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양장본 Hardcover)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양장본 Hardcover)

$7.42
Description
웬만한 투숙객은 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호텔 사장 고복희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진상 손님이 왔다!
누군가는 고복희를 괴팍한 여자라고 정의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단지 고복희는 ‘정확한’ 루틴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_15쪽

무엇이든 원칙대로 하며 절대 타협하지 않는 여자. 25년 동안 중학교 영어 교사로 일할 때 학생들이 붙여준 별명은 ‘로보트’. 매주 토요일 밤 디스코텍에 가서 단 한 번도 춤추지 않고 테이블만 지키고 있는 이상한 호텔 사장, 고복희. 매일 아침 다섯시. 고복희가 잠에서 깬다. 항상 같은 시간,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단발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뒤 옷을 갈아입는다.그러곤 로비를 쓸고 데크체어와 파라솔을 펴고 밤사이 풀장의 수면 위로 내려앉은 부유물을 걷어낸다. 원더랜드의 문은 정확하게 여섯시에 열린다. 25년 동안 중학교 영어 교사로 일한 50세 여자 고복희. 낯간지러운 소리를 잘도 하던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 퇴직하면 남쪽 나라에서 살까요?” 했던 남편의 이 한마디에 다달이 나오는 연금을 포기하고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떠난다. 그저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복희가 운영하는 민박에 가까운 호텔 ‘원더랜드’는 그녀의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성격 탓에 망하기 직전. “몇 달 째 손님이라곤 새벽에 눈만 붙이고 떠나는 백패커 몇이 전부”이고 “서비스를 담당하던 직원은 물론, 매일같이 출근하던 청소업체마저 계약을 해지한 상황”.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받은 손님은 앙코르와트에 가겠다며 환불을 요청하고, 교민회 회장은 원더랜드 땅을 탐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고복희를 못살게 군다. 이런 위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원더랜드의 유일한 투숙객 박지우는 직원의 연애사며 교민 사회 모임이며 고복희가 남편에게만 잠깐 열었다 굳게 닫어버린 마음속까지 들쑤시고 다닌다. 과연 고복희는 교민회 회장의 협박 아닌 협박과 정신없이 떠드는 박지우의 사이에서 ‘원더랜드’를 지킬 수 있을까?
저자

문은강

1992년에태어났다.추계예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한양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2017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밸러스트」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잘못오셨습니다
2부이상한나라의이상한사람들
3부디스코를좋아하세요?
4부밤이오면춤을춰요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조금이상하지만알고보면괜찮은
고복희를소개합니다”

2017년『서울신문』신춘문예「밸러스트」로당선
삶의유머와페이소스로무장한문은강첫장편소설
‘원칙을숭상했던세대’와‘유연한사고를지닌세대’의기막힌만남!

2019년가장따듯하고유머러스한소설
“『오베라는남자』보다더재밌고감동적이다”
_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국문과교수)

시종일관유쾌하고
불현듯감동적인소설

나는내가세상에대해잘모른다는사실을들키고싶지않았다.하지만고복희는자신의삶을정면으로마주하는인간이었고나역시그녀의방식으로소설을쓰려고노력했다._「작가의말」

2017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밸러스트」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문은강작가는문단의기대를한몸에받는신예작가다.작가는소설쓰기에집중하고자하던일을그만두고2019년1월프놈펜으로떠났다.“마지막장을덮으며음,꽤재밌었어.”하고말할수있는소설을쓰기위해열대의빛이쏟아지는책상에앉아매일여덟시간동안소설에몰두했다.
2017년『서울신문』신춘문예심사위원으로참여한성석제작가는문은강작가의소설에대해“높은밀도의이야기를차분한문장으로풀어내는방식이신뢰를안겨준다”며“우리가살아가는이시대”와“양극화,불평등과사회시스템의잘못으로고통받는사람들에관한이야기”를“독자로하여금스스로느끼게하는페이소스가있다”고평했다.첫장편소설『춤추는고복희와원더랜드』또한“순간적으로튀어나오는삶의유머와페이소스”가문은강작가만의“점착력있는에너지”를만들어낸다.“원칙을숭상했던한세대의삶과그것을더유연한사고로안아들인한세대의삶이얽히면서,이소설은과감하게한시대를시간적으로은유하는축도로몸을바꾸어간다.”

『오베라는남자』의한국판!
까칠한여자고복희

뭔가이루고싶으면죽도록하라고하는데.제가봤을때죽도록하는사람은진짜죽어요.살기위해죽도록하라니.대체그게무슨말이에요_93쪽

고복희가딱한번마음을열었던사람은죽은남편이다.둘은최루탄냄새가그득했던캠퍼스에서만났고토요일밤마다디스코텍에갔다.절대춤을추지않는고복희와땀을뻘뻘흘리며춤을추는장영수는결혼에이르렀다.호텔의유일한투숙객박지우는남는게시간뿐인스물여섯살백수다.허구한날방에처박혀있지말고좀나가라는엄마의말때문에충동적으로한국을떠났다.“앙코르와트를보기위해캄보디아에왔지만”“프놈펜에서시엠레아프는버스로일곱시간,비행기로는한시간이걸린다”는사실을알게된다.방값을환불해달라고애원해보지만피도눈물도없어보이는고복희의태도에포기하고말았다.“행동하나하나실수투성이”고“머릿속에는실패라는두글자”가떠나지않는다.고복희와박지우,고집불통인두사람은“짙은초록으로가득찬세계”에서‘원더랜드’를향해있는힘껏한걸음내딛는다.
『춤추는고복희와원더랜드』는“열대의비와빛이쏟아지는캄보디아프놈펜의한호텔에서사람들이만나서로갈등하면서화해와성장과변화를이루어가는경험적기록이다.”그리고“인간내면에대한지극한관찰과그결실로서의섬세하고도역동적인필치가담겨있다.”
『춤추는고복희와원더랜드』는마지막페이지를넘기고나서따듯해진마음을어찌할줄몰라옆사람에게고복희의매력에대해말하게되는마법같은소설이다.그래서“우리는이소설의품격과재미를통해,단조로운삶이더깊은성숙의차원으로나아가는감동적시간”을한껏누리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