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최서해 단편집(큰글씨책)

초판 최서해 단편집(큰글씨책)

$30.00
Description
▶ 이 시리즈는 국내외 고전 작품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

최서해

1901년함경북도출생.불우한가정에서태어나어려서부터각지로전전하며품팔이,나무장수,두부장수등밑바닥생활을뼈저리게체험,그귀중한체험이그의문학의바탕을이룬빈궁소설을주로썼다.1918년'학지광'에시'우후정원의월광','추교의모색','반도청년에게'를발표하여창작활동을시작했다.1924년에는'동아일보'에'토혈'을연재해소설가로서의역량을발휘했으며,같은해에단편'고국'이'조선문단'의추천을받아정식으로문단에나왔다.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가담해활동했다.주요작품으로'십삼원','탈출기','박돌의죽음','기아와살육','먼동이틀때','같은길을밟는사람들','호외시대'등이있다.

목차

?목차

홍염(紅焰)
이역원혼(異域?魂)
박돌(朴乭)의죽엄
탈출기(脫出記)
기아(棄兒)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책소개
관계에입각해서세계를이해시키려고한최서해는민중의생활에그대로스며들었다.
일제의정책실패로가난때문에고향을등지고만주를향한조선인들,국가를빼앗긴까닭에무법천지에내던져진그들의이야기를쓴다.


?출판사책소개

북만주를배경으로
최서해는북만주를배경으로다수의작품을발표했다.1930년대로접어들면서일본제국주의는만주를전쟁터로만들어갔다.이에따라빈곤때문에고향을등지고만주로모여든이의처지를서해가복원해냈다.
<홍염>에서는소작료를갚지못했다는핑계로중국인지주‘인(殷)가’는‘문서방’의딸‘룡녜’를강제로끌고가버린다.문서방내외가발악해보았지만물리력의차이는도저히어찌할수없다.대화불능의상황에서조선인과중국인의화해는요원할수밖에없다.어떤중국인이든그네들이보기에조선인은거지에불과할따름이다.반면조선인의입장에서보면최소한의도덕률도무시하고자신들을함부로취급하는중국인들에게똑같은인간으로다가설수없다.그래서문서방은,의지와는무관하게빼앗긴것이지만,딸룡녜가중국인인가의집에붙들려살고있는데대해심각한자기검열을가한다.또무법천지의세상에무법자로대응하는방식만이남아있다.이는결국만주의현실(사회조건)이조선인을‘이상한놈’으로만들어버린다는사실을의미한다.문서방이질러놓은불은기세좋게타오른다.그리고인가는문서방의도끼에머리를맞아최후를맞는다.그것이중국인과북만주조선인들이갈등의해결방편으로선택할수있는유력한길이었던것이다.<이역원혼>,<기아와살육>의세계도이와그대로일치한다.
한편북만주를배경으로한<탈출기>는고백체를취했다는점에서관심을끈다.고백체는‘나’가‘너’에게심중에묻혀있는은밀한사실이나감정을전달하기에용이한형식이다.이작품이발표되자문단의반응은뜨거웠다.또한한국문학사에서과도한목적의식에사로잡혀선전,선동의수준에서머무르던신경향파문학이<탈출기>를경계로해드디어문학이라부르기에합당한경지로올라섰다.<이역원혼>,<기아와살육>,<홍염>등의작품들이<탈출기>의의식을배면으로해창작되었다.

최서해의환상세계
최서해는적극적으로환상을만들어냈다.사랑하는대상이죽음에이른순간그충격으로제정신을잃고환상으로빠져드는경우가있다.이때대상의죽음에외부적인요인이개입한다.<홍염>에서는문서방의아내가죽기직전룡녜의환상을보고쫓아나가는대목이이러한사례에해당한다.<기아와살육>에서도비슷한양상을확인할수있다.그진수가드러나는작품으로는<박돌의죽엄>을내세울수있다.자식을잃은‘박돌어미’가실성해환상속에서헤매는장면이독자의공감을불러일으키는데성공한다.
한편<이역원혼>에나타나는환상은양상이조금다르다.여기서는죽은남편에대한애틋한감정이나타나기도하지만,자신의몸을노리는유가에대한두려움이형상화되는대목에서환상이직조되고있다.외부세계묘사를통해분위기가형상화되는데,그방식은객관적인시각에입각한과학적인접근이아니라인물의주관적인상태를통해해석된결과라는것이다.
환상은엄연히현실의일부이며,때로는현실을변화시키는계기로작동하기도한다.이는근대의이성(과학)중심주의시각이‘미신’내지‘전근대’의딱지를붙이면서몰아냈던사실이고,또한탈근대를모색하는이들이이성(과학)중심주의시각을비판하면서다시새롭게복원하고있는사실이기도하다.서해의소설에는조선에서전해지던그러한환상의요소가다분히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