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 시선(큰글씨책)

도연명 시선(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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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연명의 시는 현재까지 126수가 전해지는데, 본 ≪도연명 시선≫에서는 그중 64수의 시를 골라 전원생활의 애환 / 음주의 효용과 정취 / 역사에 대한 감회와 현실 비판 / 인생의 갈등과 고뇌/ 기타, 총 5개의 주제로 나누어 실었다. 부록으로는 유명한 <귀거래사>(본서에는 <돌아가리라>)와 ≪송서(宋書)≫ 의 <도연명전>을 실어 도연명의 삶과 문학 세계를 두루 감상할 수 있게끔 했다.
저자

도연명지음,송용준옮김

저자도연명(陶淵明)은동진애제(哀帝)흥녕(興寧)3년(365)에강주(江州)심양군(?陽郡)시상현(柴桑縣)율리(栗里)에서태어났다.이름이연명(淵明)이고자가원량(元亮)인데왕조가동진에서송으로바뀌자잠(潛)으로개명했다.증조부도간(陶侃)은소준의반란을진압한공으로장사군공(長沙郡公)에봉해졌으며,그의조부도무(陶茂)는무창태수(武昌太守)를지냈고,부친도일(陶逸)은안성태수(安城太守)를지냈다고하는데비교적젊은나이에세상을떠났다.
도연명은부친이청렴한데다일찍죽은탓에빈한한어린시절을보내야했다.그런환경속에서젊었을때는유가(儒家)의이상인겸제천하의큰뜻을품었다.그러나당시는문벌을중시하는사회였기때문에중소지주계급출신의도연명이벼슬길에서뜻을이루기는쉽지않았다.또한타인의간섭을싫어하고자유를추구하는성격을가진탓에29세에강주좨주(江州祭酒)로처음관직생활을시작한이후41세에팽택령(彭澤令)을마지막으로완전히귀은(歸隱)할때까지출사(出仕)와퇴은(退隱)을여러차례되풀이했다.그가사직하고고향으로돌아가관직생활에서느낀괴로운심경과전원생활의즐거움과기대를적은것이유명한<귀거래사>다.
귀은후도연명은가난하게지냈지만마음은대체로자유롭고편안했다.그러나간간이특별한일도있었고,생활이극도로곤궁해질때도있었다.44세6월에화재로집이전소되어임시로배를거처삼아지내기도했는데,그때의힘든처지를<무신년6월에화재를당하고(戊申歲六月中遇火)>에표현했다.2년남짓임시거처에서살다가46세에심양(?陽)의남촌(南村)으로이사했다.이곳은소박한사람들이여럿살고있어서도연명이평소마음에두고있던곳이다.이사한후에지은<이주(移居)>2수에그들과이웃하며어울리는즐거움을피력했다.
도연명의50대는동진이송으로교체되는극도의혼란기였다.그는왕위찬탈과정을지켜보면서불의를비판하거나개탄의심정을토로한시를여러편썼다.특히역사적으로왕조교체기에굳센절개를지켰던백이(伯夷),숙제(叔齊),상산사호(商山四皓)를비롯한과거의의인(義人)들을칭송함으로써현실을우회적으로비판했다.그의대표작으로꼽히는<음주>20수,<복사꽃마을의이야기와시>,<가난한선비>,<의고(擬古)>,<산해경을읽으며>,<소광과소수>등이모두이때지어졌다.
도연명은63세9월에자신의죽음을예견한듯<자제문(自祭文)>과<만가(挽歌)>를지었는데,과연두달후인11월에학질에걸려죽었다.그는죽기전에간소한장례를당부해“살아서풍족하기를바라지않았으니,죽어서넉넉하기를구하지않겠다.부고를생략하고부의를물리칠것이며,지나치게슬퍼하지말고염습을검소하게하라”고유언했다고한다.

목차

1.전원생활의애환
사계절의운행
전원으로돌아와(제1수)
전원으로돌아와(제2수)
전원으로돌아와(제3수)
전원으로돌아와(제4수)
전원으로돌아와(제5수)
이주(제1수)
이주(제2수)
경술년9월서쪽밭에서올벼를수확하고
병진년8월에하손의농막에서추수하고
곽주부에화답하여
시상현령을지낸유정지의시에화답하여
무신년6월에화재를당하고
산해경을읽으며(제1수)
음주(제5수)

2.음주의효용과정취
연일내리는비에혼자술마시며
술을끊으랴
음주
음주(제8수)
음주(제13수)
음주(제14수)
음주(제19수)
음주(제20수)

