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줘 (이경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소원을 말해줘 (이경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09
Description
생존을 위한 단 하나의 간절한 ‘소원’
압도적 상상력으로 구축된 어둠의 도시,
그곳에서 삶의 진실을 마주하다!
제13회 김유정소설문학상 수상 작가 이경의 장편소설 『소원을 말해줘』가 출간됐다. 2008년 제2회 《세계의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파이프」가 당선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이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2011년 발간된 첫 소설집 『표범기사』를 통해 “놀라운 흡인력과 밀도 높은 서사, 그리고 주술적인 강렬한 문장으로 화려한 도시의 폐부에 감춰진 불온함을 강렬하게 묘파”한 작가로 평가받았던 이경의 독특한 작품 세계는 7년 만에 탈고한 장편 『소원을 말해줘』에서 고스란히 연장되는 동시에 확장되고 깊어진다.

『소원을 말해줘』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에서 작가는 제약·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한 거대자본과 민중의 대결 구도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인간의 몸을 착취하는 지배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상상이며, 상상의 끝이 세상의 끝임을 가상의 도시는 암시한다.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이경

2007년김유정소설문학상에단편소설「토큰」이당선되고,2008년《세계의문학》신인상에단편소설「파이프」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2008년과2019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창작기금수혜대상자로선정되었고,장편소설『소원을말해줘』로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019년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펴낸책으로『표범기사』『먼지별』등이있다.

목차

Ⅰ허물
Ⅱ롱롱
Ⅲ프로틴
Ⅳ롱롱프로틴
Ⅴ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온몸이허물에덮이는피부병

“다른구역사람들에게D구역사람들의피부는깨끗하다해도깨끗한것이아니었다.언제라도바이러스를옮길수있는숙주와다르지않았다.”

거대제약회사가지배하는인구50만의기획도시.주인공‘그녀’는거대파충류사육사다.석달전산사태로동물원이무너지자야생동물들은도시곳곳으로흩어지고도시는혼란에빠진다.그녀는비단뱀을찾아D구역으로간다.D구역에격리된채살아가고있는사람들은피부각화증이심해져뱀의허물같은각질이온몸을뒤덮는풍토병을앓고있다.그들은전설속거대뱀‘롱롱’이허물을벗으면세상의모든허물이영원히벗겨진다고믿고있다.

밤의도시D구역에격리된사람들

“롱롱을찾으면정말허물을벗을수있을까.영원히허물을벗으면한번도허물입지않은사람처럼살수있을까.한번도버림받지않은사람처럼살수있을까.”

그녀는허물을벗기위해방역센터에입소한다.방역센터는시민들의허물을벗겨내는도시내유일한기관이다.방역센터에서허물을벗고퇴소하면다시허물을입게되는,벗어날수없는악순환이이어지는것을알지만그들에게다른선택지는없다.그녀는그곳에서김과후리,뾰족수염과척을만나게되고그들에게전설속거대한뱀이폐허가된궁의아궁이에산다는소식을접한다.그녀와김,후리는궁의아궁이에서거대뱀을꺼내D구역끝에있는김의재생타이어가게로향한다.그곳에는겹겹이쌓은항공기타이어가긴동굴처럼이어져있어그들은거대뱀을타이어동굴속에숨기고허물을벗을때까지기다리기로한다.전설이사실인지거짓인지는그때알게될것이다.

재난·공포소설의새로운경지

“전설은전하는입마다다르지.자신이믿고싶은것만을다음사람에게전하기때문이야.”

전설의뱀롱롱이나타났다는소문이삽시간에퍼진도시는허물을영원히벗으려는열망에휩싸인다.시민들은판타지속에투영된자신들의욕망은거짓이아니었단것을알게된다.그들의생생한분노가그증거다.판타지의붕괴가가져온비참한현실을직시한다.판타지를부풀린것은다름아닌그들자신이며,지금당장판타지와현실을잇는다리를건너야한다는것을깨닫는다.마침내시민들은거대한뱀처럼꿈틀거린다.허물에덮인자들이꿈틀거리며D구역의진실을마주하는순간,도시정부와거대기업이모의한충격적인음모가드러난다.

“공포란인간의욕망과여러모로비슷하지.공포가공포를낳는것처럼욕망이욕망을낳는다네.내가공포를이용했다면자네는욕망을이용한거야.허물을벗고자하는욕망.그게죄라면,자네와내가저지른죄의무게는비슷할걸세.”_2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