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큰글자도서)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큰글자도서)

$22.61
Description
“오늘의 인생을 걱정하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지금 마주한 현실이 힘들다고 느껴지나요?
언젠가는 추억이 될 당신의 인생은 오늘도 봄날입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다.
모르는 것이 죄라는 말의 뜻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도 몰랐다.
그래서 버스를 탈 때마다 문이 열리면 기사님에게 물어보았다.

“이 차 우체국 가요?”

크게 말해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대꾸도 없이 문을 닫고 가는 버스 기사도 있었고, 버스를 탄다 해도 늦어지는 정차 시간에 따가운 승객들의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다.
글자를 모르는 답답함은 살면서 점점 나를 옥죄었다. 하지만 늦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일이 겁이 나기도 했고, 글자를 모른다는 걸 주변에서 알면 자식에게 해가 가지 않을까 싶어 선뜻 배우고 싶다고 나서지도 못했다.

몇십 년을 고민하다 아이들이 장성하고 나서야 배움의 길에 조심스레 발을 내디?다.
그때부터였다. 생활이 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 것이.
글자를 읽으면서 그 누구에게도 그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자신 있게 버스에 탈 수 있었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고단하게 생활했던 젊은 날 나의 이야기를 글로 마음껏 표현할 수도 있었다.
글자를 알아가는 일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늘을 내 인생의 봄날로 만들어 주었다.
저자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강숙녀(1949년)
고향은함양인데서울에오래살다가7년전에천안으로내려왔어요.모든과일을좋아하지만고기와채소,해산물은싫어해요.요즘글을배우는삶이즐겁고행복해서앞으로도열심히공부할거예요.

김동순(1947년)
고향은청주인데지금은천안에살아요.평생교육원문해교실중등과정반장이에요.계산과음식등모든일을잘하는일박사예요.꽃구경과여행을좋아하지만살림은평생많이해서그만하고싶어요.앞으로는노랑조끼를입고봉사를하러다니고싶어요.

류향숙(1951년)
고향은홍성이고지금은천안에살아요.건강과다큐멘터리프로그램을즐겨보고매사에계산이정확한것을좋아해요.그래서남에게피해를주지않고양심을지키며살고싶어요.또전국의섬과세계의아름다운곳들을모두여행하고이내용으로자서전을쓰고싶어요.

문원희(1947년)
아산에서태어나지금도아산에살고있어요.음식을먹는것도좋아하고다른사람에게음식을해주는것도좋아해요.특히잡채와게찌개를좋아해요.지루박과막춤을잘추는멋쟁이할머니이고살아생전에시집을내고싶어서열심히시를쓰는문학할머니예요.

문정인(1935년)
군포에서태어나지금은천안에살아요.눈이반짝이는동물과음악을좋아해요.음악을자주듣고노래를잘불러요.남은인생도노래처럼신나게살아서,세상을떠날때제삶이다른사람을전도했으면좋겠어요.

박귀남(1956년)
남원에서태어나지금은천안에살아요.싫어하는것은국물없는음식이고,좋아하는것은공부예요.또다른사람들과이야기를나누고음식을나누는것을아주좋아해요.앞으로좋은사람들과여행을많이다니고싶어요.

박종임(1950년)
천안에서태어나지금도천안에살아요.여행과꽃을좋아해서,제꿈은배낭을메고여행을떠나는거예요.그리고남편과시어머니가입이마르도록칭찬할만큼요리를잘해요.요리와여행을하면서아프지않고건강하게살고싶어요.

박종예(1953년)
화요일부터금요일까지평생교육원에서공부하고끝나면밭에서푸성귀를가꿔요.열심히키운채소를보면,식구들의양식이라는생각에마음속이기쁨으로가득해요.어느새나이가들어서배운내용이머릿속에잘들어오지않아속상하지만포기하지않을거예요.

성지영(1951년)
천안이고향이고지금도천안에살아요.꽃을사랑하지만,개와고양이같이움직이는동물은별로좋아하지않아요.죽기전에해보고싶은것은전국에있는유명한곳에가보는거예요.방방곡곡다니며모두구경하고싶어요.

송천숙(1956년)
천안에서태어나지금은천안에서멜론농사를짓고있어요.세상에서제일맛있는멜론을키워요.음식은고기랑채소를좋아하고가수는김용림을좋아해요.앞으로공부를열심히해서,마음속에웅크리고있는것들을마음껏표현하며살고싶어요.

안복순(1944년)
청주에서태어났는데지금은천안에살아요.우리아들과딸을세상에서제일좋아해요.평생일을너무많이해서일하는것을싫어하고운전을별로하지못한것이아쉬워요.앞으로의꿈은여행을많이다니는거예요.

