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김기림 시선(큰글씨책) (반품불가)

초판 김기림 시선(큰글씨책) (반품불가)

$30.00
Description
『김기림 시선』은 모더니즘 문학의 수입과 소개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한 김기림의 작품을 다룬다. 일제 식민 통치와 해방, 6ㆍ25 동란과 납북 등 역사적 전환기를 온몸으로 겪은 지식인 김기림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본다.
저자

김기림

저자 김기림의 필명은 편석촌이다. 1908년도에 함경북도 학성군 학중면에서 출생하였으며, 6·25 전쟁 때 납북되어 사망연도는 알려진 바 없다. 서울 보성고보와 일본 니혼대학을 거쳐, 도호쿠제국대학 영어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30년대 초반에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문학 활동은 구인회에 가담한 1933년경부터 본격화되었는데, 영미 주지주의와 이미지즘에 근거한 모더니즘 문학 이론을 자신의 시에 도입하여 우리나라에 소개한 것은 문학사적 공적으로 남아 있다. 모더니즘 이론에 입각하여 창자고가 비평에서 두루 활동하였으며, 해방 후에는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여 다소 정치적 편향을 보이기도 하였다. 대학교에서 영미문학을 강의하다가 6·25 전쟁 때 납북되었다. 대표 저서로는 시집 <기상도>, <태양의 풍속>, <바다와 나비>, <새노래>, 등이 있으며, 수필집 <바다와 육체>, 등이 있고, 비평 및 이론서 <문학개론>, <시론>, <시의 이해>, 등이 있다.

목차

≪氣象圖≫
世界의 아츰 ·····················3
市民 行列 ······················6
颱風의 起寢 時間 ··················9
자최 ························13
病든 風景 ·····················21
올배미의 呪文 ···················24
쇠바퀴의 노래 ···················29

≪太陽의 風俗≫
太陽의 風俗 ····················35
海圖에 대하야 ···················36
鄕愁 ························38
첫사랑 ·······················39
람푸 ························42
꿈꾸는 眞珠여 바다로 가자 ··············43
感傷 風景 ·····················46
離別 ························48
가거라 새로운 生活로 ················49
먼 들에서는 ····················51
憂鬱한 天使 ····················52
봄은 電報도 안 치고 ·················53
祈願 ························55
‘커?’ 盞을 들고 ···················56
旗빨 ························57
噴水 ························58
바다의 아츰 ····················60
제비의 家族 ····················61
나의 掃除夫 ····················62
들은 우리를 불으오 ·················63
새날이 밝는다 ···················65
出發 ························67
아츰 飛行機 ····················69
日曜日 行進曲 ···················70
‘스케이팅’ ·····················72
旅行 ························74
아스팔트 ······················78
가을의 太陽은 ‘풀라티나’의 燕尾服을 입고 ·······80

≪바다와 나비≫
모다들 도라와 있고나 ················83
어린 共和國이여 ··················84
두견새 ·······················86
바다와 나비 ····················89
共同墓地 ······················90
바다 ························91
아?리카 狂想曲 ··················94
連禱 ························97
유리창 ·······················99
쥬피타 追放 ····················100
世界에 웨치노라 ··················105

≪새 노래≫
새 나라 頌 ·····················113
데모크라시에 부치는 노래 ··············116
壁을 헐자 ·····················118
肉體 禮讚 ·····················119
오늘도 故鄕은 ···················120
오늘은 악마의 것이나 ················121

시집 미수록 시
슈?르레알리스트 ·················125
詩論 ·······················127
날개만 도치면 ···················132
어머니 어서 이러나요 ················134
林檎 밭 ······················136
초승달은 掃除夫 ··················138
年輪 ·······················140
靑銅 ·······················142


해설 ·······················143
지은이에 대해 ···················151
엮은이에 대해 ···················153

출판사 서평

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 근현대시선’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김기림은 1930년대 활동했던 한국 모더니즘 시인들의 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과 정지용, 김광균, 오장환, 장만영, 백석 등은 실제로 김기림에 의해 언급된 이래로 비로소 한국 문학사에서 모더니즘 시인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김기림은 이들 모더니즘 시인들의 실질적인 매개항이며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이다.
물론 김기림의 서구 모더니즘 문학에 대한 이해가 처음부터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 발표한 시나 글들을 보면 이 부분과 관련된 그의 이해는 다소간 소박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의 시적 전통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조급성이 그에게 지나치게 단순화된 논법으로 모더니즘을 대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그는 현대 서구 문명이 던지는 인상을 단순히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모더니즘의 기본 개념이나 원리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면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별 근거가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하고, 때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를 전개하는 등의 자기모순을 노출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자신의 문제점을 곧 인지했고, 곧이어 본격적으로 모더니즘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모색의 필요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모더니즘이란 반드시 현대 문명의 밝은 면만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이 던지는 어두운 면,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사조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아가 그것이 우리의 현실에 올바로 밀착되지 못할 때 외래에서 유입된 한갓 유행 사조의 차원에 머물고 말리라는 반성 또한 하게 된다.
이런 반성적 사유가 응집되어 잘 나타난 것이 바로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장시 <기상도>다. 그는 모더니즘의 기반이 되는 당대 자본주의 문명이 이제 막다른 한계점에 봉착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문학은 응당 문명 비판의 형식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한다. 문명에 대한 밝고 명랑한 전망으로 가득한 이미지들로부터 출발해서, 문명이 낳은 갖가지 병폐와 혼란들, 파괴적인 양상들을 묘사한 중반부를 거쳐, 모든 것이 파괴되고 몰락한 이후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결말 부분에 이르기까지, <기상도>의 구성은 문명에 대한 비판과 위기의식뿐 아니라 그것의 극복과 초극을 위한 희망 섞인 전망까지도 한꺼번에 내포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구성 방식을 통해 그가 암시하고자 한 것은 현대 문명의 구원 가능성이 아니라, 그것의 파멸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며, 뒤를 이을 시대는 이제까지 진행되어 온 문명사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새로운 질서와 문명에 의해 건설된 시대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의 극복을 위해 우리 시대는 현대 문명에서 버려야 할 것과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것들을 취사선택해 앞으로의 역사 진로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