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8.14
Description
“난 너라는 문제집을 서른세 해째 풀고 있어
넌 정말 개떡 같은 책이야
문제는 많은데 답이 없어”

읽다가 마음이 착해지는 이야기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2016년 한국경제 신춘문예에 장편소설 『집 떠나 집』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하유지 작가의 장편소설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이 출간됐다. 이 소설은 참고서 편집자 서른세 살 영오가 죽은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수첩에 적힌 세 사람을 찾아나며 시작한다. “200그램쯤의 무게만 겨우 버티는 조그만 플라스틱 고리” 같고 “사는 게 너무 바빠, 숨과 숨 사이가 서울과 부산 사이보다 먼” 삶을 살고 있던 그녀. 어머니가 사 년 전 폐암으로 죽은 뒤로 겨우 예닐곱 번 만난 아버지가 남긴 거라고는 월세 보증금 몇 푼과 수첩에 남긴 이름 세 개 뿐이다. 그녀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아버지가 남긴 이름들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적과 감동. ‘눈 깜짝할 사이’ 서른이 넘어버린, 타인과의 관계가 힘에 부치는 그녀 앞에 나타나는 왠지 모르게 절반쯤 부족한 사람들. 그 부족한 사람들이 함께 나머지 절반을 찾아가는 이야기. 삶에 진득하게 달라붙는 ‘생계밀착형 감동 소설’이 시작된다.
저자

하유지

1983년서울에서출생하여인천에서살고있다.한국경제신춘문예에장편소설『집떠나집』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우리는함께나아갑니다.
벽을뚫고그너머로넘어갑니다.
어떤벽은와르르무너지고
어떤벽은스르륵사라져요.
그러니포기하지마세요.
우리는괜찮습니다.
「작가의말」에서

목차

1.종소리는서른세번
2.개나리아파트2동702호,튼튼국어78쪽3번
3.진창속의로맨스
4.버찌와꺼비
5.어둠속의불꽃
6.거절못할제안
7.다음이야기가궁금하다면
8.첫번째사람,두번째카드
9.돌아가셨다고들었습니다만?
10.환경미화원도로시
11.2월14일에일어난일
12.2월의함박눈처럼,인생은
13.보라,부스러지고흩어지고
14.ㅁ의삶
15.우리에게는죽은사람들이있다
16.이벽을뚫고넘어가시오
17.3월의스케이트장
0.외로운아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야기의마지막페이지를지나여기다다른당신에게말하고싶어요.이제괜찮다고요.곧괜찮아질거라고요.당신은영오이면서미지니까요.당신은결국우리니까요.우리는함께나아갑니다.벽을뚫고그너머로넘어갑니다.어떤벽은와르르무너지고어떤벽은스르륵사라져요.포기하지마세요.우리는괜찮습니다._「작가의말」

“사람을안다는건참어려워
이해하는건더어렵고
그사람이나든남이든말이야”

오영오.난너라는문제집을서른세해째풀고있어.넌정말개떡같은책이야.문제는많은데답이없어.삶의길목마다,일상의고비마다,지뢰처럼포진한질문이당장답하라며날다그쳐._40쪽

영오에게죽은아버지가남긴것은월세보증금과밥솥하나,그안에담긴수첩이전부.어머니가사년전폐암으로죽은뒤겨우예닐곱번만난아버지였다.앞뒤맥락도없이수첩에는세사람의이름과연락처만이적혀있다.영오는아버지가경비원으로일했던학교의교사인홍강주를만나게되고,그와함께나머지두명을찾아나선다.“200그램쯤의무게만겨우버티는조금만플라스틱고리”같고“사는게너무바빠,숨과숨사이가서울과부산사이보다먼”서른세살여성오영오의고단한삶에금이가기시작했다.제법웃기게생기고의외로괜찮은커다란금이.
미지는영오가편집한‘튼튼국어’를풀다가문제가재밌다는이유로매일전화를거는열일곱소녀다.홍강주가교사로일하는새별중학교학생이며졸업을앞두고있다.치킨가게를열어큰성공을거둔엄마는고등학교진학을거부하는미지와12월31일회사에서기막히게잘린아빠를귀양보내듯개나리아파트로쫓아냈다.옆집에는성격이괴팍한할아버지두출이산다.미지와두출은‘버찌’라는고양이를통해나이차이를뛰어넘는우정을쌓아간다.
영오와미지,세상과의관계가서툴렀던두사람은어김없이관계가서투른사람들을만나며어쩔수없이세상밖으로나선다.물론“누구나그럴싸한계획을갖고있다.삶에한방얻어맞기전까지는.”그리고닫힌마음을열기위해서는더큰한방이필요하다.

