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김현진 연작소설)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김현진 연작소설)

$14.00
Description
“상처 받은 한국 여자의 이야기,
감당할 수 있겠어요?”
『네 멋대로 해라』 김현진이 들려주는 사랑과 복수의 옴니버스
1999년, 열여덟 나이로 쓴 청소년 성장 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로 일약 스타 칼럼니스트 반열에 오른 작가 김현진이 첫 번째 소설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간 칼럼, 에세이, 소설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활동인 보인 작가 김현진의 신작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은 각기 다른 삶의 변곡점을 맞이한 여덟 명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식 연작소설집이다. 여덟 명의 주인공들은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한국’의 ‘여성’이라는 거대한 고리로 이어져 있는 인물들이다. 그 거대한 고리 속 이야기들을 면밀히 들여다보자면, 그들의 삶은 여지없이 ‘불안’ 혹은 ‘불행’이라는 맥락으로 이어지고 만다. 그러나 여덟 명의 주인공들은 그 ‘불안’과 ‘불행’을 그저 받아들이는 수동적 인물들이 아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하나가 아닌 듯 하나인 여덟 명 주인공들이 펼치는 가슴 저리다가도 마음 통쾌해지는 사랑과 복수의 옴니버스! 그들은 사랑의 마침표를 어느 곳에 찍게 될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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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영화시나리오와서사창작을공부했다.십대때부터글을쓰다도낏자루썩는줄도모른채순식간에20년이지났고,문득정신을차려보니할줄아는게이것밖에없어히트작하나없이계속이러고산다.이런남루한삶이나마이어갈수있게해주신독자여러분께늘감사하는마음으로,앞으로도계속,쓸것이다.

목차

추천사

정아
정정은씨의경우
아웃파이터
공동생활
누구세요?
부장님죄송해요
내가도대체뭘잘못했나요
이숙이의연애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네멋대로해라』작가김현진이
남성중심사회에던지는돌직구

Y2K(밀레니엄버그)로인한대혼란이예견되어전세계적으로흉흉했던세기말,1999년.제도권교육에물음표를던지며학교를뛰쳐나온한명의미성년글쟁이가있었다.한권의책으로당대스타칼럼니스트반열에오른작가김현진이바로그주인공이다.열여덟나이로쓴청소년성장에세이『네멋대로해라』의작가김현진이2020년,그의첫번째소설집을들고독자들을다시찾아왔다.

그간칼럼,에세이,소설등다방면에서꾸준한활동인보인작가김현진의신작『정아에대해말하자면』은각기다른삶의변곡점을맞이한여성들의이야기를담은옴니버스식연작소설집이다.책의주인공들은서로전혀다른삶을살아가지만,‘한국’의‘여성’이라는거대한고리로이어져있는인물들이다.그거대한고리속이야기들을면밀히들여다보자면,그들의삶은여지없이‘불안’혹은‘불행’이라는맥락으로이어지고만다.그러나주인공들은그‘불안’과‘불행’을그저받아들이는수동적인물들이아니다.그들은각자의방식대로자신에게상처준사람들을향한복수를시작한다.


“나유부인거,정말몰랐어?
대충눈치챈거아니었어?”

연작소설『정아에대해말하자면』에는총여덟명의주인공들이등장한다.「정아」의주인공정아,「정정은씨의경우」의주인공정은,「아웃파이터」의주인공영진,그리고정화,지윤,화정,수연,숙이…….이들은하나같이어떤대상에게상처받은뒤특별하거나대단할것은없던,그래도소소한행복같은것들이가끔놓여있던자신의‘일상’을송두리째빼앗겨버린다.그대상은대부분그들이사랑했던‘남자’였다.

정아의삶을잠시들여다보자.정아는재수를포기한후고향을등지고상경한여성이다.서울에서연락을주고받던고향친구들은모두대학생이된탓에정아는자연스레그들과연락이끊긴다.외롭고힘든서울생활속에서우연히만난중학교동창은미의꾐에넘어가다단계회사에발을들이게된정아는부모와동생에게까지급전을끌어다쓰게되고,가족과도연락을두절한채지낼곳없이방황한다.정아는그때건호를만나게된다.

세차장에서일하는건호는“자판기커피한잔도백원더싼곳을찾아냈다며”환하게웃는구두쇠지만건호는“정아를먹여살리고,가끔은집에보내는돈에자기돈을보태기도”하는고마운애인이자동거인이다.그러나그날정아의입에서는자신도원치않는말이튀어나온다.“깡통깡통깡통.”고마운건호를그렇게부르면안된다는걸알면서도정아의그말은제멋대로입에서튀어나온다.그날은임신테스터에두줄선이그어진날이었고,그것이자신의아이가아님을알지도못하는건호가“정아의뺨에뽀뽀까지쪽해주고기운차게자전거페달을밟아일터로”떠난날이었다.

정아는생각한다.그때은미만만나지않았더라면,은미에게그날커피만얻어먹지않았더라면,그리하여건호를만나지않았더라면,건호가소개해준백화점에서일하지만않았더라면…….그남자의아이를임신하지않았을거라고.

영진의삶은어떨까.“대학기간내내자신의학비를대느라비는시간을온통아르바이트로보낸덕분에남자친구는커녕가까운친구도몇되지않”는영진은회사원이다.어느날거래처직원이첫눈에반했다며다가왔지만영진은그게싫지않았다.둘은자연스럽게연인관계가되고,이후고급호텔에서첫경험을치른영진은“정말로사랑하는사람에게지금까지간직해온동정을주었다는생각에”눈물까지흘린다.

이후영진은“첫사랑과첫경험을하고결혼에골인하는,그런행복한여자”를꿈꾼다.그러나애인과의시간이지나갈수록영진의“적금통장의잔액은차곡차곡쌓여”가지만,애인은결혼의‘ㄱ’자도꺼내지않는다.생각해보니영진은주말에애인을만나본적이없다.업무관계가얽혀있으니당분간서로회사에는비밀로하자는그의말도영진은어른스럽다고만생각한다.그러던어느날그에게서전화가걸려온다.예약잡기도어려운고급레스토랑에서저녁식사를하자는거였다.영진은“어쩐지그날이특별한날이될거라는예감”이들었다.저녁을먹으며영진은어렵사리애인에게이야기를꺼낸다.“나랑결혼하고싶단생각은안하세요?”두눈이동그래진애인에게서돌아온대답은이랬다.

“나유부인거,정말몰랐어?대충눈치챈거아니었어?자기가워낙쿨하길래,나는아는줄만알았는데…….나페이스북에기혼이라고되어있잖아.그거못봤어?”


가볍게읽히지만
묵직한공감으로남는서사

“이책을읽으면두명의인물을만나게될텐데하나는이야기안에있고다른하나는바깥에있다.정아,라는이름을가진이인물은한명이지만동시에몇명이다.독자들은정아의한정된삶을면밀히듣고보겠지만이상하게도그삶은나와너,우리의사정이라는것을알게된다.누구는고개를끄덕이고누구는고개를돌릴이이야기는재밌지만씁쓸하고,불편하지만유익한앎으로가득하다.”_정용준소설가

“때로신화가되기도하고풍문이되기도하며뉴스가되기도하는여자들의이야기는저마다의무늬로찬연히빛난다.이무늬들은천연덕스러운이야기꾼김현진이전신에새긴경험들을본따수놓은것임을떠올릴때,그가능숙한‘아웃파이터’가되기까지견뎠을긴시간도함께뚜렷해진다.페더급의속도감과헤비급의파괴력을바탕으로날리는회심의한방.반격은허락되지않는다.”_박서련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