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양장본 Hardcover)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양장본 Hardcover)

$20.81
Description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가 남긴
한글로 쓰여진 단 한 권의 ‘죽음에 대한 총체적 모노그래프’
추상적 담론을 넘어, 신화학과 민속학의 모티브를 활용한 풍부한 에피소드와 미문(美文)에 가까운 문학적 서술로, 한국인의 죽음관을 풍성하고도 명쾌하게 풀어간다. 이 책보다 한국인의 죽음과 죽음관에 심층적으로 접근한 책은 없다.

2013년 세상을 떠난 김열규 선생은 한국에 대해, 한국인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곧 자신을 거울에 비추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평생 한국학 연구에 매진했다. 민속학과 한국문학을 아우르다 한국학으로 연구 지평을 넓혔다. 초기 민속학자들이 발굴한 자료에 대한 해석을 통해 한국학의 담론화 작업에 기여했다. 한국 민속문학의 학문적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한국인과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매진했던 그는 2018년 1월 고성군에서 ‘고성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인의 죽음론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이 책에서 지은이는 식물이나 동물 등 폭넓은 생명의 죽음이 아닌, 문화와 인간의 상징적 표상으로서의 죽음론을 펼친다. 민속학자, 특히 한국학자로서의 지은이는 특유의 말솜씨로 '죽음' 에 관한 흥미로운 여러 가지 사실들을 되짚어내고 있다.

우리는 죽음이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기껏해야 삶의 끄트머리에 따라다니는 종착역 정도로 인식한다. 죽음에 대해 저항하려는 무의식이 자연스레 발로시킨 본능적 사고 때문이다. 이 책은 죽음을 다시금 뒤돌아보게 하며, 죽음은 삶의 최종지가 아니라 언제든 삶 속에 끼여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삶은 한 번뿐이기에 그 중요성, 중대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삶의 일회성은 삶의 허무나 삶의 포기를 종용하는 것은 아니다. 죽음은 삶의 끝에 오는 것이 아니다. 삶 속에 보이지 않게 간직되어 있던 죽음이 어느 날 문득 다 갖추어진 모습으로 삶 전체를 뒤집어 보이는 것뿐이다. 버림받고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죽음에 대해 '한발 비켜서서'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 보아야 하고, 삶이 있기에 죽음을 두려워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다. 또한 이 책에서는 처리되기에 급급한 죽음의 세태를 비판하기도 한다. 고층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나 계단이 아니라 허공에 매달려 내려오는 관을 보며 그는 “편의성이, 간략함이 의례 절차를 억압해 버린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록 한때나마 이사 짐짝의 꼴로 시신이 허공에 달랑거리게 되었을 때, 그 영혼은 오죽 당황했을까? … 영혼으로서는 그같이 아찔한 순간은 일찍이 겪어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한다. 저자의 죽음에 대한 통찰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성숙은 물론이거니와 궁극적으로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우뚝 세우는 데 깊은 영감을 준다.
저자

김열규

金烈圭
1932년경상남도고성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후,동대학원에서국문학및민속학을전공했다.서울대학교국문학과를거쳐동대학원에서국문학과민속학을전공했다.서강대학교국문학과교수,하버드대학교옌칭연구소객원교수,인제대학교문과대학교수,계명대학교한국학연구원원장,서강대학교명예교수등을역임했다.1963년김정반이라는필명으로조선일보신춘문예평론부문에당선했다.문학과미학,신화와역사를아우르는그의글쓰기의원천은탐독이다.어린시절허약했던그에게책은가장훌륭한벗이었으며,해방이후일본인들이두고간짐꾸러미속에서건진세계문학은지금껏그에게보물로간직되었다.이순(耳順)이되던1991년에헨리데이비드소로와같은삶을살고자고성으로낙향했고,자연의풍요로움과끊임없는지식의탐닉속에서청춘보다아름다운노년의삶을펼쳐보였다.여든의나이에도해마다한권이상의책을집필하며수십차례의강연을하는열정적인삶을살다가2013년에세상을떠났다.그는연구인생60여년을오로지한국인의질박한삶의궤적에천착한대표적인한국학의거장이다.‘한국학’의석학이자지식의거장인그의반백년연구인생의중심은‘한국인’이다.문학과미학,신화와역사를두루섭렵한그는한국인의목숨부지에대한원형과궤적을찾아다녔다.특히『메멘토모리,죽음을기억하라』와『한국인의자서전』을통해한국인의죽음론과인생론을완성했다는평을받기도했다.이외에도주요저서로『김열규의휴먼드라마:푸른삶맑은글』,『한국인의에로스』,『행복』,『공부』,『그대,청춘』,『노년의즐거움』,『독서』,『한국인의신화』,『한국인의화』,『동북아시아샤머니즘과신화론』,『아흔즈음에』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_메멘토모리

