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 시간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종례 시간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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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종례 시간 선생님의 따뜻한 당부를 모은 첫 번째 책!
“이 책은 제가 조종례를 지시 사항 전달로 채우던 시절에 만났던 학생들에게 바치는 반성문이자 길고 지루한 종례를 견뎌준 학생들에게 전하는 감사장입니다. 또한 이 책은 종례다운 종례를 꿈꾸는 동료들에게 드리는 현직 교사의 고백록입니다.”
_ 프롤로그 ‘종례를 시작하며’ 중에서

『종례 시간 :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종례 시간』)은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 김권섭 교사가 종례 시간에 전한 이야기 가운데 특히 학생들이 좋아한 88개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종례 시간 선생님의 당부가 책으로 출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1990년 국어 교사가 된 이래 지금까지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며 30년 가까이 국어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10대 학생들과 교감해왔다. 특히 그가 종례 시간마다 들려준 이야기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어 저자는 해마다 “선생님의 종례 시간 덕분에 힘을 얻었다”는 감사의 손편지를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받고 있다. 서문에서 고백하듯 저자가 처음부터 종례 시간을 따뜻한 이야기와 깊은 교감의 시간으로 활용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그도 ‘지시와 전달’로 종례 시간을 채웠지만 종례의 참뜻을 고민하면서 달라졌다.

“조례와 종례의 본질은 ‘례(禮)’입니다. 례(禮)는 상대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절차입니다. 례(禮)에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모두 포함됩니다. 조례와 종례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익히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특히 종례는 학생들이 더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교사의 정성을 담아 마련한 ‘언어의 잔칫상’입니다.”
_ 프롤로그 ‘종례를 시작하며’ 중에서

교사로서 학교 안팎의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독서가로서 매년 100권의 책을 읽고, 그 자신 누군가의 자녀이자 두 딸의 아버지로서 고민한 삶의 지혜를 저자는 종례 시간을 통해 친근한 목소리로 전한다.
저자

김권섭

1963년강원도원주에서태어났다.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국어교육을전공했다.1990년교사가되어지금까지결근한번하지않고서울중앙여자고등학교국어교사로살아가고있다.좋은교사가되려면열심히책을읽어야한다고생각하며매년100권의책을읽는다.생각하는힘을길러주려고수업중에학생들에게질문을많이하며,2000년부터는수업에대한학생들의의견을기록하는‘수업일지’를매일만들고있다.
한시와시조를좋아하고역사서읽기를즐긴다.선비를통해이시대에필요한진정한가치를일깨우기를바라며,그간주목하지않았던선비들의인간관계에대해쓴『선비의탄생』(다산초당,2008)을출간했다.그밖의저서로『즐거운시공부』,『언어영역195개념잡기』,『국어선생님과함께읽는현대시』등이있다.
『종례시간』은저자가30년가까이학교안팎에서학생들과눈높이를맞추며소통하기위해애쓴결과물이다.풍부한독서및다양한교육활동에서깨친삶의지혜를재료삼아종례시간에전한이야기들가운데학생들이특히좋아한88편을추려모아,학생들의오늘과내일을한번더다독이고자했다.

목차

1장_일상의발견
손과장갑ㆍ12|코골이ㆍ15|귀울림ㆍ19|차멀미ㆍ21|인간만하는행동ㆍ24|압정ㆍ28|경청의힘ㆍ32|고찰하는능력ㆍ35|듣기vs보기ㆍ38|마비되는다리ㆍ41|옷깃과소매ㆍ45|휴대폰과휴대공간ㆍ48|삼간(三間)ㆍ51|오늘ㆍ55|다시살아보기ㆍ58|절[寺]의언어ㆍ61|동양,여성,인디언ㆍ64|내가그의이름을불러주기전에는ㆍ69|루스벨트ㆍ71|광고와백화점ㆍ74|눈은눈,이는이ㆍ78

2장_배움의자세
속도와방향ㆍ82|병을숨기다ㆍ85|날마다하는일ㆍ88|선택ㆍ90|중독ㆍ93|나무에조각하기ㆍ96|돋보기와종이ㆍ100|노젓기와콩나물기르기ㆍ103|천재와바보ㆍ106|전국수석의조언ㆍ110|계정혜(戒定慧)ㆍ113|야구선수와변호사ㆍ117|구구단을못외우는의대생ㆍ120|벼의싹뽑기ㆍ123|의심하는공부ㆍ127|독서광들ㆍ131|행복한동행ㆍ135|지비(知非)ㆍ139|배움의끝ㆍ142|본성과습관ㆍ145|남보다먼저할일ㆍ148|유망한학과ㆍ151|활에맞아다친새ㆍ154|머리와꼬리의다툼ㆍ157

