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감 천줄읽기(큰글씨책)

경제문감 천줄읽기(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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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일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비전공인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교양 도서이다.
저자

정도전

1342∼1398.조선이라는나라를세우는데누가가장많이기여했는가를이야기한다면여러사람을들수있다.하지만조선이라는나라의국가체제의기틀을만드는데기여한사람한명만을꼽으라면정도전말할수있을것이다.정도전은몽골의원나라가고려를지배하던1342년에태어났다.아버지쪽은대대로경상도봉화의향리집안이었다.당시봉화는안동부의속현이었고,따라서가세는매우약했다고할수있다.어머니우씨는혈통에하자가있다는소문이끊임없이제기되었고,이점은죽어서까지정도전을괴롭히는약점이되었다.정도전의호삼봉은어머니의고향인단양의도담삼봉에서유래했다고한다.정도전은아버지가이곡과친했기때문에,15세에이곡의아들이색의문하에들어가공부하게되었다.이색의문하에들어가게됨으로써,이제현으로부터이곡,이색으로이어지는고려말당시최고수준의성리학학통을전수받을수있었다.1360년성균시에합격했고,1362년문과에진사로급제해,다음해충주사록으로관직생활을시작했다.그러나1366년아버지와어머니가거푸돌아가자,영주로내려가삼년상을지냈다.1370년성균관이다시만들어지고이색이대사성이되자성균관박사에기용되었다.공민왕이죽고우왕이즉위하자,권력을잡은이인임등은친원정책을추진했다.이에정도전은앞장서서반대했고,결국전라도나주의회진현거평부곡으로유배되었다.여기서농민의생활상과지방의열악한실정을직접체험하고많은것을생각했던것같다.유배에서풀려난정도전은영주로갔다가지금의서울삼각산밑에초가집을짓고제자들을가르쳤다.하지만이곳출신재상이제자들을가르치던집을허물어버렸다.다시부평으로갔으나그곳의집마저다른재상이허물어버렸다.1383년정도전은함주로이성계를찾아갔다.당시이성계는왜구들과의전투에서연전연승하면서떠오르는장군이었으나,고려중앙정부와는특별한연고가없는인물이었다.정도전이이성계를선택해찾아간것은고려라는나라를어떻게해야될지에대한나름대로의생각이정리되었기때문이었을것이다.9년뒤역성혁명이일어난것은우연이아니었다.1388년위화도회군으로이성계가권력을잡자정도전은밀직부사에임명되었다.이후조준·윤소종등과함께토지제도개혁을추진했다.농업생산을기반으로하고있던당시에이는가장중요한사회적문제였으며,첨예한이해관계가걸린문제였다.고려는정치·사회적으로격변의소용돌이속으로빠져들어갔다.창왕이옹립되었다가신돈의아들이라는이유로곧폐위되고공양왕이옹립되었다.정도전은공양왕옹립에대한공으로봉화현충의군봉해지고공신칭호를받았다.이러한정치적격변,토지제도의개혁은결국고려의사회문제를어떻게해결할것인가라는문제를넘어,새로운왕조를건립할것인가아니면고려국가를유지할것인가의문제가되었다.이를둘러싼대립세력간의공격이계속되었으며,1391년정도전은탄핵당해유배되었다.다음해유배에서풀려났으나,출신문제등으로다시탄핵당해체포되었다.하지만이방원이정몽주를살해함으로써이성계일파가권력을잡게되고정도전도풀려났다.조선왕조가개국되자정도전은개국일등공신에책봉되었고,문하시랑찬성사등의요직을맡았다.조준·남은등과더불어조선왕조의국정을총괄하는위치에올랐으며,동시에저술을통해조선왕조의국정이념과국가체제의틀을제시했다.이를통해그가이상적으로생각하던국가의모습으로조선왕조를개혁하려했다.1396년조선과명나라의관계가악화되었다.정도전은명나라에의해이러한사태를불러일으킨주범으로인식되었다.결국그는병을이유로현직에서물러났고,요동정벌계획을더욱구체화하고이를태조에게건의했다.다음해정도전은정계에복귀하여동북면일대의성곽을순찰하고지방제도를정비했다.하지만1398년제1차왕자의난의와중에이방원일파에게살해당했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대해

