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일기 (공포와 쾌감을 오가는 단짠단짠 마감 분투기)

마감 일기 (공포와 쾌감을 오가는 단짠단짠 마감 분투기)

$14.80
Description
“죄송한데…
마감 하루만 미뤄주시면 안 될까요?”- L 작가
발등에 불 떨어진 이들에게 바치는 현실 공감 에세이!
모든 게 새삼스러운 때가 있다. 갑자기 청소가 하고 싶어지고, 평소 관심도 없던 뉴스가 세상 재밌고, 연락 한번 안 하던 친구의 안부가 문득 궁금해지고, 카톡 답장이 유독 빨라진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시기. 지금 내 앞에는 끝내야 할 게 있는데, 이것만 빼고 모든 게 다 재밌어지는 때. 바로 ‘마감’.

『마감 일기』는 발등에 불 떨어진 이들에게 바치는 현실 공감 에세이다. 소설가, 번역가, 방송작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판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마감 노동자 여덟 명-김민철, 이숙명, 권여선, 권남희, 강이슬, 임진아, 이영미, 김세희-이 저마다의 감칠맛 나는 필체로 ‘마감’을 이야기한다. 지금껏 들어본 적 없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작가들의 숨은 속사정을 담은 마감 분투기다.

각 저자의 마감 에피소드 마지막에는 또 한 명의 마감 노동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최진영 작가의 재기 넘치는 네 컷 만화를 실어 재미를 더했다. 또한 초판본 한정으로 각 저자의 『마감 일기』‘마감 소회’를 담은 한마디와 사인을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인생은 크고 작은 마감의 연속인 법.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마감을 치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김민철

광고회사크리에이티브디렉터.『모든요일의기록』『모든요일의여행』『치즈맛이나니까치즈맛이난다고했을뿐인데』등을썼다.마감이사라지는일상을늘꿈꾸지만,마감으로태어나는결과물들덕분에행복한순간이더많은사람이다.

목차

마감근육─김민철

숨바에서온편지─이숙명

스물에도,마흔에도마감─권여선

마감,유감,쾌감─권남희

알콩달콩하고픈마감에나는항상앓고닳고─강이슬

마감이라는캐릭터─임진아

어느5년차출판편집자의‘마감증후군’─이영미

좋아하는일을하고있습니다─김세희

출판사 서평

“내일의내가할줄알았지…”
매일,내일의나에게배신당하는오늘의나에게

“늘그렇듯‘당장하지않으면안돼’의시기는어느샌가찾아온다.내일의내가하겠지.저녁의내가하겠지.서너시간후에는아마시작하지않을까.이것만보고나면할거야.30분에는시작하자.어라?이미시간이지나있잖아…….”-본문중에서

살면서누구나한번은‘현재의나’를위해‘미래의나’를덜컥믿어버린경험이있을것이다.이왕이렇게된거마음이라도편하면좋겠는데,그또한쉽지않다.눈에보이진않지만분명존재하는‘그날’이조금씩조금씩다가오고있기때문.속은타들어가는데눈치없는시간은속절없이흘러가고더큰불안은이내엄습한다.미래의나에게배신당할것같은공포와두려움에서비롯된불안.

역시나예감은틀리지않는다.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전전긍긍하다보니어느새마감일이닥쳤다.“아,딱!하루만더있으면좋겠다.”탄식을내뱉는데,잠깐!이거데자뷔아닌가?지난번에도분명같은생각을한것같은데…….


“마감이온다.그리고…현타도온다!”
있어도큰일,없으면더큰일
나를움직이는힘,‘마감’에대하여

여기,‘마감’을숙명으로여기며살아가는마감노동자8인이있다.소설가권여선,김세희,번역가권남희,방송작가강이슬,광고회사크리에이티브디렉터김민철,편집자출신에세이스트이영미,기자출신에세이스트이숙명,일러스트레이터임진아까지.모두글과그림을업으로삼은작가이자생계형마감노동자다.

『마감일기』는지금이순간에도마감을향해달리고있는프로마감러들의마감일상을담았다.다양한직군만큼이나개성넘치는마감에피소드는독자에게읽는맛을선사한다.마감일을3주나넘기고도‘숨바섬’으로여행을떠나편집자에게편지를보내는작가의능청맞음에,종일놀지도않았는데일한것도없다는번역가의자조섞인푸념에,반강제로쟁취한청탁으로무려7년만에다시소설을쓰며자발적마감노동자가된소설가의귀여운패기에어쩐지슬며시미소가지어진다.

“한권마감하고돌아서면마감또마감.평생이렇게마감만하다인생을마감해야하나.아,남은반편생도뻔할텐데,더살의미가없다,하고우울증이밀려오다가,입금혹은의뢰가들어오면우울증이뭔가요.”-본문중에서

‘작가라면작가다운멋이흐르고,작품도앉은자리에서단숨에완성하겠지?’내심이런모습을기대했던독자라면예상밖의이야기에조금당황할지도모르겠다.이책은먹고사는문제에대한생계형마감노동자의고충과속내는물론,‘마감’을원동력삼아꾸역꾸역삶을밀고나가는작가들의‘짠내’나는상황들을가감없이펼쳐놓는다.여덟편의내밀한글을따라가다보면뜻밖의페이지에서자신의모습을맞닥뜨리며진한공감을하게될것이다.
“기필코오늘은마감하고잘거야”
마감을대하는태도가
곧일과삶을대하는태도

마감을대하는태도는일과삶을대하는태도와맞닿아있다.『마감일기』에는각저자들이오랜시간꼬박꼬박마감을치르며다져온자신만의작업노하우와루틴은물론,일을대하는마음가짐과신념까지고스란히담겨있다.태어난이상죽을때까지피할수없는마감을어떻게받아들이고지속할지에대한고민과사려깊은답또한생생하게녹아있다.

나의일상이중요한만큼타인의일상을존중하고이사실을매순간자각하는것,자신의손을떠난일은필요이상으로자책하며후회하지않는것,일을선택할때기쁨의유무를체크하는것,좋아하는일을하기위해힘을내고충분한시간을마련하는것,일의고달픔에넋두리를하면서도그일을완벽히마무리짓는것……그간부지런히마감하며체득해온일과삶을대하는태도이자스스로를위한다짐이다.

우리는모두마감을한다.꼭글과그림이아니어도학교과제,회사업무,하다못해하루의마감이라도.마감이라는단어가유독크고무겁게느껴지는날이면,이책이작은날개가되어줄것이다.저마다의방식으로씩씩하게마감을헤쳐나가는작가들의비장하고귀여운고백을읽고있노라면,한결삶이가벼워지는느낌일테니말이다.

“너무걱정은마세요.마감은끝나거나안끝나거나할겁니다.책도팔리거나안팔리거나하겠지요.하지만우리인생은언젠가확실히끝이납니다.우리그냥사랑을해요.이우주를,가련한중생을,마감늦는작자들을요.”-본문중에서

※마감일기_부록.txt

마감앞에서나는어떤유형일까?

①마감이우리인생에서그렇게중요한가요?
우리그냥사랑을해요.
-사랑이넘치는박애주의자형

②마감요?내일의내가하겠죠!
-자신에대한신심이깊은Believer형

③마감이란그런겁니다.살아있다,마감을한다!
-살아있고,고로마감하는데카르트형

④마감때만되면자꾸만‘딴짓’이하고싶어요.
-마음이콩밭에가있는소작농형

⑤마감이어디있어?내가주는날이마감이지!
-믿는구석이있는배짱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