3.역사에대한감회와현실비판
술을말하다?술은의적이만들었고,두강이맛좋게했다
≪산해경≫을읽으며(제5수)
고시를본떠서짓다(제1수)
고시를본떠서짓다(제3수)
고시를본떠서짓다(제8수)
가난한선비(제4수)
가난한선비(제5수)
형가를노래하며
소광과소수
음주(제2수)

4.인생의갈등과고뇌
멈추어선구름
무궁화
돌아온새(제1수)
돌아온새(제2수)
돌아온새(제3수)
돌아온새(제4수)
몸과그림자와정신3수및서문
그림자가몸에대답하는말
정신의해명
옛집에돌아와서
오월초하루에시를지어대주부에게화답하다
고시를본떠서짓다(제6수)
잡시(제1수)
잡시(제2수)
잡시(제5수)
잡시(제8수)
초조곡의원시행을모방하여방주부와등치중에게주는시
걸식
음주(제9수)
음주(제10수)
음주(제11수)
음주(제16수)
자식들을꾸짖으며
느낀바가있어서
나의죽음을애도하며

5.기타
아들의이름을지어주며(제1수)
아들의이름을지어주며(제9수)
진안에서벼슬한은철과작별하며
복사꽃마을의이야기와시

부록
1.<돌아가리라>사와서문
2.도연명전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책소개

흔히도연명은초야에묻혀절개를지키며살았던전원시인으로알려져있지만,그러한삶이마냥행복하거나편안했던것은아니다.그의작품세계에는지조있는삶을살면서도끊임없이흔들리고,번민하는시인의모습이잘나타난다.인간의욕망이란쉽게다스리거나놓아버릴수있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복사꽃피는이상향은대체로현실에서는찾기어려운백일몽에가깝다.그러나그런소망은오늘도현실의고단함을위로하고,어떻게살아갈것인가라는질문을되돌려준다.도연명의시들이여전히우리에게감동을안겨주는것은그러한이유에서다.흔

▣출판사책소개

도연명의시는현재까지126수가전해지는데,본≪도연명시선≫에서는그중64수의시를골라전원생활의애환/음주의효용과정취/역사에대한감회와현실비판/인생의갈등과고뇌/기타,총5개의주제로나누어실었다.부록으로는유명한<귀거래사>(본서에는<돌아가리라>)와≪송서(宋書)≫의<도연명전>을실어도연명의삶과문학세계를두루감상할수있게끔했다.
우리말로번역된시와아울러원문을함께배치했는데,특히역자인송용준교수의상세한해설과주석이돋보인다.한문으로시를감상하고싶은독자들에게는단어마다실린상세한풀이와문법적인설명이큰도움이될것이다.

1부인‘전원생활의애환’은도연명의전원시들로이루어졌는데,혼탁한세계를벗어난행복감과함께농사일을하며느끼는고단함이잘나타난다.도연명은중국시사에서전원시를개척한것으로평가받는다.감상의대상이자,동시에생계를마련하는생산수단이된자연에서느끼는시인의복합적인감정들을만날수있다.
2부인‘음주의효용과정취’에는술과관련한시들을모아놓았는데,<음주>라는제목의시만해도20수에이를정도로그수가적지않다.그가특별히술을사랑했다기보다는위진남북조의지식인들에게술이란“암담한현실과개인적인번민으로부터빠져나가는수단”으로인식되었기때문이다.술을먹는행위를통해서,정세를비판하기도하며,삶의유한함에대한철학적인통찰을펼치기도한다.물론음주가초야에묻힌시인을위로하는역할도했을것이다.2부의시들은주로음주행위의즐거움에대한것들이다.
3부인‘역사에대한감회와현실비판’에는시인이떠나온세계에대한비판과안타까움을담은시들을모아놓았다.전원시인으로서의삶이단순한도피가아니라,그나름의적극적인선택이었음을알수있는대목이다.시에서정세에걸맞는다양한전고(典故)를들며간접적인비판을가한다.
4부인‘인생의갈등과고뇌’에서는초야에서살아가는시인의내적갈등이잘나타난다.그것은유교적인이상인겸제천하(兼濟天下)에대한욕망과,절개를지키고자하는독선기신(獨善其身)의삶이빚어낸결과물이다.이러한내적투쟁을들여다보고있노라면전원에서의삶을반드시도피로만볼수없다는생각을하게될것이다.
5부의‘기타’에는아들이나친구에대한애정이담긴시들과유명한<도화원기>(본서에서는<복사꽃마을의이야기와시>)가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