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Paperback)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Paperback)

$18.30
Description
“프랑스 역사상 가장 정열적이고 자유로웠던 영혼,
줄리언 반스가 발굴해낸 ‘숨겨진 보물’ 사뮈엘 포치”
“종횡무진 이야기들을 엮어나가는데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 보석 같은 책!”
_역자 정영목

★★★★★ 맨부커상 수상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 독일 아마존 1위
★★★★★ 2019 더프 쿠퍼상 최종후보작
선정 및 수상내역
★★★★★ 맨부커상 수상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
저자

줄리언반스

Julianbarnes
1946년1월19일영국중부레스터에서태어났다.옥스퍼드대학에서현대언어를공부했고,1969년부터3년간『옥스퍼드영어사전』증보판을편찬했다.이후유수의문학잡지에서문학편집자로일했고,《옵서버》《뉴스테이트먼츠》지의TV평론가로도활동했다.
1980년에출간된첫장편소설『메트로랜드』로서머싯몸상을받으며화려하게등단해,『나를만나기전그녀는』『플로베르의앵무새』『태양을바라보며』『101/2장으로쓴세계역사』『내말좀들어봐』『고슴도치』『잉글랜드,잉글랜드』『용감한친구들』『사랑,그리고』『예감은틀리지않는다』『시대의소음』『연애의기억』등13권의장편소설과『레몬테이블』『크로스채널』『맥박』등3권의소설집,『사랑은그렇게끝나지않는다』『웃으면서죽음을이야기하는방법』『또이따위레시피라니』『줄리언반스의사적인미술산책』등의에세이를펴냈다.1980년대에는댄캐바나라는필명으로4권의범죄소설을쓰기도했다.
1986년『플로베르의앵무새』로영국소설가로서는유일하게프랑스메디치상을수상했고,같은해미국문예아카데미의E.M.포스터상을받았다.이후독일구텐베르크상,이탈리아그린차네카부르상,프랑스페미나상,독일의FVS재단의셰익스피어상,오스트리아국가대상등을수상하며유럽대부분의문학상을석권했다.프랑스정부로부터는이례적으로세차례에걸쳐1988년슈발리에문예훈장,1995년오피시에문예훈장,2004년코망되르문예훈장을받았다.
줄리언반스는2015년런던국립초상화미술관에서〈집에있는닥터포치〉그림을본뒤,벨에포크시대명성있는예술가들대다수와연결되어있었던,그럼에도지금껏베일에싸여있던그의삶에매료되어『빨간코트를입은남자』를써내려가기시작했다.

목차

빨간코트를입은남자

작가의말
감사의말
주요등장인물소개
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나는포치만큼유혹적인남자를만난적이없다.
내가본그는언제나미소를짓고,온화하고,
비길데없는자기자신의모습그대로였다.”

퇴폐적이고광적이고자기도취적이었던벨에포크시대
어디에도속박당하지않고늘역사의‘옳은편’에섰던보통의영웅,사뮈엘포치

“정교하게갈고닦은전기적직관력과소설가의감성이만들어낸세련되고매혹적인작품!”(커커스)

『예감은틀리지않는다』로맨부커상을수상한영국문학의제왕줄리언반스의최신작『빨간코트를입은남자』가다산책방에서출간되었다.2015년런던국립초상화미술관에전시된‘빨간코트’를입고서있는사뮈엘포치의초상화를처음본반스는,지금껏거의알려져있지않았던19세기외과의사사뮈엘포치에게깊이매료되어이책을써내려가기시작했다.사뮈엘포치는전세기를통틀어가장아름다운시절로일컬어지는‘벨에포크’시대에살았던인물로,1901년프랑스최초의산부인과전문의이자,전세계적으로‘표준교과서’로인정받은부인과학논문을쓴저명한의사정도로만알려져있었다.그러나방대한사료를연구한끝에줄리언반스는그가놀랍게도당대내로라하는명성높은예술가들모두와연결되어있던핵심인물이었다는사실을발견하게된다.사뮈엘포치는사라베르나르가‘의사신’이라고부르는유능한의사이자애인이었고,마르셀프루스트의아버지와형제의동료의사였으며,괴짜소설가로통하는장로랭의평생지기친구였다.그뿐아니라그는당시프랑스의중요한역사적현장에의사,상원의원,운동가로서늘함께했다.

작가줄리언반스는뜻밖에도,사전트의그림에기품있고당당한모습으로묘사된부인과의사이자사교계의명사사뮈엘포치를통하여이시절로접근해들어간다.포치가펼친그물은넓기도하여,많은것이무너지고많은것이잉태되던이복잡한시기의전모가어느새그의맥락으로자리를잡는다.반스는소설가적통찰과재료를다루는섬세한손길과그만의산문으로독특한전기를기록하여,벨에포크가사랑한아름다움을짙은그림자와함께우리눈앞에펼쳐놓는다.-정영목

『빨간코트를입은남자』는출간즉시매해영국최고의논픽션에수여하는더프쿠퍼상에최종후보작으로선정되고독일아마존에서1위를차지하는등반스의건재함을여실히증명했다.반스는벨에포크시대를관통한매혹적인한남자사뮈엘포치,그리고그를둘러싼당대최고예술가들의사랑과욕망,질투의세계를특유의재치와지적인통찰,풍부한디테일로치밀하고촘촘하게펼쳐낸다.