3장_삶의방법
천적ㆍ162|하지않아도되는일ㆍ164|기억과망각ㆍ167|뒤에남는것ㆍ170|가장행복한사람ㆍ173|절굿공이와바늘ㆍ177|시종(始終)과종시(終始)ㆍ181|심허(心許)ㆍ185|반구저기(反求諸己)ㆍ188|성기성물(成己成物)ㆍ192|능히,감히,차마ㆍ196|충서(忠恕)ㆍ199|자성명자명성ㆍ203|군자와소인ㆍ206|책임은무겁고길은멀다ㆍ211|기계와갈매기ㆍ215|혀와이ㆍ218|수선화와몰마농ㆍ221|우물속달건지기ㆍ224|지금뭐하고있나요?ㆍ227

4장_우리앞의사람들
마니아ㆍ232|한시간의휴식ㆍ235|발레리나ㆍ238|꾸짖는이유ㆍ241|어버이날과스승의날의유래ㆍ245|세모퉁이ㆍ249|세가지병통ㆍ253|소주잔과컵과호수ㆍ257|둔촌동ㆍ260|형경과고점리ㆍ263|회색노트ㆍ267|K씨네가족ㆍ271|정병욱과강처중ㆍ275|허약한마마보이ㆍ280|노블레스오블리주ㆍ284|돌아오지못한다섯아들ㆍ288|약속ㆍ291|여중생이남긴편지ㆍ295|다시는여기에대하여말하지마라ㆍ299|육아일기와세숫비누ㆍ304|쉬운일과어려운일ㆍ307|엄마어디계세요?ㆍ310

종례를마치며ㆍ314
참고문헌ㆍ318

출판사 서평

“방향을정하려노력하고있다면
조금늦어지는건크게걱정하지않아도됩니다.”

_2장「배움의자세」,‘속도와방향’중에서

하루10분,선생님이선물하는지혜한스푼
일상과고전에서찾은삶과앎

29년차고교국어선생님인저자는독학으로전문적지식을연마한고전연구가이기도하다.국문학전공자로서의기본소양에,꾸준히고전및각종해석서를탐독하는동시에직접문헌조사ㆍ연구까지더하면서조선시대여섯선비들의인간관을담은『선비의탄생』(다산초당,2008)을펴내기도했다.『종례시간』에도고전연구가로서의강점을적극활용했다.『논어』『맹자』『장자』『순자』『중용』『성경』『이솝우화』『탈무드』등동서양고전부터퇴계ㆍ율곡ㆍ추사ㆍ연암등선조들의이야기까지그는옛사람들의이야기를학생들에게다정한말투로들려줬다.애초저자의염려와달리,학생들은옛문헌에서빌려온선생님의이야기에큰흥미를나타내며귀를기울였다.집과학교,학원을오가며경쟁에대한압박감과미래에대한불안감에시달리는학생들에게옛이야기가위로를줬다고저자는믿는다.

“저는학생들이고전적인것,특히유교적인것에태생적인거부감을지닌줄알았습니다.오랜세월온축(蘊蓄)된것일수록손사래를친다고여겼습니다.이런제생각은지독한편견이었습니다.오히려학생들이인문학적가치를갈망하고있다는걸체감했습니다.학생들은이웃과어울려살아가는지혜대신온갖지식만주입하는사회에탈진해있었습니다.”
_프롤로그‘종례를시작하며’중에서

옛사람들의이야기뿐만아니라뉴스가주목하는이시대의고민거리들부터제자들을포함한젊은세대에대한기성세대로서의미안함과격려,자식이자부모로서의애틋한마음등지금을살아가는이들이폭넓게공감할수있는이야기들이『종례시간』을따스한온도로채운다.저자는그렇게종례시간을통해오늘을다독이고내일을격려하면서,학생들과수업시간보다더깊은교감을나누며‘삶을위한진짜수업’을만들었다.
학생들을위하는마음이야가득하지만어떻게그마음을표현해야할지몰라고민인모든선생님들과,자녀들이바르고따뜻한사람이될수있도록돕고싶은모든부모님들에게『종례시간』은어른으로서‘무엇’을들려줄것인지에대한최고의지침서가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청소년기는더없이소중합니다.지금여러분이바라보는방향이여러분삶의영역이될것이기때문입니다.동쪽을향해서면동쪽으로갈테고,서쪽을바라보면그쪽으로발걸음을옮기게될것입니다.그방향이진정으로가치있다고믿는다면몹시힘들고지치더라도묵묵히걸어가기를권합니다.
_101p.2장「배움의자세」‘돋보기와종이’중에서

