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책임

가벼운 책임

$14.00
Description
“그 정도만 책임지며 살아도 돼.”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서 우리는
여태껏 매일을 쥐어짜듯 버텨왔던 거야.
“‘노력 덕후’ 김신회 작가를 따라 우리는 외로움을 견디거나 숨기지 않음으로써 더 자유로워지는 삶의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책임이 조금 더 가볍고 산뜻해지길 바란다.” _임경선(『태도에 관하여』 저자)

“김신회 작가가 우리에게 곁을 내어준 덕에 그에게 일어난 작지만 커다란 변화를 따라가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여기 이렇게 확실한 사랑이 있고 그 사랑은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_오지은(작가, 뮤지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심심과 열심』 등으로 꾸준히 우리 곁에서 발 맞춰 걸으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김신회 작가가 신작 에세이 『가벼운 책임』을 펴냈다. 작가는 세상 사는 데 요령이 없는 어른들에게 ‘틀린 길로 가도 괜찮아, 다른 걸 찾을 수 있을 테니까’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런 그도 실낱같은 바람에 무수히 흔들리고,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분노하며 어느새 마흔 중반이 되었다. 어른이 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혼자 설 힘을 얻게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른이 되고 싶었으면서도 실은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들 앞에서 도망치기만 했던 과거를 직시하고 이제야 비로소 ‘나를 책임지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소리 내어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목을 조이는 것 같던 세 글자 ‘책임감’을 가져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 책은 실천의 기록이다.

책임감에 대한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도 한동안 쓰지 못했다. 진도가 안 나갔다. 생각만으로도 부담스럽고 자신 없었다. 그러다 일단 내가 매일 반복하는 일에 대해 써보기로 했다. 쓰다 보니 의외로 거기에 책임감이 있었다. 작지만 단단한, 수시로 만져 반질반질해진 돌멩이 같은 책임감을 나는 하루에 다섯 번씩 반복하고 있었다.
책임감은 특별한 게 아니다. 오늘 하루, 하기로 한 일을 잊지 않는 것. 귀찮거나 싫어도 해보는 것.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 그걸 깨닫고 나니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책임감에 대해서 쓸 수 있을지도 몰라.’ _본문 중에서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작가는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동시에 또 다른 생명인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했다. 그 과정 속에서 일방적인 돌봄이 아닌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지키려는 사랑의 마음이 책임감임을 깨닫는다.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미워도, 결국 사랑하기에 ‘우리’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매일매일 작은 행동으로 옮기는 책임감에 대하여 작가는 예전에 버겁고 무겁게만 느껴졌던 ‘책임감’이라는 말이 이토록 가볍고 마땅한 것임을 알게 된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건, 최선을 다해 매일매일 산다는 건, 생각보다 기껍고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말이다.

만약 당신이 ‘나는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일 나를, 혹은 누군가를 위해 반복하고 있는 일들을 떠올려보자. 그것 하나하나에 번호를 매겨 하루에 몇 번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헤아려보자. 하루는 의미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아도 몇 갠가의 책임감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수행하면서 매일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다. 나도 이렇게 글로 적어보기 전에는 몰랐다. _본문 중에서

피로와 권태에 짓눌려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빠듯한 사람, 인간관계에 치여 쳇바퀴 돌 듯 하루를 견디는 사람,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것만 같아 어떤 날에는 괜히 억울하고 고독한 감정에 휩싸이는 사람에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것들만 감당하며 살아도 괜찮다고,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반전의 내일보다 반복의 매일이 소중한 사람도 있다고. 아직도 어른이 뭔지 모르겠고 책임지는 게 버거운 이들에게 『가벼운 책임』은 가벼운 격려와 산뜻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신회

십여년동안TV코미디작가로일했다.보노보노에게첫눈에반했다가살짝지루해했다가또다시생각나서푹빠졌다가한참안보고있다가도불쑥떠올라마치처음보는것처럼정주행하기.이과정을반복하는사이에어느새보노보노를친구로여기며살고있다.보노보노만큼이나겁많고,포로리처럼고집이세고,너부리인양자주직언을하는사람.전반적인성격은너부리에가깝다는것을자각하고가끔반성하면서...

