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 마음이 쉬어가는 곳

벙커 : 마음이 쉬어가는 곳

$13.00
Description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가 추정경이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쓴 가장 따뜻한 성장소설
"자꾸만 번져나가는 아픔의 고리를 끊는 단 하나의 방이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 ‘현실에서 상처받고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숨어버린 아이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폭력의 치유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상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고리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우리는 벙커로 들어가 자신을 마주하고 훌쩍 자라 세상에 돌아온다’… 『마음이 쉬어가는 곳: 벙커』에 쏟아진 찬사다.

누구나 저마다의 상처를 감춰두는 ‘자기만의 방’이 있다. 『마음이 쉬어가는 곳: 벙커』는 그 방문을 열고 누군가를 초대하고, 따뜻한 볕을 쬐게 만드는 치유 소설이다.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추정경 작가는 학교와 집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그로 인해 몸과 마음에 입은 상처, 그 회복에 대한 통찰을 하나의 환상적인 이야기로 엮어낸『마음이 쉬어가는 곳: 벙커』를 통해 괴로웠던 자신의 10대 시절을 되새기며 틀을 깨는 작품 세계를 일궜다. 2013년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 마음이 쉬어가는 곳: 벙커』는 특유의 온기어린 시선이 담긴 새로운 옷을 입고 2020년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피해자였다가 순식간에 가해자가 된 한 아이의 충격적인 경험과 가정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의 대상이면서 학교에서는 그에 못지않은 폭군인 또 다른 아이의 사연이 촘촘히 엮이며, 쉽사리 확대되고 재생산되는 폭력의 속성과 그 안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회복과 화해가 무엇인지 고찰한다.
작품 속 ‘벙커’는 상처 입은 존재들의 유일한 도피처인 동시에, 보지 않으려던 나와 타인의 아픔을 차근차근 대면하게 하고, 마침내 화해와 성장에 이르게 하는 신비한 공간이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감동과 함께 모른 척 외면하던 마음 속 상처 또한 점점 뚜렷하게 떠오르며 자신에게 말을 건다. 이제 『마음이 쉬어가는 곳: 벙커』를 읽고, 내 마음의 문을 열 차례다.
저자

추정경

울산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보냈다.부산대학교무역학과를졸업하고,방송작가로일했다.엄마와캄보디아로떠나온열일곱살소녀의좌충우돌모험담을그린『내이름은망고』(2011)로‘청소년문학의미답지를개척’했다는평과함께제4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한강대교밑비밀스러운벙커로숨어든상처입은소년들의이야기『벙커』(2013),감가하는돈으로새로운세상을꿈꾸는사람들의이야기『죽은경제학자의이상한돈과어린세자매』(2017),어느날테니스유망주에게들이닥친음모를파헤치는미스터리『검은개』(2019),읽고쓸자유가사라진강력한통제사회를그린『월요일의마법사와금요일의살인자』(2020)가있다.2021년에는누아르와SF가결합된장르소설『그는흰캐딜락을타고온다』출간하였다.

목차

암모니아
그날의김하균
노들섬의소년
신의아이들
그놈의일기
김사장과김할아버지
운동화의진짜주인
각성
게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어느평화로운점심시간,
교실에서집단폭행사건이일어났고
아이들은가해자로한소년을지목했다

“애들이널무서워한다고생각하지?
웃기지마.무서워하는게아니라싫어하는거야.”

3학년2반에는모두가싫어하지만겁내는아이가있다.바로김하균이다.같은반인‘나’는다른아이들처럼김하균을싫어한다.그러던어느날주먹을휘두르던김하균에대한혐오가폭발하고교실에서집단폭행사건이벌어진다.‘나’를비롯해여섯명의아이들이주축이된이사건으로인해김하균은의식을잃고,병원으로따라간나는반아이들이모종의합의를통해나를폭행의주동자로교묘히몰아가고있음을알게된다.한순간에가해자로몰려학교로도집으로도돌아갈수없게된‘나’는그순간수신자가없는메시지를받는다.“7시55분까지한강으로와.”꺼림칙한기분에한강으로간나는강물속으로홀연히사라지는소년을목격하고구하겠다며무작정강으로뛰어든다.그리고우연히한강대교아래에숨겨져있던비밀스러운‘벙커’의입구를발견하게된다.
외부와철저하게차단된벙커.그곳에서‘나’는미스터리한소년과일곱살꼬마를만나고,두사람의도움으로한달기한의벙커생활을시작한다.그곳에서는매일같이이해할수없는일들이벌어진다.그생활에조금씩적응해나가던나는어느날우연히하균의일기장을발견하고,‘나쁜놈’하균에게말못할아픈속사정이있었음을알게된다.
한편벙커로몰래숨어든김사장과김할아버지가세사람의일상에끼어들면서벙커에서의생활은점점더꼬여만가고,메시와약속한한달이가까워지면서잊고싶은현실로돌아가야할순간이시시각각다가오는데…….신비한소년‘메시’와‘미노’의정체는무엇일까?누구도본적없었던한강대교밑‘벙커’의진실이조금씩수면위로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