사람은누구나놀고싶고먹고싶고자고싶습니다.제멋대로살고싶은욕심을다스리고자꾸생겨나는잡념을몰아내야합니다.율곡의조언을더소개합니다.학문은특별히이상하거나별다른것이아니다.그것은단지관계를맺고일상생활을해나가는사이에사안에따라각각합리적인방도를찾는행위일뿐이다.그런데요즘사람들은학문이일상생활에있다는사실을모르는채특별한사람의일로미루어버리고는자신은편안하게자포자기해버리니어찌슬프다아니할수있겠는가.(율곡이이)
_112p.2장「배움의자세」‘돋보기와종이’중에서

기억만있고망각이없다면행복할까요?살다보면이런저런불편했던일,힘들었던일을겪습니다.그런힘겨움을모두머리속에저장하고있다면숨쉬는것자체가고통이겠지요.기억과망각은동전의양면과같습니다.이두가지가조화를이룰때편안해집니다.
_169p.3장「삶의방법」‘기억과망각’중에서

자기가원하지않는일을남에게하지말아라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

『논어』「위령공」편에실린문장입니다.내가싫어하는일은다른사람도싫어합니다.그러므로내가꺼리는일은다른친구에게시키거나맡겨도안됩니다.충서(忠恕)는이러한태도를집약해서보여줍니다.
요즈음왕따현상이심각한사회문제로떠올랐습니다.다른사람이자신을따돌리는행동을좋아할사람이있을까요?왕따현상은충서의반대말입니다.맞벌이부부의가사노동분담도마찬가지입니다.퇴근후에지친몸으로집안일에시달리고싶은사람은없습니다.부부가충서를실천한다면즐거운마음으로가사와육아의힘겨움을나누게될겁니다.충서를실천해보세요.‘내배부르면종의밥짓지말라.’는사람이나‘남의염병이내고뿔만못하다.’는사람이없는세상.참근사하지않나요?
_199p.3장「삶의방법」충서중에서

요즈음사회가복잡해져흔들리는가정이많아졌습니다.그런까닭에어린나이에생활을책임져야할만큼형편이어려운학생을자주봅니다.어른처럼지내야하는학생을보면마음이쓰립니다.어떻게든도움을주고싶지만마땅한방법도없습니다.삶이힘겨운학생을이문구로토닥여주고싶습니다.

그러므로하늘이큰임무를그사람에게내리려하실적에반드시먼저그마음과뜻을괴롭히며,그힘줄과뼈를수고롭게하며,그몸과살을굶주리게하며,그몸을궁핍하게하여그의하는일을어그러뜨리고어지럽힌다.그렇게함으로써마음을분발시키고성질을참게하여그능하지못한부분을증익시키기위한것이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必先苦其心志(천장강대임어시인야필선고기심지)
勞其筋骨餓其體膚空乏其身(노기근골아기체부공핍기신)
行拂亂其所爲所以動心忍性(행불란기소위소이동심인성)
增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
―『맹자』「고자장구하」
_212-213p.3장「삶의방법」‘책임은무겁고길은멀다’중에서

공자께서말씀하셨다.“사랑한다면수고롭게하지않을수있겠는가?진심으로대한다면깨우쳐주지않을수있겠는가?
子曰愛之能勿勞乎忠焉能勿誨互(자왈애지능물로호충언능물회호)
―『논어』「헌문」

진실한마음으로학생을대하는교사는학생을자기자녀처럼여깁니다.그러기때문에그학생의잘못을깨우쳐주지않을수없습니다.깨우칠회(誨)를가만히들여다보세요.말씀언(言)이의미부이고매양매(每)가소리부로,‘가르치다’는뜻입니다.매양매(每)안에는어미모(母)가들어있습니다.어머니말씀이바로가르침입니다.자식을증오해서꾸짖는부모는없습니다.교사도마찬가지입니다.자녀가아프면약을먹이듯이학생이엇나가면꾸짖습니다.약은육신의병을고치고꾸짖음은마음의병을고친다고믿기때문입니다.
_242-243p.4장「우리앞의사람들」‘꾸짖는이유’중에서

부모님은놀라운능력을가졌습니다.우선헌신적입니다.당신들이누리고싶은것을양보하면서도안타까워하지않습니다.자식을위해욕망을포기하는일쯤은아무것도아닙니다.부모님은‘자식을잊고생활하기’가가장힘듭니다.여러분들이부모님을잊고지내는열두시간동안부모님도여러분생각을안하실까요?산더미같은업무로쫓기듯끼니를채운다고해서부모님들이자식을잊고하루를지낼수있을까요?하루는커녕한시간도그러지못하실겁니다.『장자』에이런명문이전합니다.

어버이를잊기는쉬워도어버이로하여금나를잊게하기란어렵다.
忘親易使親忘我難(망친이사친망아난)
_308p.4장「우리앞의사람들」‘쉬운일과어려운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