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어도 나 혼자 (Paperback)

같이 걸어도 나 혼자 (Paperback)

$14.00
Description
페미니즘이 중요한 화두로 던져진 이 시대에 나이 들어가는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다!
데뷔 이래 여성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담아내고 있는 일본의 작가 데라치 하루나의 소설 『같이 걸어도 나 혼자』. 세상이 강요하는 보통 여자라는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 직업도, 가족도, 애인도 없는 꼭 닮은 처지의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서로의 삶에 깊게 개입하지 않고도 가능한 연대가 가능한 일임을, 그것이 어떤 프레임을 씌우지 않고 개인을 개인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주부터 무직인 서른아홉 살 유미코와 내일부터 무직인 마흔한 살 카에데는 사회에 통용되는 보통의 행복한 삶에서 조금 궤도를 벗어난 삶을 살고 있다. 유미코는 남편과 별거 중이며 이혼을 하고 싶지만 남편이 실종되는 바람에 남편 찾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카에데는 ‘이 사람이다’ 싶은 짝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정작 그의 곁에 있는 건 성추행과 스토킹을 일삼는 직장 상사뿐이다. 구직 활동을 할 때마다 나이가 많은 여자라는 이유로 번번이 채용 거부를 당하고, 직장 상사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하는 등 온갖 위험과 불편과 불평등을 여성의 숙명으로 안은 유미코와 카에데는 유미코의 남편을 찾기 위해 작고 먼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겉으로는 유미코의 남편을 찾기 위해서지만 사실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두 사람은 “오늘은 구직 활동도 휴가야. 우리 어디 좀 가자”라는 가벼운 말로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길에서도 일상의 문젯거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두 사람은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서로에게 쓸데없이 참견하지 않고 그저 옆에서 길을 함께 걸어주며 묵묵히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상대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때 적당한 만큼의 도움을 준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 버겁고 힘들어 이리저리 휘둘리지만 곁에서 묵묵히 함께 걸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다.
저자

데라치하루나

저자데라치하루나(寺地はるな)
1977년사가현에서태어났고현재오사카부에서거주중이다.회사원과주부생활을병행하면서글을쓰기시작했다.가명으로문학상에응모한작품이제29회·제30회다자이오사무상,제10회일본러브스토리&엔터테인먼트대상최종후보에올랐다.『비올레타』로제4회포플러사소설신인상을받으며데뷔했다.독특한시선과세계관으로여성들의높은지지를받는다.현재일본문학계에서주목받는작가중한명이다.다른작품으로『미나토호텔뒷마당에서는』『달의포도』『오늘의꿀,내일의나』등이있다.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7
1유미코.여기부터반환점11
2카에데.오늘부로마지막35
3유미코.새롭게사랑할힘46
4카에데.과자로는배를채우지못한다61
5유미코.지금우리에게가장필요한것은73
6카에데.언제든,어디든갈수있다고믿었다85
7유미코.소중한것은손에서놓으면안된다97
8유미코.하얀털이있어106
9카에데.그저과자가필요하다112
10유미코.밑도끝도없이다정하게119
11유미코.초인종소리131
12유미코.다시한번말하지만,그때는그랬다145
13카에데.절망적인라인업157
14유미코.가벼운벌164
15카에데.집으로돌아갈까170
16유미코.다행이아니에요178
17유미코.지나간일은잊어버리고싶어187
18카에데.겨울바다는잿빛196
19유미코.도움을바란다면소리쳐야한다204
20유미코.보통의행복한인생220
21카에데.나의장례식233
22유미코.아름답지않은삶245
23유미코.조금만더걷고싶어257
옮긴이의말260

출판사 서평

우리에겐아직더많은이야기가필요하다!
지금,이순간에필요한여성서사

지금일본여성들의뜨거운지지를받고있는소설가데라치하루나의신간『같이걸어도나혼자』가다산책방에서출간된다.2017년,전세계적으로‘미투(#MeToo)’운동이확산된가운데한국의미투운동은올해8월로200일을맞는다.상대적으로잠잠하던일본에서는2018년2월‘위투재팬(#WeTooJapan)’프로젝트가시작되며젠더와페미니즘에대한목소리가활발하게번지고있다.올7월에는한국과일본의네티즌들이연대하여트위터에서한국과일본내성차별을고발하고,혜화역시위등중요한사건에서로힘을실어주기도하였다.데라치하루나는데뷔이래‘여성의목소리’를계속해서담아내고있는일본의작가다.그는한국의여성운동에도주목하여『82년생김지영』을언급하며한국의여성문학에깊은관심을보였다.이에소설가정세랑은국경을넘어연대의목소리를전하는작가의등장이라며반가움을표했다.

