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그림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내 생애 마지막 그림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16.20
Description
위대한 화가의 마지막 작품을 엿보다!
화가의 마지막 그림은 일종의 유언과 같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생의 끝자락에서야 남기고 싶었던 간절한 이야기. 『내 생애 마지막 그림』은 화가가 남긴 마지막 작품을 이야기함으로써 화가의 삶도 함께 들여다본다. 15~19세기, 유럽 미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보티첼리부터 고흐까지! 그들은 과연 시대를 초월한 명작을 어떻게 탄성시키게 되었으며, 죽음 앞에서는 어떤 그림을 남겼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의 이런 시도는 인문학적 명화 읽기를 제시하며, ‘당신은 생의 마지막에 어떤 그림을 남길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저자는 예술가의 인생을 조명해 그가 어떤 심정 변화를 겪었으며, 위대한 화가들이 마지막에 맞이한 ‘인생의 풍경’이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점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 브뤼헐의 [교수대 위의 까치]처럼 마지막 그림이 분명하게 밝혀진 경우도 있지만, 페르메이르의 [버지널 앞에 앉아 있는 여인], 반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처럼 논란이 있는 경우도 많다. 그 그림이 진짜 마지막 그림인지 밝혀내기보다는 오롯이 화가의 인생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작품으로서 그림에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신에 몰두한 화가들, 왕과 고용관계를 맺은 궁정화가들, 새로운 세계를 이끄는 시민계급에 다가간 화가들로 나눠 구성되어 있다. 수록된 15명의 화가들의 공통점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을 자유롭게 그릴 수 없었다는 점이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의뢰자를 의식하며 작품을 남겨야 했던 화가들의 고뇌는 어떠했을까? 그런 물음을 통해 ‘위대한 예술가’로 칭송받던 그들조차 세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던 한 인간임으로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명화가 주는 예술적 감동이 현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저자

나카노교코

저자나카노교코는홋카이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에서독일문학을전공했으며,현재서양문화를중심으로다양한저술활동을하고있다.유럽의고전문학과오페라,왕조사에관심이많고특히바로크에서인상주의에이르는유럽미술에조예가깊다.일본최고의명화이야기꾼으로『무서운그림』시리즈가유명하며『미술관옆카페에서읽는인상주의』,『명화의거짓말』,『명화로보는남자의패션』,『나는꽃과나비를그린다』,『세계의다리를읽다』등다수의저서가있다.

목차

시작하며

제1부화가와신-종교신화를그리다
회화의지위|이야기의보고,신화화|종교화는곧기독교회화


1보티첼리의〈아펠레스의중상모략〉
-관능을일깨울수있는자는관능을지울줄도안다

2라파엘로의〈그리스도의변용〉
-바로크를향해한발앞서간천재

3티치아노의〈피에타〉
-‘행복한화가’는노쇠를모른다

4엘그레코의〈라오콘〉
-너무새로웠던‘그그리스인’

5루벤스의〈댐이있는풍경〉
-‘화가의왕’이다다른세계

제2부화가와왕-궁정을그리다
왕을섬기다|시대가요구한궁정화가|격동기의궁정화가


1벨라스케스의〈푸른드레스를입은마르가리타공주〉
-운명을비추는리얼리즘

2반다이크의〈오란예공빌럼2세와영국찰스1세의딸헨리에타메리스튜어트공주〉
-실물보다아름답게

3고야의〈나는아직배우고있다〉
-세속적욕망을추구하며인간의심연을보다

4다비드의〈비너스와삼미신에게무장해제되는마르스〉
-영웅없이는그릴수없다

5비제르브룅의〈부인의초상〉
-천수를다누린‘앙투아네트의화가’

제3부화가와민중-시민사회를그리다
풍속화에대한기호|주제로확립되다|회화감상의시작


1브뤼헐의〈교수대위의까치〉
-그려진것이상의진실

2페르메이르의〈버지널앞에앉아있는여인〉
-마지막까지미스터리했던화가

3호가스의〈호가스가의여섯하인〉
-풍자화가의속마음은따뜻하다

4밀레의〈야간의새사냥〉
-농민의현실을그린혁신자

5고흐의〈까마귀나는밀밭〉
-누구의눈에도보이지않는세계를그리다

주요화가연표

출판사 서평

화가가남긴최고의작품으로예술을이야기하고
최후의그림으로인생을이야기하다!

삶을꿰뚫는인문학적관점의그림읽기


한사람의유언에인생이농축되어있듯이화가의마지막작품에는인생의찬란함과어둠이짙게고여있다.빛나는명화의이면에숨겨진화가들의삶은어떤모습이었을까?시대에얽매여비루한삶을살아내야했던화가들이생의끝자락에남기고싶었던‘인생의풍경’은무엇이었을까?『내생애마지막그림』은위대한화가들이남긴최고의작품과최후의그림을중심으로화가의삶과예술을함께녹여냈다.
일본최고의명화이야기꾼나카노교코는보티첼리부터고흐까지유럽미술의황금기(15~19세기)를이끈15인의화가가어떤노력끝에시대를초월한명작을탄생시켰는지,생의마지막그림으로무엇을남겼는지를들려줌으로써명화를넘어화가의인생을이야기한다.이러한시도는인문학적관점을바탕으로한새로운명화읽기를제시하며,나아가‘당신은생의마지막에어떤그림을남길것인가’라는삶을뒤흔드는묵직한질문을던진다.