어해숙(1958년)
천안에서태어나,천안에서살고있어요.음악을듣고산에가는것을좋아하지만,뱀은무섭고싫어요.요리를잘하고다른사람의이야기를잘들어줘요.그래서공감능력이좋다는말을많이듣지요.

윤관분(1949년)
천안이고향이고지금도천안에살아요.우리손주들을가장좋아하지만,밥짓는것은싫어해요.글과그림에뛰어나고성격이호탕하다는장점이있어요.잘웃고목소리좋다는말도많이들어요.앞으로봉사활동과여행을많이하고싶어요.

이순자(1958년)
천안에서태어나지금도천안에살고있어요.여행하는것을좋아하고험담하는것을싫어해요.주변에서는꼼꼼하고집안일을잘챙겨서살림박사라고도부르고옷을잘입어서멋쟁이라고도불러요.그리고죽기전에꼭해보고싶은일은선생이되는거예요.

이연아(1958년)
고향은논산이고,지금은천안에살아요.꽃구경을좋아하고,조용필노래를좋아해요.하지만기어다니는벌레는모두싫고무서워요.요가와라인댄스에소질이있으며열심히배워서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까지졸업하는게꿈이에요.

황성희(1949년)
청양에서태어났지만,지금은천안에살아요.싫어하는것은꾸물거리는벌레이고좋아하는것은아삭하고시원한생김치예요.그리고죽기전에꼭캠핑카를타고멀리여행을떠나보고싶어요.

목차

추천사

1부.그리움
그행복했던여름날,온통소동이났던여름날의엄마가그립다.

엄마마중…류향숙
그리움…이연아
돼지구정물…어해숙
고향에서보낸어린시절…박종임
온천이흐르는마을…황성희
내가살던산골마을…황성희
그리운친구들…문정인
어린시절…안복순
보릿고개…문원희
소꿉친구와메밀수제비…문원희

2부.애정
지금은글을배워서당신한테처음으로편지를씁니다.

사랑하는당신에게…이순자
우리는천생연분…문원희
사랑한당신…윤관분
남편…류향숙
맞선보던날…송천숙
쌍둥이오형제…황성희
젊은아빠…윤관분
나의할아버지…류향숙
고양이…문정인

3부.미련
젊은시절이다시온다면좀더잘할수있을것같기도하다.

혼자돌아오던길…김동순
운동회…김동순
어머니…박종임
딸욕심…성지영
만주이야기…문정인
나의인생…이연아
공부하러갔던길…이순자
국가고시…안복순
지난날의판잣집…황성희
인생의뒤안길…류향숙

4부.희망
인생은되돌릴수없잖아요.이제후회없이즐겁게살거예요.

나의꿈…문원희
달팽이…어해숙
연애편지…김동순
나는달라졌습니다…송천숙
내인생…박종예
나는박귀남…박귀남
즐겁게살거예요…강숙녀

글작가소개
일러스트작가소개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여책읽기의즐거움을찾아드리고자합니다.


“16명의할머니와18명의학생이나눈마음의교류”
누구에게나있는인생의굴곡을지혜롭게뒤안길로보낸할머니들의이야기
그녀들의이야기에서삶을대하는마음을읽다.

우리할머니의젊은시절은어떤모습이었을지생각해본적이있나요?18명의충남예술고등학교미술과의한국화전공학생들은할머니들의유년시절모습을함께나누었습니다.할머니들의이야기를그림으로표현하며시대를초월한콜라보를만들어냈지요.학생들은할머니의어린시절을생각하고그리는과정에서다른세대를이해하고배려하는마음을알게되었습니다.재미있게,때로는가슴찡한글을통해지금느끼는힘듦도시간이지나면잔잔하고아련한추억이된다는지혜를알게되었고,새로운것에도전하는데에는나이가아닌마음이중요하다는말의의미도이해할수있었습니다.
할머니들역시할머니를이해하려고노력하는학생들에게서위안을받고,밝은미래를위해노력하는학생들의모습에서앞으로의도전을멈추지않겠다는열정을키웠습니다.서로를이해하고배려한세대간의교류는좋은글과그림으로열매를맺었고,우리는그들이나눈마음의교류를함께느끼며힐링할수있을것입니다.