경제문감서(經濟文鑑序)
경제문감(經濟文鑑)상(上)
재상(宰相)
1.재상의명칭
2.주의관제
3.총론
4.재상의직분
5.재상의업무
경제문감(經濟文鑑)하(下)
대관(臺官)
1.총론
2.대관의직분
간관(諫官)
1.총론
2.간관의직분
위병(衛兵)
1.총론
감사(監司)
1.총론
2.감사의직분
주목(州牧)
1.총론
군태수(郡太守)
1.총론
현령(縣令)
1.총론
2.현령의직분
경제문감후서(經濟文鑑後序)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조선왕조의초석을쌓은삼봉정도전의고뇌를담은책이다.태조이성계에게올린국가경영에관한핵심적인지침서로무엇이올바른정치인지를깊이고민하고,어떻게공명정대한정치체제를만들지를풀어냈다.권근의주해와정총의서문으로더풍부해진이책을통해시대를관통하는올바른정치이론을읽어보고,태조와정도전이이루고자한국가의모습을들여다보자.

경국제세(經國濟世)에필요한거울이되는글
“경국제세,나라를잘다스려세상을구제한다.”정치가존재하는이유가이한마디에모두들어있다.정도전은≪경제문감≫을씀으로써세상을구제하고자했다.그는옛사람을숭상했기때문에그들직분임무의잘잘못과인물의잘남못남을널리가려내어우선글로기록했다.이를정리하는작업을통해그가세우고자하는바른정치체제를알릴수있다고생각했던것이다.또한선대선비들의학설을인용하면서그사이에자신의의견을덧붙였는데매우간단한형태지만소략하지는않고,상세하면서도번잡하지않다.≪경제문감≫에서주장하는정도전의정치체제및통치철학은재상을중심으로하는공명정대한정치,백성을사랑하고소중히여기는민본주의,경제적·물질적성장과절약을강조하는실용주의,그리고부국강병(富國强兵)을이룩하는정치이념이다.요임금과순임금시대에도그러했고,오늘날까지도새겨읽을만한정도전의정치에대한생각이이한권안에있다.

무릇백성은나라의근본이고,군수와현령은백성의근간이된다
군군신신(君君臣臣父父子子),임금은임금답게신하는신하답게각자의자리에있어야한다.이책에서제시한각직분에맞는태도와정신은오늘날읽어도하나모자람이없다.정도전이제시한올바른국가의모습은모두각자의자리에서그역할을다하는것이었다.재상은위로는음양(陰陽)을조화하고,아래로는많은백성을어루만져편안하게하며,안으로백성을평온하고밝게다스리고,밖으로사방의오랑캐를진정시키고어루만져주는것이다.임금이어질면어질지않은사람이없고임금이옳으면옳지않은사람이없으니,한번임금을바르게하면나라가안정되는것이라고했다.이에임금을보좌하는재상의업무는임금을바르게하는것보다더큰것이없다고강조했다.태조가즉위하면서교시한고과법(考課法)도소개했는데,이는중국고대의전최법(殿最法)을인용해만든것으로선(善)·최(最)는지방수령(守令)의근태를조사해등급을정하는명칭으로선(善)은덕의(德義)·청근(淸謹)·공평(公平)·각근(恪勤)이고,최(最)는옥송(獄訟)에억울함이없는것,납세를독촉하되백성을불안하게하지않는것,부역을균등하게차출하는것,농토를개간하고뽕나무를심는것,들을넓히고토지를개간하는것,수리(水利)를잘다스리는것,간특함과도적을없애는것,곤궁함을구제하는것등으로했다.조선왕조창건에초석이되었던정도전은우리나라최고의두뇌라고할수있을정도로다방면에뛰어난업적을남겼다.그는두번의유배와10여년동안의귀양살이를통해독서와성찰로자기자신을연마하고국가경영에필요한대도를구상했다.그리하여전제(田制)및군제(軍制)개혁은물론이고각종정치이론을정립했다.≪경제문감≫은바로이러한시대적난국을해결하기위한정도전의고뇌에서나온저서로서시대를통관하고국운을전망하고국정을계획한삼봉리더십의정수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