“상처없는사람없어.여기다치고,저기파이고,죽을때까지죄다흉터야.같은데다쳤다고한곡절에한마음이냐,그건또아닌지만서도같은자리아파본사람끼리는아하면아하지어하진않아.”_171쪽

“이제괜찮다고요.곧괜찮아질거라고요.
우리함께나아갑니다.”
출간전에미리읽은독자도인정한‘생계밀착형감동’의탄생!

이하얀플라스틱고리를샀을때,비닐포장에는200그램이하의물건만걸라고적혀있었다.영오는가끔고리를살펴본다.떨어지거나망가질기미가보이지는않지만고리와거울사이에서어떤일이일어나고있을지는모른다.영오는그작고가벼운플라스틱쪼가리가꼭자기자신같았다._54쪽

5년6개월동안회사생활을한하유지작가는고민에빠졌다.개인적인시간은꿈도못꿀빡빡한회사생활이자신에게맞는삶인지되돌아보았다.작가는2011년회사를그만두고소설을쓰기시작했다.프리랜서생활을병행하며필사적으로글쓰기를지속해나갔다.그리고마침내2016년한경신춘문예에장편소설『집떠나집』이당선돼첫책을냈다.그뒤작가는『눈깜짝할사이서른셋』을쓰기위해오랜시간동안카페와도서관을오가며주변사람들을관찰했다.그시간이힘이됐다.작가는“진심을다해쓴글은누군가에게자연스럽게감동을줄수있다는사실”을깨달았고그리고재차다짐했다.“더솔직하게써야겠다”고.
『눈깜짝할사이서른셋』의판권면에는특이하게도‘사전독서단’8명의이름이적혀있다.그들은출간전원고를미리읽고출판사에서개최한독서모임에참여했다.그모임에서“마지막장면에서눈물이났다.”“공감가는문장이많았다.”“유쾌하게읽다가감동을받았다.”등의평을받았고,독자피드백과정을거쳐소설의완성도를높여갔다.작가는진심을다해썼고,독자가반응했고작가는그반응에재차반응했다.『눈깜짝할사이서른셋』에담긴벅찬감동은이러한작가의진심이있었기에가능했다.

“제첫책을읽은분도계시겠지요.이번소설이처음인분도계실테고요.마지막작품까지함께해주신다면더없는영광이겠습니다만.”_「작가의말」에서

사는게너무바빠,숨과숨사이가
서울과부산사이보다먼당신을위한소설

서른세살과열일곱살,사는게나름심상치가않을나이.서른세살영오와열일곱살미지가사는모습또한그리녹록하지는않다.어딘가절반쯤비어있는것같은삶.그런데돌이켜보면눈깜짝할사이에너무멀리와있고,돌아갈수는없다.『눈깜짝할사이서른셋』은시종일관담백하게또유머러스하게이야기를풀어간다.열일곱도좌충우돌이고서른셋도어김없이서툴고그러니까마흔너머의삶도어딘가부족하지않을까.어딘가심하게부족한사람들이부족한사람들을만나유쾌하게삶을채워가는이야기.죽은아버지가남긴수첩,거기에남긴이름에서시작한작은기적의이야기그리고우리가누릴수있는최선의감동이시작된다.

등장인물소개

영오
“200그램쯤의무게만겨우버티는조그만플라스틱고리,난가끔내가그런고리같아.”

새해가되는순간까지야근하는참고서편집자.담배를피우던아버지때문에어머니가폐암으로죽었다고생각한다.죽은아버지가남긴수첩에적힌세사람을찾아나선다.

미지
“사람을안다는건참어려워.그렇지?이해한다는건더어렵고.그사람이나든남이든말이야.”

영오가일하는출판사에전화를걸어질문을퍼붓는열일곱소녀.발코니칸막이벽을사이에두고옆집할아버지와이야기를주고받다가,마침내할아버지의심부름꾼이되기로한다.

강주
“가끔말이죠,그때로돌아가서주인공이되고싶어요.형의죽음을스쳐지나가는조연이아니라,형옆에서처음부터끝까지마주하는주인공말이에요.”

새별중학교수학교사.영오의아버지가남긴수첩에적힌이름가운데한명.강주는영오에게절반이되어줄수있을까.

두출
“나말이여,실은말이여,오래살거같어.죽도록오래살거같어…….”

미지의옆집에사는노인.아내를잃고두문불출한지오래다.미지에게이런저런심부름을부탁하더니,급기야자기딸을염탐하라는임무를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