“문해교육의개념을다시쓰다.”
과거의인생을어루만지고,새로운인생을응원하는교육

학술계에서는글을읽고이해하는능력과함께모든교육의토대가되는기본능력을기르는교육을문해교육이라고정의합니다.
하지만문해교육에담긴의미는단순하지않습니다.바로문해교육을배우러오는학습자의마음이다르기때문이지요.문해교육을받는분들의대부분은배움의시기를놓칠수밖에없었던가슴아픈사연이있습니다.먹먹해지는인생의사연을뒤로하고새로이도전하는배움이기때문에문해교육은학습자의세밀한감정변화에도영향을미칩니다.
글자를읽지못해서버스를타는일이버겁던일상에서글자를읽으면서대중교통을이용하는즐거움을알게되는생활로바뀌고,표현할수없던자신의감정을단어의의미를이해하면서마음깊은곳에있는사연을꺼내묵혀둔감정을위로받고치유하기도합니다.
배움의기쁨을누리는일은우리모두에게주어진자유로운권리입니다.문해교육은교육안에서그분들이살아온삶을되돌아보고,깊은내면의상처를어루만지고,새로운미래를꿈꿀수있게합니다.그래서우리는이책을통해문해교육이무엇이냐고묻는다면,단순히기초교육을쌓는지식전달의과정이아니라,학습자과거의인생을어루만지고새로운인생을응원하는교육이라고말하고싶습니다.

“그행복했던여름날,온통소동이났던여름날의엄마가그립다.”

할머니에게도엄마가있었습니다.할머니가된지금도엄마와의추억은그립고또그립기만합니다.이제는보고싶어도볼수없는엄마.시간이흐른먼훗날에는할머니의가족이같은마음을느끼고있을지도모릅니다.물론,우리도우리의엄마를그리워하며같은마음을느낄때가오겠지요.

장에가면모든게다신기했다.생선파는아줌마,강아지,병아리파는아저씨.내눈엔다신기해보였다.그리고엄마가사주는눈깔사탕이너무너무맛있었다.집에갈때올때철길을따라서걸어왔다.녹지말아야하는사탕은입속에서왜이렇게빨리녹는지.지금도엄마와함께걸으며먹던그눈깔사탕맛이그립다.
-그리움이연아

“내가예뻐,꽃이예뻐?”

할머니에게도가족이있습니다.언제나곁을지켰고,지켜주는든든한기둥이지만가족의형태도애정표현도다양하지요.할머니의사랑은과연어떤기억을담고있을까요?그리고동시에우리의가족은어떤모습인지생각해보았으면합니다.

장난도잘치지만좋은것이나나쁜것이나뭐든지물어보면
“개떡이다!”
라고해서내가슬그머니물어보았다.
“여보,내가예뻐,꽃이예뻐?”
했더니역시나이렇게대답했다.
“개떡이다!”
-남편류향숙

“그토록학교에가고싶었지만,학교에다닐수는없었습니다.”

할머니는그저굴곡진삶을사는할머니일뿐이었습니다.행복한날보다모든것을내려놓고싶은날이많았고,웃음보다눈물을안고산날이많은그저그런인생을사는할머니였습니다.그래서다른사람의인생이마냥부럽기만했지요.하지만한살한살나이를먹으며연륜이라는단어가어울릴때가되니인생은스스로만드는것임을깨달았습니다.이제,할머니는스스로인생을만들어가려합니다.

그저동내애들과노래를부르고떠들고뛰어다니는게즐거웠습니다.가면서열매도따먹고,뱀을만나면쫓아버리고그렇게즐겁게20리를걸어갔습니다.
하지만즐거움도잠시,학교에도착하면아이들은운동장에서조회하고나는멀리서구경만해야했습니다.공책과연필이든가방을멘친구들이짝꿍과떠드는모습을홀로서서하염없이바라보기만했지요.그래도조회를할때는나도운동장에있을수있었지만,조회가끝나고수업종이치면나는혼자집으로돌아가야했습니다.
아까는재미있던길이돌아갈때는왜이리힘들고무섭던지…….
-혼자돌아오던길김동순

“이제진짜출발입니다.”

할머니는꿈이있습니다.학교를열심히다녀모든교육과정을마치는소박하지만진솔한꿈.공부하며하나씩알아가는재미를오래도록느끼고싶다는즐겁고원대한꿈.어릴때부터품었던꿈이었지만,아쉽게도시작은느렸습니다.하지만끝은느리지않을것입니다.곧게뻗은나무를천천히기어오르지만포기하지않아제일먼저목적지에다다르는달팽이처럼말이지요.

나는꿈이있다.더열심히배워서내이름이들어있는시집을내보는것이다.호랑이는죽어서가죽을남기고사람은죽어서이름을남긴다는데,내이름으로된시집한권을갖는다면정말행복할것같다.
그래서나는그꿈을향해오늘도도시락을싸서공부하러간다.오늘은날씨도나를응원해주는것같이참예쁘다.
-나의꿈문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