프롤로그_한국인의죽음을위한서설

1부거듭되새기는죽음들
삶을위한죽음의사상
우리들죽음을내다보는존재

2부한국인의죽음,그자화상
죽음은삶과함께자란다
우리들죽음의자화상

3부어제의거울에비친오늘,우리들의죽음
그대,삶과죽음사이를바람처럼오가는이여
메멘토모리,죽음을기억하라
몰라보게되는죽음들
과잉상태의죽음
열린죽음
죽음이라는전역(轉役)

4부죽음의문화적ㆍ신화적형상
지는잎이뿌리로돌아가듯이
신화가일군죽음들

5부죽임을생각하고삶을사랑하고
죽음을위한몇가지슬픈사연들
죽음의유머

에필로그_죽음아,이제네가말하라
책뒤에_흰벽앞에서

출판사 서평

한국학의거장김열규가남긴
한글로쓰여진단한권의
‘죽음에대한총체적모노그래프’

국문학과민속학을가로질러
한국적서사로승화한
한국학의거장김열규가남긴
한글로쓰여진단한권의
죽음에대한총체적모노그래프

추상적담론을넘어,신화학과민속학의모티브를활용한풍부한에피소드와미문(美文)에가까운문학적서술로,한국인의죽음관을풍성하고도명쾌하게풀어간다.이책보다한국인의죽음과죽음관에심층적으로접근한책은없다.

2013년세상을떠난김열규선생은한국에대해,한국인에대해연구하는것이곧자신을거울에비추는것과같은일이라고생각하며평생한국학연구에매진했다.민속학과한국문학을아우르다한국학으로연구지평을넓혔다.초기민속학자들이발굴한자료에대한해석을통해한국학의담론화작업에기여했다.한국민속문학의학문적토대를더욱튼튼하게만들기위해한국인과한국문화의정체성을밝히는데매진했던그는2018년1월고성군에서‘고성인물’로선정되기도했다.

한국인의죽음론을총체적으로분석한이책에서지은이는식물이나동물등폭넓은생명의죽음이아닌,문화와인간의상징적표상으로서의죽음론을펼친다.민속학자,특히한국학자로서의지은이는특유의말솜씨로'죽음'에관한흥미로운여러가지사실들을되짚어내고있다.

우리는죽음이란나와아무런상관이없으며기껏해야삶의끄트머리에따라다니는종착역정도로인식한다.죽음에대해저항하려는무의식이자연스레발로시킨본능적사고때문이다.이책은죽음을다시금뒤돌아보게하며,죽음은삶의최종지가아니라언제든삶속에끼여들수있다는생각을갖게한다.삶은한번뿐이기에그중요성,중대성을확보한다.이러한삶의일회성은삶의허무나삶의포기를종용하는것은아니다.죽음은삶의끝에오는것이아니다.삶속에보이지않게간직되어있던죽음이어느날문득다갖추어진모습으로삶전체를뒤집어보이는것뿐이다.버림받고가치를잃어가고있는죽음에대해'한발비켜서서'의미를찾아가고있다.

죽음이있기에삶의가치를다시되새겨보아야하고,삶이있기에죽음을두려워말아야한다는것이저자의논지다.또한이책에서는처리되기에급급한죽음의세태를비판하기도한다.고층아파트에서엘리베이터나계단이아니라허공에매달려내려오는관을보며그는“편의성이,간략함이의례절차를억압해버린것”이라고지적하며,“비록한때나마이사짐짝의꼴로시신이허공에달랑거리게되었을때,그영혼은오죽당황했을까?…영혼으로서는그같이아찔한순간은일찍이겪어본적이없었을것이다”라고한다.저자의죽음에대한통찰은죽음을받아들이는태도의성숙은물론이거니와궁극적으로한번뿐인우리의삶을우뚝세우는데깊은영감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