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로니아공화국 (김대현 장편소설)

나의 아로니아공화국 (김대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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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살살 살아도 모두가 행복한 나라,
아로니아공화국으로 초대합니다!

“학교에선 노는 기술을 가르치고
ㅇ세부터 매월 연금을 주는 나라.
군대도 자동차도 필요 없고,
영원히 행복할 의무만 부여하는 곳.”

★★★ 이준익, 우석훈 강력 추천! ★★★
혼불문학상 수상작가 김대현 신작소설

국가가 별건가? 국가가 같잖아진 한 꼴통이
아예 국가를 만들어 신나게 놀다가 뒤집어엎어버렸다!


“지옥 같은 한국이 싫어서 떠난다는 이야기는 여럿 있지만 아예 나라 하나를 만들어버리겠다는 상상은 그 자체로 전복적이다. 그토록 어마어마한 일이 대단하고 비장한 동기가 아니라, 오로지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천진난만한 마음들에서 비롯한다는 점에서 도발적이다.
_이준익(영화감독, <왕의 남자> <사도> 감독)

하루에도 수십 척의 선박이 들락거리고, 바닷속에는 미국과 중국과 러시아의 잠수함이 왔다 갔다 하며, 하늘에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레이더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살피고 있는 동중국해. 바로 그 깊숙한 해저에 오늘도 은밀하게 꼭꼭 숨어 있는 땅이 있다. 독특한 모양으로 솟아오른 두 개의 사암 봉우리와 그 봉우리를 둘러싼 평평한 해저면. 이 땅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전 세계에 오직 열한 명뿐!

대체 이들은 무슨 깡으로 이곳에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2028년 6월 23일, 이 땅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동네 꼴통과 그의 열 명의 동지들이 비밀리에 벌이는 좌충우돌 ‘국가 만들기 프로젝트’. 현재의 국가가 당면한 문제와 미래 국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경쾌한 모색을 담은 SF 소설.
저자

김대현

1968년에태어나성균관대학교철학과를졸업했다.
단편영화<영영>으로칸영화제단편경쟁부문에진출했으며,핀란드탐페레국제단편영화제에서디플로마스오브메리트를,이란국제청년단편영화제에서1등상을수상했다.이후영화시나리오와TV단막극을집필했다.
장편소설『홍도』로제3회혼불문학상을수상했으며,『목등일기』(2015)를펴냈다.

목차

1부
잘자고일어났더니한밤중
당신새끼만돼요?
오른쪽이아니라왼쪽이야
요망한년
무엇을더바랄까?
배롱나무길맨마지막집
다녀오꾸마
남사스럽구로!
아무도오지마
쓰레기장을탈출하는요령

2부
큰놈하나작은놈하나
너같으면서겠냐?
한일공동개발구역
국가를만들라요
빨간철골조건물
사막에서길을잃다
하고싶은일을하세요
미친소리인줄알지만

3부
아로니아공화국건국준비위원회
하오하오츠바
담판
왈칵눈물을쏟다
국가의조건
코드블랙
기호1번토마스스완슨
굿모닝아로니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영원히행복할의무를부여합니다.”
모두가꿈꾸는국가에대한도발적이고도경쾌한제안!


“목숨걸고하루하루를전쟁처럼치르는나라가아니라,살살살아도모두의미있고행복한나라를우리는꿈꿀수없는것일까?열심히사는사람들이잘사는나라,이건20세기적상상이다.그다음단계의국가는어떤것일까?”_우석훈(경제학자,『88만원세대』『국가의사기』저자)

모름지기건물이하늘을가리면안된다는원칙하에낮게지은집,창밖으로펼쳐지는하트모양의푸른바다,
자동차도필요없고모두걷거나자전거를타며오가는마을,굳건한국방시스템덕에국민을군대에보내지않는나라……상상만으로도불가능할것만같은이호사를어느국가의시민들은당연스레누린다.뿐만아니다.학교에서는공부를가르치지않고,좋아하는사람들과신나고재밌게노는방법을가르친다.인공지능로봇이노동을대신하고,기업은노동을할수없는인간에게자신의소득을배분한다.아이가태어나는순간,전국민이광장에모여축하파티를열어주고,대통령이‘영원히행복할의무’를부여함과동시에펜던트목걸이를아기목에걸어준다.

