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오카 시키 수필선(큰글씨책)

마사오카 시키 수필선(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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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일본 운문 문학의 혁신을 가져온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1867∼1902)의 수필을 뽑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시키는 회화의 ‘사생(寫生)’ 기법을 문학에도 적용해, 일본 전통 시가의 주제를 관념의 장(場)에서 생활과 풍경의 장으로 옮겨, 근대 시가(近代詩歌)라고도 할 수 있는 하이쿠와 단카를 탄생시킨 사람이다.
저자

마사오카시키

저자마사오카시키는1867년음력9월17일마쓰야마(松山)에서무사의아들로태어났다.본명은쓰네노리(常規)였으며,술을많이마셨던아버지를다섯살되던해여의고세살아래인여동생리쓰(律)와함께홀어머니슬하에서자랐다.
초등학교에들어가면서부터≪헤이지모노가타리(平治物語)≫,≪삼국지≫등전쟁소설읽기를좋아하던시키는사춘기에들어서는정치에관심을가지고자유민권운동에귀를기울이며,15세때는교내뿐만아니라청년연설회에서‘자유’에대해연설하기도한다.정치열에들떠공부도등한히하게된시키는정치가가되려는야심에도쿄의외무성에서근무하고있던외삼촌에게편지를보내그허락으로16세에는꿈에그리던도쿄로올라온다.
그이듬해1884년부터옛번주(藩主)의육영단체인도키와카이(常盤會)의급비생이되어공부하면서도쿄대학예비문에합격,이해에수필<붓가는대로>를쓰기시작한다.도쿄대학예비문은2년후1886년에제일고등중학교로재편되었는데이곳에서시키는동갑내기나쓰메소세키(夏目漱石)도만난다.1889년2월,시키가각종문예형식으로집필한7편을≪칠초집(七草集)≫한권으로묶어비평을부탁했을때나쓰메긴노스케(夏目金之助)는크게칭찬하며‘소세키(漱石)’라는필명으로서명했고,마사오카쓰네노리(正岡常規)는9월에소세키의기행·한시문집≪목설록(木屑錄)≫을비평해주었을때‘시키(子規)’라는필명을쓴다.시키는이해5월에일주일정도객혈을계속한후,이제부터울며피를토한다는두견새[子規]를필명으로하자고결심하며처음으로사용했던것이다.이듬해9월시키는도쿄제국대학문과대학철학과에,소세키는같은대학영문과에입학한다.그러나시키는다시철학과에서국문과로전과해하이카이(俳諧)분류에착수한다.
1892년25세되던해11월,어머니와여동생을도쿄로불러함께지내며12월1일부터일본신문사에입사해하이쿠시평(俳句時評)을담당한다.대학은그이듬해3월정식으로그만둔다.
시키의네기시전셋집은‘시키암(子規庵)’‘네기시암(根岸庵)’이라불리며하이쿠와단카제자들은물론많은사람들이찾아와문예를담론하던‘문학살롱’구실을했다.시키는≪일본≫이폐간되고발간한≪소일본(小日本)≫의삽화가로일하게된나카무라후세쓰(中村不折)와만나자연의실경(實景)에관심을가지며그의예술적지향이된‘사생(寫生)’에눈을뜨게된다.27세가을무렵이다.
1894년청일전쟁이일어나유능한신문기자는모두종군기사를써서인기를떨치고있을때시키도간절히원했던종군이허락되어1895년3월중국으로떠나요동반도의서쪽금주(金州)·여순(旅順)등에서1개월정도머문다.그때육군군의부장으로종군하고있던모리오가이(森鷗外)를매일같이방문하기도한다.전쟁은곧끝나고5월,돌아오는배안에서지병인폐결핵이재발해고베(神戶)에도착하자병원에입원한다.8월고향마쓰야마에돌아가마쓰야마중학교영어교사로근무하던소세키의하숙에서동거하다가11월에도쿄로돌아온다.
1896년29세부터는결핵균이척추로옮아가보행이불편해대부분의시간을병상에서지내게된다.하이쿠혁신이문단에서도인정받아이해1월3일,시키암(子規庵)에서열린하이쿠짓기모임에는오가이와소세키도교시(虛子),헤키고토(碧梧桐)등과함께참석한다.4월부터12월에걸쳐수필<송라옥액(松蘿玉液)>을신문≪일본(日本)≫에연재한다.
병세가악화하는데도시키는해를거듭하며<하이진부손(俳人蕪村)>을비롯해<가인에게보내는글(歌よみに?ふる書)>등을연달아발표하며단카혁신에도힘을쏟는다.1898년3월에는최초의단카모임인가회(歌會)를시키암에서개최했으며,하이쿠전문잡지인≪호토토기스(ホトトギス:두견새)≫를도쿄에서발간,시키의주재(主宰)로교시(?子)가편집을담당하도록한다.이해까지는인력거를타고수차례외출을시도했다.그러나병세는더욱악화해누워지내는나날속에1899년3월에는‘네기시단카회’가정식으로발족한다.이해가을부터시키는나카무라후세쓰가쓰던그림물감을건네받고수채화를그리기시작한다.
시키는자신의생존기간과경쟁이라도하듯이1901년1월부터7월에걸쳐서는<묵즙일적(墨汁一滴)>을연재하고9월부터는병상일지와다름없는<앙와만록(仰臥漫?)>을쓰기시작한다.1902년1월부터는병세가더욱급격히악화해문하생들이교대로간호하며,원고는구술로집필된다.5월5일<병상육척(病牀六尺)>을연재하기시작해9월17일127회로이승을마감하기이틀전까지계속한다.그사이6월27일부터8월6일에걸쳐서는갖가지과실을그린≪과일첩≫을,8월1일부터8월20일<나팔꽃>을마지막으로그린≪화초첩≫도완성하고있다.
9월18일오전,어머니는의사를부르러가고,구가가쓰난부부,헤키고토,여동생리쓰가둘러앉아머리맡을지키는가운데마지막힘을다해먹물을머금은붓으로절필3구(句)를쓰고나서는곧혼수상태에들어간채로이튿날9월19일새벽1시에영원히숨을거둔다.만35년의생애였다.

