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HIPING FOR OVER $100 - MOSTLY SHIP VIA USPS GROUND ADVANTAGE %D days %H:%M:%S
현상윤
?목차한(恨)의일생 박명(薄命) 재봉춘(再逢春) 청류벽(淸流壁) 광야(曠野) 핍박(逼迫) 비오는져녁 경성소감(京城小感) 해설지은이에대해엮은이에대해
?책소개현상윤은식민지시대의지식인이겪은내면적혼란과궁핍의현실을생생하게담아냈다.그의소설에서서술자는허구적창작자로서의의지를보여줌으로써비극적인전락구조나인물의패배적결말에대해허구적서사를강화했다는평가를받을수있게했다.특히유일하게일인칭시점으로서술된<핍박>은당시소설로서는획기적인내면서술방식과지식인의비판적현실인식을보여준다는점에서관심의대상이되었다.현상윤의8편의작품을통해근대단편소설의실험과그성과를볼수있다.?출판사책소개≪청춘≫과≪학지광≫에발표된현상윤의작품은<한의일생>,<박명>,<재봉춘>,<청류벽>,<광야>,<핍박>등모두여섯편이다.그중<핍박>은1917년발표되었지만실제창작연대는1913년으로추정되고있다.<핍박>을제외한다섯편의소설들은인물의일대기를서술자의시점으로관찰하고평가하는서술방식을취함으로써신소설과공통된부분을보여준다.그러나이전의신소설들이주창했던신교육을통한개화사상의전파나풍속개량문제는현상윤의소설에서강한주제로피력되지않는다.신소설들이사실전달자이자기록자로서의전지적작가시점을강하게내세웠다면현상윤의소설에서보이는서술자의모습은허구적창작자로서의의지를보여준다고할수있다.현상윤의단편소설에서보이는비극적인전락구조라든지인물의패배적결말은이런측면에서허구적서사의강화라고평가할수있는것이다.현상윤의소설중가장먼저발표된<한의일생>은양반의자식으로태어났으나가세가몰락해고아가된김춘원의불행한삶을다루고있다.주인공의참담한현실인식과살인행위는윤리와신의가내팽개쳐진현실에대한비판적시선을드러내는동시에비극적세계에대한주인공의대응방식을나타낸다.기존의신소설에볼수없었던비극적결말이라든지주인공이끝까지지키고자하는윤리적내면의식은근대소설이강조한개인의선택과의지를제한적으로나마드러낸다.봉건적가족구조의폐단으로인해비극을맞는젊은부부의이야기를그린<박명>은해외유학이라는소재를다룬다는점에서당대소설들과소재를공유한다.특징적인것은이소설의말미에첨가된서술자의기록이라고할수있다.“이것을보시는여러분은몬저이것이과연사실이냐안이냐하는말부터나오리다”로시작되는서술자의말은이소설이근대적단편소설로가는이행기의소설임을환기시킨다.이는허구적창작자로서의작가라는인식이아직선명하지않은상태에서소설이현실,즉사실의기록이며,작가는이를전달하는사람이라는종래의인식을부분적으로반영한다.역시일본유학생출신주인공을내세운<재봉춘>은유학을중지하고돌아와계몽운동가로활약하다가신교육을받은여성과연애하는이재춘의삶을소재로하고있다.유배생활을마치고돌아온이재춘과재회한김숙경은사랑을성취하게되는데이러한해피엔딩은현상윤소설에서보기드문구조라고할수있다.작가는특히이작품에서여성의정절과전개,일편단심과신의를중요한덕목으로꼽고있는데이는봉건적가치관의흔적을엿볼수있는대목이다.봉건적악습의폐해를비판하면서도한편으로는유교적원리에서의효와신의,정절을중요한가치로설정하는현상윤소설의특징이잘드러나는작품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이소설에서는신여성이나유학파지식인의삶그자체보다는숭고한절개와영원한사랑의덕목이더중요한주제로다뤄지고있다.신의를숭상하는지조있는인간에대한형상화는<광야>에서효의가치를구현하는자식의모습으로나타난다.아들이아버지를찾는고된여정을기록한이소설은아버지의축첩행위와돈만밝히는당숙때문에고초를겪으면서도끝내효심을잃지않는의로운인간형상을그리고있다.결국온갖고생끝에아버지를찾는감동적결말을보여주는이소설은<재봉춘>처럼의로운인간이승리하는낙관적면모를드러낸다.현실의고난에좌초하는여성의자살이라는비극적결말을보여주는<청류벽>은가부장제사회가가하는억압의문제를사실적으로파헤쳐보인다.이소설은가부장제사회에서의여성의억압을집중적으로다루었다는점에서다른작품보다도선명한사건전개양상을보인다.현상윤의다른소설들이다룬황금만능주의와봉건적구습의문제를선명하게예시하면서이에절망하고좌절해전락해가는비극적인물의내면을섬세하게보여주고있는것이다.여기서도여성의불행한삶은운명적인것으로예시되며이에좌절한인물의대응방식은죽음이라는극단적행위로나타난다.여기서그려내는것은억압적환경속에서비극적인삶의행로를선택할수밖에없는인간존재의불행한모습이라고할수있다.위의소설들과달리<핍박>은지식인의불안한내면을가감없이토로한일인칭서술방식으로시선을끄는작품이다.<핍박>이취한내면적서술방식은근대적개인의내면을드러내는단편소설의출발로호평받는동시에한편으로는수필적특성으로부터자유롭지못한미완적실험작으로비판받았다.<핍박>에서드러난식민지시대지식인의자기성찰적고백의양상은이전의신소설들이보여준계몽주의적성격을완전히벗어나근대적개인의출현을알리는전환기적면모를충분히보여준다고할수있다.그것은소설이사실을기록하는도구에서벗어나허구를창작하는개인의내면세계를보여주는예술품임을알리는신호탄이라고할수있다.물론이소설은농민들과의만남을통해흔들리는자의식을섬세하게보여주면서도그것을실제적인고민으로집중시키는데까지는이르지못한한계를함께안고있는것이사실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핍박>이보여준근대소설적인면모는다양하고풍성한현실비판적인문학의흐름을보여준다는점에서중요한문학사적의의를지닌다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