마르셀프루스트,에드몽드공쿠르,헨리제임스,오스카와일드,사라베르나르…
그리고이들모두와연결되어있었던한남자의이야기

이야기는1885년여름,“이상한3인조”가영국런던에도착하는장면으로시작한다.프랑스에서유명한귀족가문인에드몽왕자와댄디,유행의결정자였던몽테스키우백작,그리고평민사뮈엘포치.동성애자로유명한왕자와백작,유명한사교계미남인외과의사.이기묘한조합의3인조가함께런던에온이유는,몽테스키우의표현에따르면며칠동안“지적이고장식적인쇼핑”을하기위해서였다.그시대유명한왕자와거만한백작이어떻게이탈리아출신의부르주아지평민과어울리게되었을까?

나는포치만큼유혹적인남자를만난적이없다.내가본그는언제나미소를짓고,온화하고,비길데없는자기자신의모습그대로였다.-몽테스키우회고록중에서

포치는이처럼편안하고사적인매력을지닌사람임과동시에선진적인병원관리와수술로수많은생명을구한뛰어난외과의사였고,병원개원식에당시대통령이참석할정도로사회적명망을얻은인사였다.또브로카병원의취임사,즉“같은인간의생사를좌우하는힘을가진우리각자에게는양심의문제가있습니다-양심은의사,특히칼을휘두르는사람의첫번째특징이되어야합니다”에서보듯부와명예를좇는속물적인간이아닌,환자의생명을고귀하게여길줄아는진정한휴머니스트이기도했다.

포치는공인이었다.상원의원,마을시장,강력한정신과많은사람들에게맞서는강력한견해를가진운동가였다.그는교회가국가와강하게싸우던시기에과학적무신론자였고,반으로쫙갈라진나라에서공개적인드레퓌스파였으며,보수적이라고알려진업계에서혁신적인인물이었고,모든남편이아내의외도에관대하지는않은사회에서돈후안같은존재였다.-본문중에서

한편반스는포치뿐만아니라이책에등장하는수십명개인들의건널목을요모조모되짚는다.이책에서는조연이지만사뮈엘포치보다유명인사인위스망스,마르셀프루스트,에드몽드공쿠르,오스카와일드,쿠르베등의아주사적이고입체적인면모를엿볼수있다는점이또다른재미를안긴다.그러나이모든것이사실인지에관해서는이책에가장많이나오는문장,즉“우리는알수없다”라고답할수밖에없다.그리고이러한점이이책에소설적재미와긴장을더해주는요소다.

“우리는알수없다.”아껴서사용하면,이말은전기작가의언어에서가장강력한표현가운데하나가된다.이것은우리가읽고있는점잖은한-삶의-연구가그모든세부와길이와주석에도불구하고,그모든사실적확실성과자신만만한가설에도불구하고,하나의공적삶의공적판본이자하나의사적삶의부분적판본일수밖에없음을일깨워준다.전기는줄로묶어놓은빈구멍들의집합이다.-본문중에서


시대에휩쓸리지않고자신을온전히지켜낸한인간,
그가오늘날의우리에게시사하는것은무엇인가

당시파리와런던,즉프랑스와영국은있는그대로상대를인정하는대신어느나라출신이라는이유로편견을지니고바라보았다.영국은프랑스를‘추잡스러운것의원천’으로,프랑스는영국을‘더럽고영혼없는마몬’으로여겼던대책없는편견의시기였던것이다.일례로실은아일랜드사람이었으나프랑스인이잉글랜드사람이라고여겼던오스카와일드를두고화가드가는“그는마치어떤지방극장에서바이런경을연기하듯행동한다”라고깎아내렸고,공쿠르상의주인공인소설가에드몽드공쿠르는“허풍잡이협잡꾼”이라고힐난했다.오스카와일드는작가장로랭을“허식에찬사람”이라고비하했다.
반스는가디언과의인터뷰를통해“내가처음그를봤을때나는오늘날우리와그가깊은관련이있다고는생각하지않았다.그러나조사하면할수록닮아있다는것을부인할수없었다.극도의민족주의와자연주의,반유대주의,외국인혐오.우리도지금그때사뮈엘포치가그랬듯매우끔찍한시기를보내고있다.”정치적불안과스캔들로가득찬신경질적이고히스테리적인불안의시대,그리고이시기에살았던합리적이고,과학적이고,진보적이며국제적이고호기심많았던선구자적포치가시대상과맞물려더욱극명한대비를이룬다.
사뮈엘포치는이들과는달리국경에도,편견에도갇히지않은자유사상가였다.이같은가치관은포치가한다음말에서잘드러난다.“쇼비니즘은무지의한형태다.”취향을따라고립되기를즐겨했던당대예술가들사이에서그는자기고립에서벗어나인간을,세계를이해하려했던시대를앞서간진정한진보주의자였다.실제로그는1876년영국에찾아가조지프리스터에게소독법을배워프랑스의많은환자들을살려냈으며,프랑스가‘물질의연방공화국’이라며경계했던미국과도교류를활발히했다.
어디에도속박당하지않았던,그저비길데없는자기자신으로살았던평범한영웅사뮈엘포치의삶은그어느때보다많은제한속에서살아가는우리에게시사해주는바가크다.포치가살았던시대도당시문학작품과미술작품에서보이는것처럼자유롭고아름답기만한시대가아니었다.철저한편견과배제,계급이공고한시대였다.그럼에도포치자신은그것에얽매이지않았다.‘옮은것’을추구하고,‘장식적인쇼핑’만을위해다른나라로떠나고,사랑하는여자들을만나며자기가누릴수있는즐거움을최대로추구한인물이었다.“그는고맙게도결함이없지않았다.그럼에도나는그를일종의영웅으로내세우고싶다.”(작가의말)우리와크게다를것없었지만소신대로자기소임을다하고간한사내의이야기가,자기한계를뛰어넘는자유로운삶을살아가고자하는오늘날우리에게시원한카타르시스를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