목차

붓가는대로 ···················1
송라옥액 ····················19
묵즙일적 ····················37
앙와만록 ····················89
기타잡지 ····················113
병상육척 ····················155

해설 ······················227
지은이에대해 ··················232
옮긴이에대해 ··················241

출판사 서평

▣책소개

하이쿠(俳句)와단카(短歌)를정립해일본근대문학사에지대한업적을남긴마사오카시키.그러나그의삶은짧고도가혹했다.29세부터병상에서만지냈고모르핀없이는참기어려운고통에시달렸다.결국35세의젊은나이로세상을떴다.그러나병상에서쓴수필에는삶에대한열정과인간에대한따뜻한마음이가득하다.고통가운데서도아름다움을즐길줄알고,죽음앞에서도유머감각을잃지않는인간시키의진솔한모습을만날수있다.

▣출판사책소개

이책은일본운문문학의혁신을가져온마사오카시키(正岡子規,1867∼1902)의수필을뽑아한권으로묶은것이다.시키는회화의‘사생(寫生)’기법을문학에도적용해,일본전통시가의주제를관념의장(場)에서생활과풍경의장으로옮겨,근대시가(近代詩歌)라고도할수있는하이쿠와단카를탄생시킨사람이다.
22세때부터폐를앓아객혈을시작한시키는30세에지은한시(漢詩)에서“무사집에태어나가문도일으키지못했고,장가도못가가계(家系)도잇지못했다.어찌조상을볼수있을까?다만내가기대하는것은일본문학사에마사오카(正岡)라는성(姓)씨가기록되어오래남도록하는일”이라고쓰고있다.
시키는그자신의다짐처럼,생전에하이쿠혁신과단카활성화에큰공을세웠다.일본의전통시가인와카(和歌)와하이카이(俳諧)및그작가들에대해면밀하게연구하고비평하는학자인동시에그림을그리고시가를짓는시인이기도했던시키는또한수필을남겨우리에게삶에대한많은메시지를전하고있다.마쓰야마(松山)에서태어난시키는16세에도쿄로유학을와서그이듬해인1884년2월13일부터수필<붓가는대로>를쓰기시작한다.<붓가는대로>는1892년까지계속했으며,그후1896년4월21일부터12월31일까지는4대수필중하나인<송라옥액(松蘿玉液)>을신문≪일본(日本)≫에연재한다.그내용은문명론부터친구에대한평론,회상이나일상의견문,자녀교육,야구해설에이르기까지매우다양하다.
그리고척추카리에스로이승을떠나기2년전,더욱병세가악화해가는고통속에서도1901년1월부터7월에걸쳐수필<묵즙일적(墨汁一滴)>을≪일본≫에연재하며9월부터는병상일지나다름없는<앙와만록(仰臥漫錄)>을쓰기시작하고,1902년마지막해에도5월부터9월까지<병상육척(病牀六尺)>을연재한다.만년의작품인이3대수필에는한정된공간에서살아갈수밖에없었던젊은이가자신의죽음마저객관화해보여주는갖가지내용들이표출되어있다.
바깥세상과본의아니게떨어져지내게된시키가“1년내내,그것도6년동안세상돌아가는일도모르고누워지낸병자”인자신을자각하면서쓴이수필들은어느누구도흉내낼수없는생생한삶의기록이다.“병상6척,이것이나의세계다.그럼에도이여섯자의병상이나에게는너무넓다…”고기술하는시키의<병상육척>의세계를함께읽어가는것은젊은이는물론,누구에게나많은것을생각하게한다.무엇보다도그작은공간이매우밝은에너지로가득차있다는것에놀라지않을수없다.
지독한병마와싸우면서도그의객관적사고방식은흐트러짐없이미(美)적세계에대한연구를게을리하지않았으며,인간에대한애정도각별했다.유리항아리에담긴금붕어를보며“아픈것도아픈것이지만예쁜것도예쁜것이다”라고즐기며기뻐하는모습이라든가,“깨달음이란어떠한경우에도태연히죽는것이라고생각했던것은잘못으로,깨달음이란어떠한경우에도태연히사는것이었다”는단상,또는태연히산다해도“즐거움을발견하지못하면살아있는가치가없다”는등의어록(語錄)은성자의경지를느끼게하는것들이다.
특히1901년부터1902년에걸쳐쓴세수필에는병고에서해방되고싶은소박한소망에서부터하이쿠,단카,문학과미술에관한비평,물감으로그린정물화,위문품의일람표,식사메뉴,조선옷입은소녀의그림,세계의문명론에이르기까지놀라울정도로다양한것들이실려있다.그런의미에서그의<병상육척>은이웃에대한관심으로열려있는소우주나다름없다.늘죽음을느껴야하는인간이갖는분노,절망,자기연민에서부터죽기닷새전에도낫토파는장사꾼까지배려한따뜻한마음이함께녹아있는살아있는문학이다.
여기서는시키가남긴수필집과또때때로잡지에실은수필중에서시키의생활이나정신적인내면을구체적으로알수있는문장을골라주로연대순으로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