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장(큰글씨책)

서적장(큰글씨책)

$30.00
Description
이 작품이 출간된 1960년은 퀘벡 주의 조용한 혁명이 시작된 시기다. 퀘벡 사회를 지배하던 지배 세력에서 벗어나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기운이 충만했던 때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문학계에도 영향을 미쳐 퀘벡 사회를 지배하던 성당 세력과 그들이 내세웠던 가치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적상≫은 이 시기 문학계의 흐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나중에 반체제 문학 대열에 참가한 다른 작가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준 작품이다.
저자

제라르베세트지음,김명희옮김

저자제라르베세트는1920년생탄드사브르부아근처의한농장에서태어나생탈렉상드르에서어린시절을보내고1930년부터는몬트리올에서살았다.생트크루아학교와자크카르티에사범학교를거쳐몬트리올대학에진학했다.몬트리올대학에서1946년에석사학위를,1950년에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지만무신론자라는이유로퀘벡주에서는교편을잡지못했다.미국의피츠버그에있는듀케인대학에서문학을가르치다가1958년에캐나다온타리오주킹스턴에있는왕립사관학교로이직한다.1960년부터같은도시에있는퀸스대학에서20년동안문학을가르치다가1979년에은퇴한후창작활동에몰두했다.2005년킹스턴에서생을마쳤다.제라르베세트는소설,수필,시,희곡등여러문학장르에서알려진작가며퀘벡문학계에서대표작가로손꼽힌다.1954년에창작가로서등단해초기에는문학비평,프로이드적인심리분석접근방법을적용시킨심리비평연구를발표했다.또한퀘벡문학선집의구성과출간을주도해퀘벡문학을널리알리는데기여했고퀘벡의내면생활탐험에크게공헌한작가다.작가가소설을쓰기시작한것은1957년아버지가치명적인병에걸리면서부터다.초기작으로는≪싸움(Labagarre)≫(1958),≪서적상(Lelibraire)≫(1960),≪교육가(Lesp?dagogues)≫(1961)를꼽을수있는데등장하는주인공들이사실적이며현실적이고객관적이다.이러한직설적이고현실적인초기문체는점차신소설문학운동의영향을받아실험적문체로변화한다.벌써≪잠복기(Incubation)≫(1965)에서구두점을생략해주인공의기나긴의식의흐름을끊지않고표현하는새로운시도를했고이후의작품에도이러한실험은계속되었다.심리의이해,무의식세계의탐험에더많은관심을기울이면서새단어의창조와구두점의관례적인용법에서벗어나괄호나하이픈등의부호를작가만의방식으로사용해무의식세계를좀더실감있게묘사하려노력했다.이러한문체의후기작품으로는≪식사초대손님(Lacommensale)≫(1975)과작가의최고작품이라평받는≪유인원(Lesanthropo?des)≫(1977)과자서전격소설≪학기(Lesemestre)≫(1979)등다수가있다.≪서적상≫은문학위원회대상을,≪삶의순환(LeCycle)≫(1971)과≪잠복기≫는각각총독상을받았다.그리고1980년총작품의문학적공헌을인정받아퀘벡문학계의가장명망높은아타나즈다비드상을받았다.

목차

서적상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1980년에문학적공헌을인정받아퀘벡문학계의가장명망높은아타나즈다비드상을받은제라르베세트의대표작으로,주인공에르베조두엥을통해성당의권위와억압에반항하는암흑기말기의퀘벡사회의모습을그리고있다.퀘벡문학의대표작품중하나로많은문학연구의대상이되었으며,작가의작품중에서도가장많이읽힌작품이다.현재퀘벡주의대다수고등학교의필독도서며1961년문학위원회대상을받은작품이다.

이작품이출간된1960년은퀘벡주의조용한혁명이시작된시기다.퀘벡사회를지배하던지배세력에서벗어나‘과거의것’을버리고‘새로운것’을찾으려는기운이충만했던때다.이러한사회분위기는문학계에도영향을미쳐퀘벡사회를지배하던성당세력과그들이내세웠던가치관에대한신랄한비판을주제로한작품들이나오기시작했다.≪서적상≫은이시기문학계의흐름을대표하는작품으로나중에반체제문학대열에참가한다른작가들에게길잡이가되어준작품이다.
조용한혁명은물론하루아침에이루어진것이아니었다.벌써1940년대에조금씩일기시작하던사회변화가1950년대를거치면서무르익어1960년대조용한혁명으로이어졌다.≪서적상≫의시대적배경은1950년대로,조용한혁명이일어나기전뒤플레시를주수상으로한권위정부의시기,즉암흑기(1945∼1959년)의후반이다.이시기에는텔레비전의출현뿐아니라시골을버리고도시로이주하는이농현상과도시화,중산층의확대,노조의형성과갈등이생기기시작했다.이러한사회현상에맞서기위해서전통엘리트계층(의사,치과의사,변호사,성직자등)은더욱더보수적인입장을취했고교육과지식을관할하던고위성직자들은금서목록을만들어주민의사고까지조정하려했다.모든권리가하느님에게서오기때문에무조건복종해야한다고주장했다.하지만사고와생활윤리,도덕면에서성당의간섭을받고있던주민들의태도에변화가일기시작하고성당의세력도점차약해졌다.1959년에뒤플레시가죽고1960년대로접어들면서장르사주가이끄는퀘벡자유당이들어서서퀘벡의프랑스계주민의정체성확보와공립복지국가건설에힘을기울이기시작하면서고위성직자대신공무원들의역할이중요해지기시작했다.정부와성당이분리되어성당이차지하고있던권력이정부로이양되었고산업화와도시화에박차를가하기시작했다.도시화가확대되면서도시는시골과달리과거의가치관,성당의반대세력의상징이되었다.
≪서적상≫은주인공에르베조두엥을통해성당의권위와억압에반항하는암흑기말기의퀘벡사회의모습을그리고있다.
몬트리올출신주인공에르베조두엥은지식인이지만야망도희망도없이사는사람이다.게으르고성격도항상삐딱하다.살기위해할수없이일을하는사람이며아무할일이없는일자리를찾는다.바깥세상에완전히무관심하다.한때책도많이읽었고아는것도많지만,특별히좋아하는것도하고싶은것도없다.처음엔성직자들이운영하는중학교에서복습교사로일했지만실직하자새직장을찾기위해정부기관인취업알선소에가게되는데거기서우연히만난학교동창의소개로몬트리올에서몇시간거리의생조아생이라는작은도시에있는한서점의서적상자리를얻게된다.생조아생은성당의영향이주민의생활모든면에편재(遍在)하는곳이었다.길이름까지도성인들의이름에서따왔을뿐아니라퀘벡주의고위성직자들이발간한금서목록을가지고서점이판매할수있는서적을감시하면서주민의사고까지주도했다.어느누구도성당세력에불복하거나반항할수없었다.사고방식이좀더개방된도시출신주인공에르베는성당의권위나생조아생사람들의도덕관념에조금도개의치않는다.서점사장이아무도모르게간직하고있던금서들을성당몰래“믿음이가는독자”들에게만팔아달라고요구했을때망설이지않는다.어느날,“위험한독자”로낙인찍힌한중학생이금서목록에있는서적을찾았을때에르베는그중학생에게서자신의옛모습을발견하고그책을팔게된다.결국,그지역관할신부들이이사실을알게되자궁지에몰린사장은신부들을미궁에빠트리고책망을피할수있는계획을세워에르베에게실행하도록한다.하지만에르베는자기만의획책으로신부와사장을동시에따돌리고혼자만의이익을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