이모든일들이정말가능할까?물론이다.상상만으로도허무맹랑할법한이야기가바다한가운데세워진작지만강한나라,‘아로니아공화국’에서는‘실제로’펼쳐진다.소설『나의아로니아공화국』은국민의존엄과평화와자유를찾아새로운영토를건설하고국가를세워자신들만의신나고행복한삶을만들어나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유쾌하게펼쳐보인다.
막연하게나마꿈꾸었던‘이상적인’국가의모습,그리고심지어그런국가를내손으로직접‘만든다’…….여전히믿어지지않는이야기같지만,현실에서절대불가능한이야기라고할수도없다.주인공김강현과그의열명의동지들이그러했듯,지구상곳곳에숨어있는무주지(無主地)를당신도‘운좋게’찾아낸다면.

“김선생님,세상에는누구도영유권을주장하지않는무주지들이제법있다고하셨지요?아마도영유권을주장할수없는분쟁지역도있을것이요.그래도나는JDZ에다가국가를만들라요.라파엘성님하고내가발견했고우리가눈앞에서보고살폈던곳이요.어렵다고,어려울것이라고,어려울것이틀림없다고우리것을두고어딜가것소?(……)흐흐흐,JDZ만큼재밌는곳이세상에또어디있겄소?나는말이요.큰놈하나작은놈하나그라고LFEN위에다가국가를만들라요.재밌고신나는국가의구성원들이랑징하고멋지게살아불라요.”_본문198쪽중에서


동급생을삥뜯던동네꼴통이
국제법을쌩까고바다한가운데국가를만들었다!


2014년4월,몹시스산했던그봄날,소설가김대현은국민의존엄과자유와행복을나몰라라하는국가는국가로서자격이없다,자격이없는국가는존재할필요가없다고판단내렸다.그렇다면존재할필요가없는국가를버리고국민이국가그자체가되는재밌고신나는국가를만들어보자.이소설은바로그지점에서시작되었다.

왜?도대체왜송성철은보고서를들고온것일까?
“큰일날뻔했소.제일로중요한것을빠트렸지뭐요.(……)LFEN이무슨약자인지말안했지요.TheLandofaFunandExcitingNation.LFEN은재밌고신나는국가의땅이라는뜻이요.”
뭐하자는거냐?재밌고신나는국가의땅?코웃음을치며장을넘긴나는달랑한줄로적은마지막문장을보다가깔깔깔웃고말았다.
‘큰놈이랑작은놈이랑LFEN위에다가국가를만들라요.’
에라,미친놈!_본문191쪽중에서

동급생을삥뜯던동네꼴통에서권력과자만으로쓰레기장이되어버린검찰청을박차고나온꼴통검사로이름을알린소설의주인공김강현은,전업주부로서의여유로운나날을보낸지얼마지나지않아사투리를쓰는낯선사내로부터제안을받는다.그것은바로한중일미4개국의군사레이더가두눈을부릅뜨고살피는시퍼런바다‘동중국해’에새로운국가를함께건설하자는것.
터무니없다며코웃음치던김강현은전세계오직11명만알고있는이비밀스런프로젝트에점점빠져들게되는데……‘국가건설’이라는막중한임무를앞에두고일생일대의결심을하던때벼락같은호령으로그를이끈그리운아버지,아로니아공화국을지켜줄방패인중국국가주석시진핑과의패기넘치는담판,한국과일본을뒤통수치고마침내성공적으로국가를건설하던순간의환희와전율,그리고정말로국민이국가그자체가되는국가‘아로니아공화국’의유토피아적이미지까지,20년동안초극비리에벌어진좌충우돌‘국가건설프로젝트’가소설속에서환상적이고유쾌하며신명나게펼쳐진다.

