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이너프 : 평범한 종을 위한 진화론

굿 이너프 : 평범한 종을 위한 진화론

$22.00
Description
“애쓰지 않아도, 부족해도
모든 생명은 충분히 살아갈 자격이 있다!”

합리와 서열이 아닌 낭비와 과잉을 통해 진화하는 자연의 법칙
인간의 발전 원인을 밝힌 『미래중독자(The invention of tomorrow)』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다니엘 밀로가 전작에서 더 나아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생명을 다루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 책은 오랫동안 자연과 사회를 이끌어온 ‘최적의 존재만이 살아남는다’는 법칙에 반기를 들며 시작한다. 다윈의 진화론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면서 자연 속 모든 생명들이 대부분 환경에 최적화한 전문종이 아니라 결점을 가지고 있는 일반종인 이유를 밝히고 평범한 종도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음을 밝힌다. 또한 이를 인간사회로 대입해 끝없는 경쟁 속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저자

다니엘S.밀로

저자:다니엘S.밀로
철학자이자역사학자,진화생물학자.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교수로재직하고있다.삶에서언제나‘과잉’에대한과잉된강박을가지고있으며,이러한과잉된감정을실험적역사연구로승화시켜《시간을배반하다Trahirletemps》,《역사총서Histoire》와《또다른역사Alterhistoire》등을집필했다.이후지구의역사속생명체들이보여준‘삶에대한힘’에관심을가지고생물학으로연구의범위를넓혔다.
《미래중독자》는여러학문분야를넘나든그의지적모험에대한중간결과다.연구와강의외에도프랑스파리와손녀가사는이스라엘텔아비브를오가며다양한분야에서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연극〈소크라테스최후의죽음LaDernieremortdeSocrate〉,소설《뇌의소유자들LesPorteursdeCerveau》,영화〈소파와천장사이Entresofaetplafond〉와〈예술과같은굶주림LaFaimcommeart〉을창작했으며,인터넷사이트‘투머치www.TooMuch.Us’의운영자이기도하다.


역자:이충호
서울대학교사범대학화학과를졸업하고,현재교양과학과인문분야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신은왜우리곁을떠나지않았는가』를번역하여2001년제20회한국과학기술도서번역상을받았다.옮긴책으로『오리진』,『진화심리학』,『사라진스푼』,『이야기파라독스』,『루시퍼이펙트』,『행복은전염된다』,『우주의비밀』,『루시,최초의인류』,『처음읽는양자물리학』,『돈의물리학』,『원소의이름』,『유전자가위크리스퍼』등이있다.

목차

해제·‘적자생존’은비교급이었어야
머리말
제1부·진화의아이콘
제1장·기린:과학은경이로움에서시작한다
제2장·가축화유추:다윈의원죄
제3장·갈라파고스제도와핀치:대표적인것이아닌두아이콘
제4장·뇌:우리조상의가장큰적
제2부·굿이너프이론
제5장·중성을받아들이다
제6장·기묘한범위:과잉을향한편향
제7장·자연의안전망
제3부·우리의승리와그부작용
제8장·내일의발명
제9장·인류의안전망
제10장·탁월성음모:진화윤리학비판
미주/사진과일러스트레이션/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진화에조금이라도관심이있는독자라면
모두반드시읽게될책이라고확신한다.”-최재천

1등이아닌평범한존재도살아남는세계
현대인은모든것이고도로발전하는최첨단문명속에서생활하지만정작삶은아직도과거에머물러있는것마냥생존에대한불안으로뒤덮여있다.34년간인류에대한연구를해온저자다니엘S.밀로는이것이시대의변화와상관없이존재하는,오직1등만을최고로여기는잣대와경쟁강요가만든결과물이라고말한다.한해자살자수가10만명당27명에달할정도로심각한사회문제를겪고있는우리나라에있어서밀로의이주장은꽤특별하게다가온다.인류는자연에존재하는효율,최적화에따른적자생존의법칙이인간사회에도적용된다고여겼고이이치를잘따랐기에지금의위치까지올수있었다고생각한다.하지만밀로는이생각을정면으로부정하는데,정작자연에는적자생존이존재하지않고효율,최적화보다는낭비와과잉을통해진화가이루어지기때문이다.
전작『미래중독자』를통해인류의발전할수있었던원인이뇌나불의발견이아닌,‘내일’이라는개념을만들면서부터라고밝힌것처럼또한번기존인식을달리하는주장을펼치는밀로는평범성이라는뜻밖의요소로인류의불안을걷어내고생명의경이로움을느낄수있도록독자를이끈다.

