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김영랑 시선(큰글씨책) (반품불가)

초판 김영랑 시선(큰글씨책) (반품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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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영랑 시선 (초판본)]은 시단에 등장한 이래 1950년 작고하기까지 그가 남긴 87편의 시를 소개한다. 1930년대 시문학파의 중심 멤버였던 그의 시 세계가 추구한 마음의 세계는 지성적인 요소가 스며들기 이전의 ‘투명하고 자연발생적인’ 근원심상의 단계에 해당한다. 이 책은 순수 서정의 본령을 보여 주는 김영랑의 시를 소개한다.
저자

김영랑

1903년 전남 강진 출생이다. 강진의 부유한 지주 가정에서 태어나 한학을 배우며 자랐다.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결혼하였으나 1년 반 만에 사별하고, 휘문의숙에 입학하면서 정지용, 이태준 등을 만나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19년 3.1운동 당시 고향에서 의거하기 위해 구두 속에 선언문을 감추고 강진으로 내려갔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간 대구형무소에서 복역하였다.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1930년 아호였던 영랑이라는 이름으로 『시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등단한 그는 관념과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있던 당대 문단에서 섬세하게 조탁한 언어로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1935년 첫 번째 시집인 『영랑시집』을 간행한 후 잠시 공백기를 갖는다. 그 시간 동안 그의 시 세계는 변화해 순수문학 대신 사회성이 깃든 시를 짓기 시작했다. 광복 후 민족운동 참가, 민의원 선거 출마, 공보처 출판국장 재직 등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보였으며 이 시기에 발표된 시 역시 적극적인 사회 참여 의욕을 드러낸다. 한국 전쟁 때 서울에서 은신하다가 9.28 수복을 하루 앞두고 포탄의 파편에 맞아 유명을 달리하였다.

목차

1 ························3
2 ························4
3 ························5
4 ························6
5 ························7
6 ························8
7 ························9
8 ························10
9 ························11
10 ·······················12
11 ·······················13
12 ·······················14
13 ·······················15
14 ·······················16
15 ·······················17
16 ·······················18
17 ·······················19
18 ·······················20
19 ·······················21
20 ·······················22
21 ·······················23
22 ·······················24
23 ·······················25
24 ·······················26
25 ·······················27
26 ·······················28
27 ·······················29
28 ·······················30
29 ·······················31
30 ·······················32
31 ·······················33
32 ·······················34
33 ·······················35
34 ·······················36
35 ·······················37
36 ·······················38
37 ·······················39
38 ·······················40
39 ·······················41
40 ·······················42
41 ·······················43
42 ·······················44
43 ·······················46
44 ·······················47
45 ·······················48
46 ·······················49
47 ·······················51
48 ·······················52
49 ·······················53
50 ·······················54
51 ·······················55
52 ·······················57
53 ·······················59
거문고 ·····················61
가야금 ·····················62
달마지 ·····················63
연 ·······················64
五月 ······················66
毒을 차고 ····················67
墓碑銘 ·····················69
한 줌 흙 ·····················70
江물 ······················72
한길에 누어 ···················74
偶感 ······················76
호젓한 노래 ···················78
집 ·······················79
春香 ······················81
북 ·······················84
바다로 가자 ···················86
놓인 마음 ····················88
새벽의 處刑場 ··················89
絶望 ······················91
겨레의 새해 ···················93
연 ·······················95
발짓 ······················96
忘却 ······················97
感激 八·一五 ··················99
五月 아츰 ····················101
行軍 ······················103
앞허 누어 ····················104
池畔 追憶 ···················105
어느 날 어느 때고 ················107
千里를 올라온다 ·················109
五月 恨 ····················111
琴湖江 ·····················113
예?ㅌ스(W. B. YEATS) 詩篇 ··········115
나치 反抗의 노래 ················117
나치 反抗의 後記 ················125

해설 ······················127
지은이에 대해 ··················162
엮은이에 대해 ··················165

출판사 서평

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 근현대시선’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김영랑의 초기와 중, 후기 시 세계는 큰 편차가 있다. 1930년에서 1935년에 이르는 초기 시편은 그의 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마음”의 감각과 미의식이 주조를 이룬다. 그의 시 세계에서 마음은 지성적인 사고 이전 전일적인 미분성의 대상으로서 순수 자아의 근원 심상에 해당한다. 따라서 그의 마음의 노래에는 시대정신의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아니라 부드럽고 유려하고 순화된 미감이 드러난다. 그에게 역사적 현실의 고통은 마음의 노래의 비애와 슬픔의 정조로 내면화되어 추상적으로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판소리의 전통적 미학에 해당하는 ‘엇’ 혹은 ‘촉기’의 미의식이 초기 시편의 창작 원리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를테면, 박용철이 김영랑의 시 세계에 대해 지적했던 바처럼, “세계의 政治經濟를 變革하려는 類의 野心”이 아니라 그 이전의 근원적인 “우리의 신경을 변혁시키려는 야심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1939년부터 1940년 그리고 해방 이후에 해당하는 중, 후기에 이르면 시대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전면에 부각되고 순연한 “마음”의 미의식과 감각은 휘발되고 만다. 일제 말 가혹한 탄압과 해방 이후 혼란상이 그의 순수 자아의 마음의 노래를 파탄시킨 형국이다. 그러나 이것이 곧 그의 시적 삶에서 사회성과 역사의식을 풍요롭게 획득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그의 시 세계는 시대적 현실에 대한 미적 수용과 형상화를 이루어 내지 못한 채 산문 지향적인 직서적 서술과 비탄에 그치는 양상을 드러낸다. 특히 후기 시편에 오면 해방정국의 극심한 혼란이라는 ‘배반된 희망’ 속에서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절망으로 인해 죽음 충동에 시달리는 면모를 보인다. 그의 시적 삶은 현실 부정의 정신을 스스로 날카롭게 다듬으면서 특유의 정서적 감성과 ‘시대적 리듬’을 획득할 수 있는 새로운 신생의 길을 열어 가야 하는 국면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