목차

prologue오늘부터나를책임질것이다009

어른이되고싶은어른013/겁쟁이는툭하면도망친다016/날카로운파양의기억022/준비하는일에도연습이안돼있는사람031/말하는사람은행동하는사람을이길수없다037/여전히부모님의허락이필요하다042/기꺼이할수있는일만하자049/새로운가족은내의지로만들고싶다056/가슴으로낳아지갑으로키운다062/개이름짓기067/첫만남071/무서운개가왔다076/강아지에게조차미움받고싶지않다080/연애노력주의자088/나는만날사람을스스로선택할수있다094/하루다섯번작은책임감099/아파도잘살아야하니까105/마흔네살의사회화115/미안하지않은일에는미안하다고말하지않는다123/혼술을끊었다127/개처럼살자134/혼자를견디는힘141/귀여운할머니는되고싶지않다146/무례앞에서예의따위153/책임지기싫어서결정하지못한다160/여긴진짜우리집이야164/누구나자기인생에서는주인공이다170/여행의에너지176/나는사랑을해본적이없다184

epilogue책임감의다른이름은관대함191

출판사 서평

책임감에대한글을쓰겠다고마음먹고나서도한동안쓰지못했다.진도가안나갔다.생각만으로도부담스럽고자신없었다.그러다일단내가매일반복하는일에대해써보기로했다.쓰다보니의외로거기에책임감이있었다.작지만단단한,수시로만져반질반질해진돌멩이같은책임감을나는하루에다섯번씩반복하고있었다.
책임감은특별한게아니다.오늘하루,하기로한일을잊지않는것.귀찮거나싫어도해보는것.내가선택하고결정한일은끝까지마무리하는것.그걸깨닫고나니조금자신감이생겼다.‘이제책임감에대해서쓸수있을지도몰라.’_본문중에서

책임감있는사람이되기위해작가는자기자신을책임지는동시에또다른생명인유기견을가족으로맞이했다.그과정속에서일방적인돌봄이아닌서로가영향을주고받으며관계를지키려는사랑의마음이책임감임을깨닫는다.때로는귀찮고때로는미워도,결국사랑하기에‘우리’를지키겠다는약속을매일매일작은행동으로옮기는책임감에대하여작가는예전에버겁고무겁게만느껴졌던‘책임감’이라는말이이토록가볍고마땅한것임을알게된다.책임감있는사람이된다는건,어른이된다는건,최선을다해매일매일산다는건,생각보다기껍고행복한감정을불러일으킨다는것을말이다.

만약당신이‘나는책임감이없는사람’이라고생각한다면,매일나를,혹은누군가를위해반복하고있는일들을떠올려보자.그것하나하나에번호를매겨하루에몇번의책임을다하고있는지헤아려보자.하루는의미없이지나가는것같아도몇갠가의책임감으로이루어져있다.나도모르는사이에그것을수행하면서매일최선을다해살고있는것이다.나도이렇게글로적어보기전에는몰랐다._본문중에서

피로와권태에짓눌려자기한몸건사하기도빠듯한사람,인간관계에치여쳇바퀴돌듯하루를견디는사람,나아닌누군가를위해무조건적으로희생하는것만같아어떤날에는괜히억울하고고독한감정에휩싸이는사람에게,작가는이책을통해말한다.기꺼이감당할수있는것들만감당하며살아도괜찮다고,지금이순간하고있는일을계속하는것만으로도훌륭하다고,반전의내일보다반복의매일이소중한사람도있다고.아직도어른이뭔지모르겠고책임지는게버거운이들에게『가벼운책임』은가벼운격려와산뜻한응원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