“로아킴,로아킴!”
건국시민들이나를연호했다.아로니아공화국은누군가의아로니아가아니라우리모두의아로니아……나는나서지않았다.우리들은밤을새우며춤을추고노래를부르고건배를외쳤다.파랗게드러나는첫새벽,나는전율했다.무엇이우리를가로막으랴?파란하늘과맞닿은수평선이붉게물들고찬란하게떠오르는아로니아공화국의첫번째태양을바라보며나는왈칵눈물을쏟았다.
아로니아여,처음과같이영원토록무궁하리라!강하고새로운국가아로니아공화국이세상에태어났다.
_본문344쪽중에서


한시대를살았고,살고,살아가는우리모두의이야기
분노도아픔도뭉클함도모두담긴추억가득한이야기들!


『나의아로니아공화국』은1970년대의대한민국부터2038년의미래국가아로니아공화국까지,시공간을넘나들며전개되는SF소설이다.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승승장구하던군부독재정권,시민들이독재타도와자유를외치던민주화운동시기,전라도출신은전부‘빨갱이’로치부하던때를거쳐재벌기업회장과자식새끼들의주머니만불리던국가부도위기상황,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정권까지이어지는대한민국의현대사를배경삼아다이내믹하게이야기가펼쳐진다.뼈아픈과거와부조리한현실,한국에서나고자란주인공‘김강현’이‘국가를버리고’새로운국가를건설할수밖에없는당위가명확하게드러난다.
그렇다고피곤한정치,국가이야기만하자는건아니다.퀴퀴한종이냄새가폴폴피어나는만화방,추억의간식‘쫄쫄이’와‘아폴로’,MBC청룡과삼성라이온즈의한국프로야구개막전경기,14인치골드스타컬러텔레비전등추억을소환하는풍부한이야깃거리에때로마음이뭉클하고콧잔등이시큰해지기도한다.


국가의탄생과소멸과정속에서
개인의진정한행복에대해묻다


나는한국이싫어서,짜증나서,살고싶지않아서아로니아를만들지않았다.아로니아건국시민3412가구7530명은누구도자신이살던국가가싫어서,짜증나서,더이상살고싶지않아서아로니아를만들지않았다.우리는우리가살던국가와싸우고지치고미워서떠나온것이아니라,우리가살던국가에최선과정성을다했으므로어떠한미련도없었고어떠한미련도원망도후회도남지않았으므로당당하게새로운시작을할수있었다.모름지기새로운시작은회한이없어야하는법.우리는인간의존엄과자유와행복을위하여새로운친구가됐고,강하고새로운국가아로니아는언제나우리를보듬고안아주는믿음직스러운우리들의친구였다.우리모두는아로니아공화국의자랑스러운건국시민들이었다._본문345쪽중에서

『나의아로니아공화국』은그러나단순히국가를만드는쾌감섞인상상에머물지않는다.국가의탄생부터소멸까지거침없이그린이소설은,자신의존엄을보장해주는국가안에서인간은과연진정으로행복한지,그게아니라면과연어떤대안적삶을모색해볼수있는지에대해함께고민하고색다른관점에서제안한다.국가존재의의의와개인의행복에대한묵직한물음또한담겨있다.자유와행복,권력의폭력성과탈권위,브로맨스와사랑,정의와추잡함등세상사의다양한면면을담은이소설은날것그대로느껴지는자유분방하고속시원한문체,속도감있는문장,만화적인기발한상상력역시도드라진다.

한때시나리오작가였고지금은소설가인김대현은마치재미가의미보다크다고일갈하듯시대의우울과분노를비누거품처럼경쾌하게터뜨려버린다.만화방에서나느낄법한소년의몽상을‘새나라만들기’까지몰아붙인뚝심역시그답다._조철현(영화감독,<나랏말??미><몽유도원도>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