달할수있는우주가넓어질수록경쟁과협력이치열해지고,자유로운결정과행동을보장하려는권력투쟁도심화될것이다.다시말해,대비하지않으면우주에서도지구상과마찬가지로강자가결정하는일에따를수밖에없다.지금은우주안보시대다.
우주안보는군대나정보기관만의영역이아니다.우리가살고있는사회와경제도우주능력에점점더의존하고있으며,우주에서벌어지는경쟁은지구에서도경험하는부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다.우주능력에대한단순한시험조차도우주활동주체들에게오래지속되는부정적인결과를초래할수있다.
우주는종종비어있는공간,“최후의개척지”,그리고미지의영역으로여겨진다.그러나인간이우주로접근하면서새로운현상과의미가생겨난다.과거에는미국이나구소련과같은국가만이우주에접근할수있었다.그러나지난수십년동안새로운기술발전과우주발사비용감소로인해우주산업의엄청난확장과상업화가이루어져,이제는기업,단체,심지어개인까지도이분야에훨씬더쉽게접근할수있게되었다.대부분의우주관련활동은과학적발견을증진시키거나,산업을발전시키거나,군대를강화시킬것이다.그러나우리는이러한확장이테러와같은불법적인무력행사에미칠수있는잠재력을간과할수없다.
항공우주에열심인어느대학교를지나다이런현수막을본적이있다.“용기있는사람만이하늘을!!도전하는사람만이우주를!!”이말에우리의현재인식이담겨있다는생각이든다.지금처럼우리나라가우주에도달할수있기전에는우주가아닌하늘에도전한다는표현을썼다.하지만,이젠우주에도전하고있다.우리가하늘을비행할수있는능력을갖고있기때문에더빠른비행,더높은비행은용기가필요한영역이된것이다.우주는아직어디까지해볼수있는지알수없는영역이므로용기를넘어선도전자체가필요한것이아닐까?내가몸담았던공군에서도오래전부터건배사로“하늘로!우주로!”를애창했지만,우주작전능력이없을때,“우주로”는그냥외쳐보는미사여구였다.우주작전능력이현실이된현재,공군에서도“우주로”는더이상미사여구가아니다.
이책의개정판이1년반만에나올수있었던것은우리나라에도우주안보에대한대중의관심이존재함을입증한다.동시에우주안보분야가빠르게발전하고있음을보여준다.아무리개정판이라도우주안보분야의빠른발전을따라갈방법은없다.하지만,이책은단순히최신정보를제공하려는목적이아니라,우주안보를체계적으로분석하기위한개념,범위,이론을기반으로한다.따라서우주안보의변화가아무리빨라도분석의토대는달라지지않는다.
이번개정판이초판과다른점은우선우주안보의개념을더욱정교하게다듬었다.우주안보의요소중에서군사우주를국방?정보우주로확대했다.또한우주안보의다양한이슈를다루고자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우주안보에미치는영향,AI기술의우주활용,우주?사이버안보,북한의우주개발등초판에서다루지못한최신트렌드를포함했다.
앞으로도우주안보가국가안보의중요한영역이자,경제와산업발전을위한토대가된다는생각을많은분들과나누기위해계속노력할생각이다.우리나라우주개발에서우주안보가더많은분야와연결되고,새로운의미와기회를발견할수있는중심이되기를기대한다.
2025년8월성무대에서
엄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