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1(큰글자 도서) (게와 아이들과 황소 | 최문희 장편소설)

이중섭 1(큰글자 도서) (게와 아이들과 황소 | 최문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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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80세의 노작가가 이루어낸 ‘인물소설’의 빛나는 성취 『이중섭. 1(큰글자 도서)』. 1934년에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올해 우리 나이로 80을 맞은 노작가 최문희는 2011년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난설헌]에 이어 소설 [이중섭]에서 다시 한 번 ‘인물소설’의 한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 [이중섭]은 1988년 등단한 이후 소설가로의 삶은 한동안 유보하면서도 결코 놓을 수 없었던 노작가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오랜 삶에서 우러나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응시, 천재적 예술인이자 고독한 인간이었던 이중섭에 대한 무한한 연민과 사랑이 이루어낸 빛나는 성취라 할 만하다.
저자

최문희

1935년10월1일경남산청출생.숙명여자중학교,숙명여자고등학교,서울대지리교육과졸업.1988년'돌무지'로'월간문학'신인상을수상하며등단.1995년'율리시즈의초상'으로제4회작가세계문학상,'서로가침묵할때'로제2회국민일보문학상에연이어당선되었다.소설집'크리스털속의도요새'(1995),'백년보다긴하루'(2000),'나비눈물'(2008)이있다.작가는다음과같이말한다.'아름다운여인'을주인공으로,소설을쓰고싶었다.시대를건너뛰면서두리번거리다가조선의시인난설헌에게머물렀다.그것은발견이었고,계기였을것이다.정갈하게다듬어진외모와빛의알갱이처럼영롱한영혼의소유자,세속에때묻지않은순수,원망이나미움,화를자신의내부로끌어당겨,시라는문자를통해여과시켰던난설헌이야말로아름다움의표상이었다.난설헌의짧은생애를불꽃처럼태운문학에의열정,종이와붓이있으면때와장소를가리지않고,명주실을뽑아내듯한치의망설임도없이써내려갔던그의시는영혼의부르짖음이었다.

목차

물주름
시간의장막
매혹된혼
은빛물레
예기치못한대칭
당신에게나는
어설프거나순수하거나
떠나가는배
살의냄새

출판사 서평

"그리고또그렸다...
사랑해서그렸고,그리워서그렸다"
[난설헌]의작가최문희가뜨겁게되살려낸이중섭의깊은숨결

"내생을관통한주제는성(誠)이라는딱하나의가치입니다.세상의모든생명들,하잘것없는작은동물이나식물들그각각의생명에맥이있고혼이있다는자연부동성에최고의가치를두고있다는점입니다."
(/본문중에서)

일상의누추한웅덩이에서사금을거르듯
환희와낙천을뽑아올리는혼의작가,이중섭!
천재화가이중섭의삶을밀도있게그려낸최고의장편소설!

황소,까마귀,아이들,게,서귀포...하면바로떠오르는이름이있다.이제는국민화가로불릴만큼익숙한이름이중섭.일제강점기인1916년평안남도평원에서태어나전쟁의상흔이짙은1956년,서울서대문적십자병원에서쓸쓸하게생을마감한천재화가이중섭.어디서나흔히그의그림과낙관을접할수있고,불운으로점철된그의가정사를이야기하는이들이넘쳐나지만익숙한만큼무성한왜곡과편견뒤에가려져있던인간이중섭.
2011년제1회혼불문학상수상작인[난설헌]을통해조선의천재시인허난설헌의일생을재조명했던소설가최문희는소설[이중섭]에서다시한번예술혼에사로잡힌한사람의생애를감동적으로그려냈다.바보로불릴만큼순수했던어린시절,그림과소에사로잡혔던소년시절과일본유학시절,일본인아내남덕과의사랑과이별,사랑하는두아들과의짧은행복과긴기다림,1?4후퇴때북한에두고온어머니에대한죄의식과그리움,화가로서의바탕이되어준스승임용련과마지막까지병상을지키며예술혼을함께나누었던지기구상시인까지,천재화가이중섭의40년생애가밀도있게그려진소설[이중섭]은가난하고불운한시대에한여인의남편으로,두아이의아버지로,불꽃같은예술혼을불태운화가로살아야했던인간이중섭의내밀한이야기를60년시간을거슬러지금우리들앞에뜨겁게다시불러오고있다.

그의그림을보면예술이란것이타고난것이없으면하기힘들다는것이절실히느껴진다.그는참용한것을가지고있다.어떻게그런구상을해내고또그렇게용한표현을하는지.그런것이개성이요민족예술인것같다.대향은내가가장존경하는미술가중의한사람이다.그의작품거의전부가소를취재했는데침착한색채의계조와소박한환희를표출,참으로좋은소양을지닌화가다.솟구쳐오르는소,외치는소,세기의운향을듣는것같다.응시하는소의눈동자,아름다운애련이다.
김환기/화가

"때로는행복하고행복한만큼아팠고아픈만큼외로웠다."

2012년11월1일,90세가넘은야마모토마사코가이중섭화백의유품인팔레트한장을들고서귀포이중섭기념관을찾는다.남편중섭이쓸쓸하게홀로죽어가는동안단한번도그를찾지않았던일본인아내야마모토마사코.자신에게날아와꽂히는사람들의차가운시선속에서도묵묵히기념식자리를지키던그녀는"이중섭의아내,이남덕입니다.지금도나는이남덕으로살고있습니다.고맙습니다."깊숙이허리숙여인사를하고사랑의징표였던유품을그의나라에넘겨주고자리를뜬다.중섭이살았던40년시간의두배를살고도12년을더살아야했던여자이남덕.짧은사랑과지독했던가난과그보다더지독했던그리움으로삶이곧형벌과도같았던중섭의여자남덕의깊은회한으로시작된소설은60년시간을거슬러오르며한남자와한여자의길고도내밀한이야기를풀어놓기시작한다.
한남자와두아들에대한사랑으로고통의시간을견뎌야했던남덕과가족들을떠나보내고처절한고독속에스스로를유폐시킨채예술혼을불태우다쓸쓸히죽어가야했던중섭.작가최문희는두사람각각의시점을씨줄과날줄로엮어가면서일제식민지시대에서전후50년중반까지격동의시대를살아야했던우리의생활상과예술인들의창작현장까지도생생하게담아내고있다.가난하고핍진한현실에서도시가태어나고,그림이완성되고,노래가만들어지고,끼니를걱정해야하는상황에서도그림한점,노래한곡에위로받았던역사속의한장면들이진한감동으로다가온다.이름으로만들어왔던유치환,박인환,김환기,구상,김동리등이인사동이나명동의다방에서어울려한잔술로서로를위무하고예술을논하는장면들은소설을읽는또하나의재미로다가온다.이중섭의대표작인[황소][길떠나는가족][돌아오지않는강][달과까마귀]를비롯해서,은지화와군동화가태어나는순간에대한세세한묘사도빼놓을수없는소설의백미라할수있다.

그는응시했다.식물이나동물,이웃한모든생명들을자신과같은눈높이로끌어당겨그는어루더듬고아끼며숨길을나누었다.그는스스로화공이라며자신을바닥에내려놓았다.비록객석에앉아동료화가들에게마음빚을지고살았지만늘웃는얼굴에온기를지펴냈고술이넘쳐도주사를몰랐으며여자의옷을벗겼어도기품을잃지않았다.그의그런모든제스처가운데서가장순정한모습은수줍게움츠리는나직한미소일것이다.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