자연은적자생존을말한적없다!
사회에불안을유발하는1등추구,즉적자생존이어떻게인류의사회에뿌리를내리게된것인지에관해,밀로는다윈이적자생존개념을“자연에서사회로비약해서적용”했고효율,합리탁월성을필요로하는“밀턴프리드먼의사상에서복음”이되었기때문이라고말한다.다시말해적자생존이자본주의의사상적기반이되어서인류의삶에영향을끼쳤다는것이다.그런데밀로는이적자생존이사실자연에서극히일부에서만보이는점을지적하며적자생존자체에문제가있음을말한다.
적자생존에따르면모든생물은생존능력이뛰어난최적의개체만살아남고그렇지않은종은모두도태되어멸종된다고한다.하지만실제로관찰한바에의하면자연에는최적화되지않은종이대다수를이룬다.밀로는이에대한사례로많은진화학자를괴롭힌기린을설명한다.기린은높은곳의먹이를먹기위해긴목을가지도록진화했다고여겨지지만실제로는긴목이무색하게낮은곳에서자란풀을즐겨먹는다.또한먹이가부족해지는건기에도낮은곳에있는풀을먹는데이곳은다른경쟁자와먹이가겹치는곳이다.오히려먹이가풍부한우기가돼서야높은곳의잎을먹는모습을보자면기린의긴목이최적으로진화되었다고판단하기는어렵다.이외에도인류를발전시킨기관인뇌가오히려초기인류에는생존을위협한사실과아무기능없이거창하기만한뿔매미의머리장식이계속유지되는등오히려단점만관찰되는사례가수없이존재한다.
이처럼최적의개체만살아남는다고한적자생존의설명과는다르게실제자연에는저마다약점을가진생물만존재하며대부분의종과개체는특별하지않은것을알수있다.밀로는이를토대로모든생물은최적의형질때문에선택되었다기보다그저도태될만큼충분히나쁘지않아서지금까지살아남은것뿐이라고말한다.

따분함을못견디는인간의뇌
적자생존이사실과다름에도인류사회속에서강하게작용하는이유는자본주의와의결합뿐만아니라인간의뇌도탁월성을추구하고있어서다.다른동물과비교해압도적으로뛰어난인간의뇌는과거에는그기능을십분발휘해수많은생존의위기를피할수있게해줬지만외부의위험이거의사라진현재에이르러서는그기능을발휘할곳이없어졌다.하지만계속해서기능을발휘해야만하는인간의뇌는그럴필요가없음에도추구할방법을찾아헤맸고결국과도한탁월성을쫓도록만들어인간을한계가없는무한탁월성추구열차에타게만들었다.보다더나아지지않으면곧도태될것처럼사회를만든것은이러한뇌의특성에있었다.

자연의관용에서찾은메시지
밀로는적자생존의실체와뇌의특성을통해인류의삶을얽매는목적지없는무한한경쟁추구를깨닫게하고이것이과연인류가그토록자신을소모하면서까지추구해야할것인지반문한다.탁월성추구가분명발전이라는열매를가져다주긴하지만맹목적이고획일화하게되면인류에게만족스러운삶보단보다더가지지못한결핍만을느끼게할것이다.
분명자연은개개인의소망에맞춘‘윤택한’삶까지는보장해주지않는다.자연과사회는가장기본적인당신이태어나사는것,거기까지만보장해주며,모두가바라는부와명예는스스로가져야한다.그렇다면결국경쟁과탁월성을추구해야하는것이맞지않겠냐고생각할지도모르겠다.하지만이책은탁월성추구를하지말자는것이아니다.자연과사회는생존을보장한다는것,그렇기때문에인류는단순히생존추구만을넘어다양한가능성을선택할수있음을말하는것이다.
자연이부족한면을가진대다수의일반종을허용하는것처럼1등이란하나의가치에매몰되지않고다양성을보라.그러면그동안보지못한수많은가능성의세계를볼수있으며삶의경이와행복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