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여인들 (최문희 장편소설)

정약용의 여인들 (최문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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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약용의 뜨거운 일대기이자 181년 후에야 풀어놓는 애절한 고백!
제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작 《난설헌》의 저자 최문희의 장편소설 『정약용의 여인들』. 18세기 비운의 천재 다산 정약용. 이 작품은 다산의 마지막 생애를 휘감은 여인들을 통해 충효와 애민정신으로 박제된 학자 정약용을 피와 살을 가진 보통의 사내로 뜨겁게 되살려냈다. 정약용이라는 인물의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면에 주목해 섬세하고 우아한 문체와 세밀한 묘사로 정약용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누구보다 엄하고 이성적이었던 정약용의 허물어진 몸과 마음을 소리 없이 다독이고 지탱해준 여인 진솔. 소실의 존재를 평생 송곳처럼 품고 살아내며 가장의 오랜 부재에도 집안을 단단히 지켜온 아내 혜완. 그리고 아끼던 딸 홍연과 늘 가르침을 잊지 않았던 두 아들 학연과 학유, 충심을 다했던 지존 정조, 유배지에서 만난 혜장 선사와 초의 선사, 제자 황상 등 살아 숨쉬는 인물들로 역사 속 빈자리를 풍성하게 채우며 정약용의 생을 실감나게 그려보인다.
저자

최문희

저자최문희는산청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사범대학지리교육과를졸업했다.
1995년장편소설『서로가침묵할때』로국민일보문학상,
같은해『율리시즈의초상』으로작가세계문학상을받았다.
소설집『크리스탈속의도요새』『백년보다긴하루』『나비눈물』을출간했다.
2011년『난설헌』으로제1회혼불문학상을받았고,
2013년장편소설『이중섭(게와아이들과황소)』을출간했다.

목차

서(序)

여유당의적막
빗살무늬구름
살가운넉살
물안개소내나루
겨울새
기웃대는시선
붉은끈
고독을거느린곤룡포
화성을적시는비
우두커니서있는사람
찾아오는사람,맞이하는사람
가을의단서
노을빛비단치마
외나무다리
밤에온손님
나무비녀
소란한외로움
매조도
불씨한점
다산의아들노릇
남당에봄물설레고
묵은향기
남당사십육수

마지막당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정약용,세상의끝에서
한여인을품다!

『난설헌』의작가최문희신작장편소설


“깨알처럼예민했고흑단처럼단단했던
정약용의심장에돌을던진여인,진솔.
부서져가루가되어도,
그외마디가눈가에물기를자아올린다.
-‘작가의말’중에서

“나는피와살을가진
보통의사내에불과했소.”

정약용의생을관통한불멸의여인들.
사랑과증오,그리움과회한으로얼룩진
정약용의가장내밀한일대기!


『난설헌』으로제1회혼불문학상을수상,“바윗돌에손가락으로글씨를새기는마음으로글을쓴최명희의작가정신을그야말로오롯이담아낸소설”이라는평가를받으며그뛰어난문학성을인정받은최문희작가가신작장편소설『정약용의여인들』을출간했다.시대를넘어현재까지도우리에게귀감이되는정약용이라는거대한인물의가장솔직하고도인간적인면에주목한이작품은작가특유의한땀한땀직조한듯섬세하고우아한문체와눈에보일듯세밀한묘사로정약용의가장깊숙한내면을파고든다.
올곧은성정과비상한지혜를지녔지만,열여덟해를남도끝유배지에서보내며깊은절망과외로움을견뎌야했던18세기비운의천재정약용.끝도없이붓을들던그의허물어진몸과마음을소리없이다독이고지탱해준여인진솔.가장의오랜부재에도집안을단단히지켜온당찬아내혜완.『정약용의여인들』은다산의마지막생애를휘감은여인들을통해,충효와애민정신으로박제된대학자정약용을“피와살을가진보통의사내”로뜨겁게되살려낸소설이다.
한인간이자한사내였던정약용에게한발짝더다가가는이야기는한여인을마음에품고만엄격한선비의내밀한속내뿐아니라한사내를향해모든것을내어준비천한여인의숨죽인마음과새어나가는남편의마음을붙잡고픈사대부여인의애틋한심경을글줄깊이녹여낸다.절제된감성으로아름답게빛나는장면들은역사의행간을넘나들며지금을사는우리의가슴을저릿하게한다.

정약용의생을되짚게한
그림한폭과시한수


“유배지강진에서홀연나타난진솔이라는여인이안겨준평온,나른한휴지(休止)를그는탐욕스럽게껴안았다.깊고따스하고청결했다.”-본문중에서

누구보다엄하고이성적이었던그를허물고보듬었던여인진솔은정약용이남긴한폭의그림「매조도」와애끓는심정을담은시「남당사십육수」를통해세상에알려졌다.2009년,딸홍연의혼인을축하하며그려준멧새두마리가아닌,한마리만이외롭게가지위에올라앉은또다른「매조도」가공개된것이다.

묵은가지다썩은그루터기되려더니
푸른가지뻗어나와꽃을피웠구려
어디선가날아온채색깃의작은새는
한마리만혼자남아하늘가를떠도네

계유년팔월열아흐레에지은이애잔한시는다산이강진에서얻은딸홍임을떠올리게한다.앞서1999년공개된시「남당사십육수」에홍임모녀에관한사연이기록되어있기때문이다.홍임모(母)로만알려진유배지에서만난인연은최문희작가의손끝에서진솔이라는이름을새겨가녀린육체와여문품성을지닌한여인으로온전히되살아났다.
소실의존재를평생송곳처럼품고살아낸아내혜완을비롯해아끼던딸홍연,늘가르침을잊지않았던두아들학연과학유,충심을다했던지존정조,유배지에서만난혜장선사와초의선사,제자황상또한살아숨쉬는인물로역사속빈자리를풍성하게채우며정약용의생을더욱단단하고실감나게완성해낸다.
세밀화처럼정교하게그려진장면과인간적인고뇌를층층이실어나른문장은한편의이야기로서의완성도는물론,역사의조각들도빈틈없이엮어낸다.빨려들듯읽어내려가다가처연하고도멍울진아픔에오래도록가슴이먹먹해지는이이야기는정약용의가장뜨거운일대기이자181년후,오늘에야풀어놓는가장애절한고백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