화가는마지막그림에무엇을담았나?
보티첼리부터고흐까지,
한폭의그림에펼쳐지는위대한화가들의삶과예술


보티첼리의[비너스의탄생],페르메이르의[진주귀고리를한소녀],밀레의[이삭줍기]…….널리알려진유명화가와그의대표작이다.이그림들은그자체만으로놀라운미적감동을선사한다.특별한경우를제외하면대중은화가의기량이절정에올랐을때남긴최고의작품에만관심을쏟는다.하지만화가가일생동안제작한수십에서수백에이르는그림중대표작에만주목한다면화가를예술세계를온전히알수없다.유럽의미술사를다채로운시각으로탐구한이책의저자나카노교코는“마지막작품이대표작이되는경우는많지않지만예술가가인생말기에이르러어떤심경의변화를겪는지관찰하는일은참으로중요하다.그림이란화가의삶의방식그자체이기때문이다”라고말하며화가의예술세계와인생을꿰뚫는마지막그림에주목해야한다고주장한다.
대문호셰익스피어는연극계에서은퇴한후집필한『템페스트』에서화해를노래한희곡에삶을녹여냈고,악성(樂聖)베토벤은마지막작품인[현악4중주16번]에서밝고힘찬음률에생을담아냈다.두작품모두대표작으로꼽히진않지만대가의삶과예술이어우러져그들이도달한경지를큰울림으로전달한다.바로크시대의거장루벤스역시마찬가지다.장대하면서도역동적인표현으로화려한작품을남겨‘화가의왕’으로추앙받은그는말년에이르러소박하고평온한풍경을그려냈다.그가마지막에남긴담담한풍경화는화가가삶의끝에서맞닥뜨린꾸밈없고진솔한행복을전달하며큰감동을준다.

죽기1년쯤전부터지병인통풍이악화되어양손이조금씩마비되었다한다.마지막작품이라고여겨지는댐이있는이풍경화에는사람이없다.무지개도없다.그래도얼마나평온한풍경인가.하늘과나무,강이훌륭하게조화를이루고있고그풍경이아름다워스케치했을뿐이라는듯이조금도잘난체하지않는자연스러운그림이다.예순세살의루벤스는삶에서모든것을다그려냈다고생각했을지도모른다.그의미소가보이는듯하다.
_루벤스의[댐이있는풍경](p.97)에서

자신의임무에모든것을쏟고쓰러진벨라스케스,끝까지더배우기를원한고야또한루벤스와같았다.이와달리사보나롤라의가르침덕분에교훈을담은무미건조한종교화를그려낸보티첼리,과거의자신에얽매여전성기를모방한영혼없는그림을담아낸다비드등마지막그림이감동대신안타까움을주는경우도있다.하지만이들의그림역시삶의또다른면을꾸밈없이보여준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위대한화가들이마지막에맞이한‘인생의풍경’이항상아름답지만은않았다는점은,삶은누구에게나공평하며그래서더욱하루하루를최선을다해살아가야한다는깨달음을주기때문이다.

진정한예술은화가의인생에대한이야기다!
눈으로보고가슴으로느끼는화가들의인생론


이책에등장하는15인의화가는자기가좋아하는대상을자유롭게그릴수없었다.근대이전에는주문을받아그림을그리는경우가대부분이었기때문이다.의뢰인은나라와시대별로다양했다.서양회화는기독교와함께발전했다고할수있을만큼,르네상스초기명화의주제는대부분성서였으며가장큰후원자역시교회였다.이후왕권이강해지면서주고객층은왕과귀족으로옮겨가는데이들은화가에게실내장식을위한화려한신화화와권위를높이기위한초상화를주문했다.뒤이어부상한시민계급은현세적이며일상적인회화를요구했다.이책은변화하는시대와달라지는구매자의요구를셋으로나누었다.1부‘화가와신’에서는‘종교와신화’의세계를자신만의독특한화법으로표현한보티첼리,라파엘로,티치아노,엘그레코,루벤스가등장하며2부‘화가와왕’에서는궁정화가로활약한벨라스케스,반다이크,고야,다비드,비제르브룅이다뤄진다.그리고3부‘화가와민중’의주인공은브뤼헐,페르메이르,호가스,밀레,고흐로이들은상인과농민등주변인을대상으로한풍속화와풍자화를통해시민사회의성장을그림으로표현하고있다.
『내생애마지막그림』은생계를꾸리기위해의뢰자를의식하며작품을남겨야했던열다섯화가의고뇌를다루며오늘날위대한화가로칭송받는이들이예술만을추구하는고독한구도자가아닌세속적이고속물적인인간이었음을알려준다.그렇기에우리는그들의그림에매혹된다.현실적인제약속에도오늘날까지감동을전하는명화를완성한화가들의모습에스스로의삶을투영할수있기때문이다.
이책은화가의마지막그림을중점적으로다룬다.다만라파엘로의[그리스도의변용],브뤼헐의[교수대위의까치]처럼마지막그림이분명하게밝혀진경우도있지만,페르메이르의[버지널앞에앉아있는여인],반고흐의[까마귀나는밀밭]처럼논란이있는경우도많다.하지만저자는화가가죽음직전에그린‘진짜’마지막그림이무엇인지를밝혀내는것에관심을두지않는다.화가의인생을더선명하게드러내기위한열쇠로마지막그림을다루기때문에비루한시대의굴레속에서,지역과세월을넘어감동을전하는작품을완성한화가들의삶에집중한다.
최고의작품으로예술을,최후의그림으로인생을이야기하는이책은지금까지작품에만치우쳤던미술사를화가의인생론으로고쳐쓴다.나아가명화가주는예술적감동은작품을넘어화가의인생을제대로아는것에서극대화된다는사실을깨닫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