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4.00
Description
오로지 시집으로서 사랑받은 천재시인 백석의 시
분단시대 극복의 정점에 서 있는 천재시인 백석의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이 책은 각 시마다 고유어를 간단한 주석으로 해설하여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한 개정판이다. 현대 맞춤법에 맞추어 재구성되었지만, 백석 시인 고유의 토속어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번 개정판에 새롭게 추가된 정철훈 기자의 ‘백석을 찾아서’에는 백석 시인의 유년시절과 대표시들이 탄생하던 시기의 삶과 작품에 담긴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유난골족’에서 지내던 시절부터 1945년 해방 이후 고향 신의주로 돌아간 시절까지의 이야기들은 백석의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백석 시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고 평가 받는 안도현 시인의 ‘「나와 나타샤의 흰 당나귀」의 나타샤에게’는 시에 등장하는 여인 ‘나타샤’에게 쓴 편지글이다. 안도현 시인은 이 글을 통해 백석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으며, 읽는 이로 하여금 백석의 ‘나타샤’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어 백석 시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

백석

시인들이가장좋아하는시인,가장토속적인언어를구사하는모더니스트.1912년7월1일,평안북도정주출생으로본명백기행이다.아버지의영향으로일찍부터신식교육을받았다.필명은백석(白石)과백석(白奭)이있었는데주로백석(白石)을많이사용하였다.일본의시인이시카와타쿠보쿠(石川啄木)의시를좋아하여그의이름중석을택해서썼다.오산고보재학중백석은부친을닮아성격이차분했으며친...

목차

목차
1부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바다
내가이렇게외면하고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외갓집
넘언집범같은노큰마니
통영
내가생각하는것은
북방에서_정현웅에게
허준
고향
두보나이백같이
절망
귀농
조당에서
흰바람벽이있어
2부
창원도_남행시초1
통영_남행시초2
고성가도_남행시초3
삼천포_남행시초4
북관_함주시초1
노루_함주시초2
고사_함주시초3
선우사_함주시초4
산곡_함주시초5
구장로_서행시초1
북신_서행시초2
팔원_서행시초3
월림장_서행시초4
3부
모닥불
여우난골족
가즈랑집
주막
고야
오리망아지토끼
고방
적경
정주성
추일산조
산비
쓸쓸한길
머루밤
초동일
하답
흰밤
4부
통영
절간의소이야기

노루
오금덩이라는곳
미명계
성외
광원
여승
수라
가키사키의바다
창의문외
정문촌
여우난골
삼방
청시
5부
적막강산

석양
안동
추야일경
함남도안
삼호_물닭의소리1
물계리_물닭의소리2
대산동_물닭의소리3
남향_물닭의소리4
야우소회_물닭의소리5
꼴두기_물닭의소리6
가무래기의락
멧새소리
박가시오는저녁
산숙_산중음1
향악_산중음2
야반_산중음3
백화_산중음4
6부
동뇨부
마을은맨천구신이돼서
연자간
오리