『같이걸어도나혼자』는국내에처음으로소개되는데라치하루나의작품이다.그는한국어판서문에서어쩌면자신의소설이‘여성에게진정한우정은성립하지않는다’는말의반문에서쓰였을지도모른다며,세상이강요하는‘보통여자’라는삶의궤도에서벗어난두여자의이야기를이소설에담아냈다고소개했다.가족도직장도없이삶을살아가는두주인공에게세상은고운시선을보내지않는다.그럼에도자신만의기준과방향을찾아가려는이들에게혹자는“이봐요.우리가어디에서살고있죠?세상이죠.세상.그러니세상평판도중요하잖아요?”라고비난의말을퍼붓는다.모난시선들속에서두주인공은서로에게뜨거운위로와용기를건넨다.진정한여성서사에목마른독자들이라면기쁜마음으로이소설을반길것이다.

오늘을살아가는모든‘나’에게바치는
따뜻한응원과연대의목소리

세상의‘보통’이라여겨지는것들에
고개를끄덕이지않는용기

『같이걸어도나혼자』에는직업도,가족도,애인도없는꼭닮은처지의두여성이주인공으로등장한다.지난주부터무직인서른아홉살유미코와내일부터무직인마흔한살카에데는사회에통용되는‘보통의행복한삶’에서조금궤도를벗어난삶을살고있다.유미코는남편과별거중이며이혼을하고싶지만남편이실종되는바람에남편찾기부터시작해야하는상황에놓였다.카에데는‘이사람이다’싶은짝을만나고싶어하지만정작그의곁에있는건성추행과스토킹을일삼는직장상사뿐이다.

두주인공은구직활동을할때마다나이많은여자라는이유로번번이채용거부를당한다.카에데는직장에서상습적으로성추행을당하면서도다른직원들에게도움을요청했을때“쉬운상대라는분위기를풍”긴게아니냐는비난을듣는다.피해자의입장에있으면서도혹시상대가착각할만한행동을한건아닌지스스로를끊임없이뒤돌아봐야하는카에데의모습은피해자에게,사회적약자에게침묵하길바라는우리의현실과닮아있다.

약자를둘러싼가시돋친말들은마음속에차곡차곡쌓여거대한장벽이되기도한다.그러나우리는원하는것을원한다고외치고,원하는것을갖기위해노력하며살아도된다.그럴권리가있다.손에넣지못해좌절하더라도저먼하늘에뜬별을올려다보면서또살아갈힘을얻을것이다._옮긴이의말

유미코와카에데는작고먼섬으로여행을떠난다.두주인공은그저옆에서길을함께걸어주며묵묵히서로의삶을응원하고상대가도움의손길을요청할때적당한만큼의도움을준다.정세랑의추천사처럼“사회가강요하는틀에서살짝벗어나걷는두여성의연대에,서로에대한완벽한이해는필수조건이아니다”.서로의삶에깊게개입하지않고도가능한연대.유미코와카에데는그것이가능한일임을,그것이어떠한프레임도씌우지않고개인을개인으로바라볼수있게하는일임을깨닫게한다.그로인해그들은오랫동안묵혀왔던말들을꺼낼용기를비로소갖게된다.나를평가하고재단하는당신의말과시선은차별이고혐오라고,이대로괜찮다고,우리는우리로서충분하다고.

“괜찮은지안괜찮은지당신이나를감정해줄필요없어요.괜찮은지안괜찮은지는내가정하니까.”_71쪽

“도대체왜형편없는남자의성적대상이되는가안되는가에따라여자로서의가치가정해질까.나는도저히이해하지못하겠다.쫓아가서쏘아붙이고싶었다.네가더러운눈으로보든말든카에데씨는존재할가치가있는인간이라고.”_84쪽

“여자가화장하고옷을예쁘게입는건남자를위해서가아니에요.자기자신을위해서지.적어도나는그래요.물론남자에게보여주려고그럴때도있어.그래도.그래도적어도그남자가댁은아니야.”_240쪽

조금씩,
자신만의보폭을찾아가는우리들

『같이걸어도나혼자』는페미니즘이가장중요한화두로던져진이시대에나이들어가는여성의삶에대해이야기한다.불평등과불편을아무렇지않은척웃어넘기며자신의안전하지못한오늘과불확실한미래를걱정해본적있는여성들은이제광장으로나서기시작했다.그들을보듬어주는것은가족도,애인도,국가도아닌그저같은처지의여성이다.그리고무엇보다,자기자신이다.소설의두주인공은개인을개인으로존중하고각자의자립을묵묵히응원한다.자신이세상에통용되는‘보통’과다른길을걷고있다고생각될때,단지그렇다는이유만으로비난을받고자신에게의심이들때,이소설의목소리는당신이단단히땅을딛고일어설용기가되어줄것이다.

“여자라서가아니야.내가이제흔들리지않는거야.”_2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