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 투기
Description
중국 최초의 지인소설집이자 소화 전집인 <소림>, 루쉰은 이 글을 “후대 해학문의 시조”라 평했다. 한편 부녀자들의 투기 사례 일곱 가지를 엮은 <투기>는 축첩제도가 인정되던 당시 부인들의 사랑 다툼이 어땠는지 실감나는 묘사로 소개한다.
저자

한단순

저자 한단순(邯鄲淳)은 생애가 확실치 않으나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문학가로 일명 축(竺)이라고도 하며, 자는 자숙(子叔) 또는 자례(子禮)이고, 영천[潁川,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우현(禹縣)] 사람이다. 문제(文帝) 조비(曹丕)가 즉위한 뒤 황초(黃初) 연간(220∼226) 초에 박사급사중(博士給事中)에 임명되었다. 저작으로는 《소림》 3권 외에 문집(文集) 2권과 《예경(藝經)》 1권이 있으며, 〈투호부〉·〈효녀조아비(孝女曹娥碑)〉 등의 문장이 있다.

목차

소림
장대 들고 성문 들어가기
제나라 사람의 거문고 배우기
봉황으로 둔갑한 꿩
모습을 안 보이게 하는 나뭇잎
무조건 따라 하라기에
남의 글을 베낄 땐 이름은 빼야지
먼저 불을 비춰 줘야 불붙일 도구를 찾지요
배꼽이 얼마나 큰지
너무 뚱뚱해서 그것을 찾을 수 없어
한나라의 구두쇠 노인
버릴망정 남 주기는 아까워
주고는 싶은데 좋은 것 주기는 아깝고
소금물일지라도 아껴야지
죽어서도 사랑이라
부인을 친정으로 돌려보낸 이유
대자리를 삶으면 죽순이 될 텐데
타락죽 먹고 되게 혼난 오 지방 사람
이젠 처음 보는 건 절대로 안 먹어
불길이 닿지도 않았는데
곱삿병을 잘 치료하는 방법
음악의 '음' 자도 모르면서
곡소리를 잘못 알아들어서
자꾸 소금을 넣는데도 왜 싱겁지?
이렇게 하면 절대로 안 잃어버리죠
누가 진타를 죽였지?
3년 동안 공부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자기 코를 자기 입으로 물어뜯었다고요
따라 할 것이 따로 있지
바보 사위
오랜만에 먹은 고기에 뱃속이 놀라
거울을 처음 본 부인 왈

부록
한단순전
역대저록
해설
지은이에 대해

투기
환대사마의 부인 남군공주
왕승상의 부인 조씨
사태부의 부인 유씨
완선자에게 시집간 무역양의 딸
도성의 어떤 선비의 부인
순씨의 부인 유씨
제갈원직의 부인 유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옳긴이에 대해

출판사 서평

《소림》
소화(笑話)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소화서(笑話書)의 전형이다. 소화란 풍부한 상상력과 해학이 넘치는 고사를 간결한 문장 형식과 소박한 언어로 묘사해 현실 사회의 각종 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함으로써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문학 양식의 일종이다. 비루하고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우매하고 인색한 부정적인 인간 군상의 언행을 제재로 한다. 현실성 강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어 당대에는 이른바 생활의 교과서라 불렸다. 루쉰은 이런 《소림》을 두고 “비위를 들춰내고 오류를 드러낸 것으로 사실상 《세설신어(世說新語)》와 한가지이며 또한 후대 해학문의 시조다”라고 평했다.

《투기》
송 명제(明帝)의 칙명을 받아 지어진 것이다. 상류층 부녀자들의 투기 행위를 경계하고 풍자함으로써 칠거지악(七去之惡) 가운데 하나인 투기를 부리지 않는 부덕(婦德)을 강조했다. 축첩제도를 인정하던 당시의 사회적 모순에 대한 부녀자들의 다분히 인간적인 감정이 진솔하게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