수박씨,호박씨
황일
탕약
이두국주가도
국수
촌에서온아이
목구
칠월백중
부록
-사진으로보는백석과그의지인들
-백석을찾아서_정철훈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의나타샤에게_안도현
-백석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나는이세상에서가난하고외롭고높고
쓸쓸하니살어가도록태어났다
분단시대극복의정점에서있는천재시인백석의시집『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평안북도정주태생인백석은우리의잃어버린영토에깔린북방정서를평북방언의질감을통해보석처럼갈고닦음으로써한국현대시의미학적깊이를더해주었다.하지만재북在北시인인탓에우리문학상의전면에등장하지못하다가1988년납?월북문인해금조치이후에야조명받기시작했다.그럼에도백석은분단시대문학사가여전히놓치고있는공백에해당한다.”(‘백석을찾아서...
나는이세상에서가난하고외롭고높고
쓸쓸하니살어가도록태어났다
분단시대극복의정점에서있는천재시인백석의시집『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평안북도정주태생인백석은우리의잃어버린영토에깔린북방정서를평북방언의질감을통해보석처럼갈고닦음으로써한국현대시의미학적깊이를더해주었다.하지만재북在北시인인탓에우리문학상의전면에등장하지못하다가1988년납?월북문인해금조치이후에야조명받기시작했다.그럼에도백석은분단시대문학사가여전히놓치고있는공백에해당한다.”(‘백석을찾아서’에서)
이시집은2005년출간된이후4년간,13쇄를찍으며많은독자들로부터사랑을받아온백석시집『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의개정판이다.‘이땅의시인들이가장사랑하는시인’백석은“현재의문학사가남북한모두의불구적성격에구속돼있다고할때그불구성을극복하는데가장필요하고적합한존재이다.그는남과북이라는체제적성격으로부터도자유로운,가장외롭고높고쓸쓸한시인이었다.남북언어의통일과조탁을꾀하는길라잡이로서백석의현재성은두드러진다.”(‘백석을찾아서’에서)
나타샤,한가지궁금한게있습니다
백석은당신한테대체어떤사내였나요?
_안도현‘「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의나타샤에게’에서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는각시마다고유어를간단한주석으로해설하여대중적으로친근하게다가갈수있도록구성됐다.현대맞춤법에맞추어재구성되었지만,백석시인고유의토속어의매력을느끼기에충분하다.
이번개정판에새롭게추가된정철훈기자(국민일보)의‘백석을찾아서’에는백석시인의유년시절과대표시들이탄생하던시기의삶과작품에담긴뒷이야기가담겨있다.‘여유난골족’에서지내던시절부터1945년해방이후고향신의주로돌아간시절까지의이야기들은백석의시를이해하는데도움을준다.백석시의정신을현대적으로계승했다고평가받는안도현시인의‘「나와나타샤의흰당나귀」의나타샤에게’는시에등장하는여인‘나타샤’에게쓴편지글이다.안도현시인은이글을통해백석에대한아낌없는애정을드러냈으며,읽는이로하여금백석의‘나타샤’가누구인지궁금증을자아내게만들어백석시를읽는재미를더한다.
“아버지가경성과같은타관에가서몇날이고몇달이고돌아오지않는밤이면예닐곱살백석은여우난골이라는깊은산골의짐승소리와바람소리에놀라어머니가깔아놓은이불속으로자지러들곤했다.어머니를대신해먹을것도챙겨주고옛이야기도들려주던막내고모가시집간것도이때쯤이었으니어린백석은밤이무서웠고또한고적했다.”(‘백석을찾아서’에서)
아배는타관가서오지않고산비탈외따른집에엄매와나와단둘이서누가죽이는듯이무서운밤집뒤로는어느산골짜기에서소를잡아먹는노나리꾼들이도적놈들같이쿵쿵거리며다닌다(……)또이러한밤같은때시집갈처녀막내고무가고개너머큰집으로치장감을가지고와서엄매와둘이소기름에쌍심지의불을밝히고밤이들도록바느질을하는밤(「고야古夜」에서,85쪽)
“백석의시에서당신을처음만났을때도그랬습니다.나는백석이라는사내가무척부러웠습니다.나도백석처럼가난했으나아름다운나타샤도흰당나귀도없었으니까요.그래도백석이되어보려고혼자쓸쓸히앉아눈내리는북방을생각하며밤새워소주를퍼마시기도했지요.그렇게몇날며칠을마셔대도나타샤당신은오지않더군요.”(「나와나타샤의흰당나귀」의나타샤에게’에서)
가난한내가/아름다운나타샤를사랑해서/오늘밤은푹푹눈이나린다//나타샤를사랑은하고/눈은푹푹날리고/나는혼자쓸쓸히앉어소주를마신다/소주를마시며생각한다/나타샤와나는/눈이푹푹쌓이는밤흰당나귀타고/산골로가자출출히우는깊은산골로가마가리에살자//눈은푹푹나리고/나는나타샤를생각하고/나타샤가아니올리없다/언제벌써내속에고조곤히와이야기한다/산골로가는것은세상한테지는것이아니다/세상같은건더러워버리는것이다//눈은푹푹나리고/아름다운나타샤는나를사랑하고/어데서흰당나귀도오늘밤이좋아서응앙응앙울을것이다(「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전문,12쪽)
이땅의시인들이가장사랑하는시인
현대시100년최고의시인,백석의대표시집
어느사이에나는아내도없고,또,/아내와같이살던집도없어지고,/그리고살뜰한부모며동생들과도멀리떨어져서,/그어느바람세인쓸슬한거리끝에헤매이었다./바로날도저물어서/바람은더욱세게불고,추위는점점더해오는데,/나는어느목수네집헌삿을깐,/한방에들어서쥔을붙이었다./이리하여나는이습내나는춥고,누긋한방에서,/낮이나밤이나나는나혼자도너무많은것같이생각하며,/딜옹배기에북덕불이라도담겨오면,/이것을안고손을쬐며재위에뜻없이글자를쓰기도하며,/또문밖에나가지두않고자리에누워서,/머리에손깍지배게를하고굴기도하면서,/나는내슬픔이며어리석음이며를소처럼연하게쌔김질하는것이었다.(……)나는이런저녁에는화로를더욱다가끼며,무릎을꿇어보며,/어니먼산뒷옆에바우섶에따로외로이서서/어두어오는데하이야니눈을맞을,/그드물다는굳고정한갈매나무라는나무를생각하는것이었다(「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에서,17쪽)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는출간이후4년간시집으로는이례적으로2만7천여권이팔려나간스테디셀러이다.기존에출간되거나후에나온여러종의백석시집과전집이학술적인느낌을주고있는것과달리이시집은오로지시집으로서많은독자들에게읽혔다는점에서백석의대중화에기여한바가크다고할수있다.
이시집에는백석의시중,널리알려진시편인「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흰바람벽이있어」「여우난골족」등을포함해93편의시가수록되어있다.『사슴』에수록된시들은3부와4부에나눠실었다.“사실상백석의명편에해당되는시는「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으로마침표를찍는다.한국전쟁으로말미암아남북은분단됐고백석은북한에남았다.백석의백석다운시가여기서중단된것은참으로안타까운일이자우리문학의비극이다.그러나문학은상실이라는토양에서성정한다.천재시인백석이노래부른‘그드물다는굳고정한갈매나무’는한국현대시의100년을비추는영원히꺼지지않는등화이다.”(‘백석을찾아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