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박태원 중편집(큰글씨책)

초판 박태원 중편집(큰글씨책)

$30.00
Description
『박태원 중편집』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물론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은 중편소설 《낙조(落照)》, 《채가(債家)》를 실었다. 각각 1930년대 서울 서민층 노인의 생활 세태와 1940년대 하우스 푸어의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저자

박태원

저자박태원(1909~1986)의호는구보丘甫,1909년서울출생.약국을경영하는아버지박용환과어머니남양홍씨사이에서4남2녀가운데둘째아들로태어났다.1918년경성사범부속보통학교에들어가4학년을마치고1922년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입학했다.1929년일본호세이대학예과에입학했으나2학년때중퇴하였다.춘원이광수에게사사받았으며,1926년《조선문단》에시《누님》으로데뷔,1930년《신생》단편소설《수염》을발표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1933년이태준·정지용·김기림등으로구성된구인회에이상과함께가담해활동했다.중국소설을번역하면서한때작품활동을중단하다시피하다가해방을맞았고,해방직후이태준과함께조선문학건설본부에참여해소설부위원을지냈다.6·25전쟁중월북해평양문학대학교수로재직하였으며1955년시조시인조운과함께《조선창극집》을펴내기도하였다.1956년남로당계열로몰려작품활동이금지되었다가1960년작가로복위되었다.이후창작에매진하여1965년《계명산천은밝아오느냐》등역사소설을발표했다.실명한데다고혈압으로전신불수가되어서도아내권영희의도움으로대하역사소설《갑오농민전쟁》을완성하고1986년고혈압으로죽었다.작품으로단편소설《딱한사람들》《전말》《비량》《진통》《성탄제》와,중편소설《소설가구보씨의일일》,장편소설《천변풍경》등이있다.

목차

낙조
소설가구보씨의일일
채가

해설
지은이에대해
엮은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책소개
박태원의중편소설중에는《소설가구보씨의일일》이가장유명하다.이책은《소설가구보씨의일일》은물론상대적으로관심을덜받은중편소설《낙조(落照)》,《채가(債家)》를실었다.각각1930년대서울서민층노인의생활세태와1940년대하우스푸어의살림살이를보여주는작품이다.

출판사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의‘한국근현대소설초판본100선’가운데하나.본시리즈는점점사라져가는명작원본을재출간하겠다는기획의도에따라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작가100명을엄선하고각각의작가에대해권위를인정받은평론가들이엮은이로나섰다.

《낙조》,《소설가구보씨의일일》,《채가》를실었다.각각노년의특수형태노동자(약장수),고학력실업자,1940년대판하우스푸어이야기를담았다.

일제강점기경성풍속도의일면을보여주는《낙조》(≪매일신보≫,1933.12.8∼12.29)는박태원이구인회에가입하던해의작품이다.1920년대의문학은단순한정서적표현이주류를이루었으나1930년대부터는어떻게표현할것인가라는문제가새롭게대두되었다.여러문예사조의혼재나구인회의활동은이러한문학적조류와관련되어있다.카프가보여주던문학의목적주의가퇴조하고작품그자체에중점을두는,도회적감각이나실험적기교등이문학양식으로등장하기시작했다.
《낙조》는이러한태생적환경을갖고있는작품이며,인생의말년에도달한‘최주사’의일상적삶과생각을깊이있게천착했다.이무렵박태원의작품은대체로심리소설적분위기를띠고있었고,작가자신도그러한형식과경향에대해‘심경소설’이라는호명을부여한바있다.최주사의인생역정은주로그가접촉하는주변인물들과의대화를통해드러나는데,일본유학으로부터지금의약장수에이르기까지이를테면파란만장한굴곡을넘어온터이다.이작품은객관세계의묘사보다는주관적진실에치중하며,최주사의심경에비친당대현실을통해삶의총체성보다는개별성의구현에주력한다.
박태원이추구한모더니즘미학의정점을보여주는《소설가구보씨의일일》(≪조선중앙일보≫,1934.8.1∼9.1)은무엇보다새로운문학적기법의도입으로주목을끈작품이다.현대의경향·풍속등을탐구하는고현학(考現學,modernology),자신의분신에해당하는구보를내세워소설창작과정자체를소재로삼은미적자기반영성,현재와과거의교차에의한의식의흐름,영화의이중노출(overlap)수법등전통적소설에서는볼수없었던새로운소설기법이시도되어당대의관습화된소설인식에충격을주었다.특히일정한플롯이나인물중심의외적사건이발생하지않고,주인공구보의심리를통해의식의유동적인추이만을보여주는방식은전통적소설에익숙한독자들에게당혹감을안겨준실험적인시도였다.특별한목적없이거리를배회하고카페에서문학을하는벗을만나는것이유일한즐거움인구보의일상은생활과직업을가지지못한채방황하는식민지룸펜지식인의현실을반영하고있다.
《채가》(≪문장≫,3권4호,1941.4)는《소설가구보씨의일일》이가지고있는,세태풍속을반사하는거울이라는기능을그대로답습하고있다.앞선두작품으로부터7∼8년의시간적상거를두고있는것을보면,일제강점기말기에이르기까지박태원의창작성향은이렇게세태의풍광을뒤쫓는형국으로일관하고있다하겠다.
특히《채가》는작가자신이‘《자화상》제3화’라고명명하고있어서,당시그의일상생활이어떤외양을갖고있었는가를짐작하게하는자료가되기도한다.작품가운데서확인되는바‘밤낮으로붓을달린’결과로소설을생산하는데,거기에매달릴수밖에없는것은집을짓느라무리하게빌어다쓴돈의이자를갚기위해서다.이렇게빚을갚기위해씌어지는소설은통속성을띨수밖에없으나,기묘하게도당대에서는그소설유형이일상적삶의자연스러운표출이라는새로운양식에도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