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K-궁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김서울 에세이)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K-궁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김서울 에세이)

$15.00
Description
마약 방석을 깔고 앉은 해치의 통통한 엉덩이
갓 도배를 마친 궁궐 전각의 고소한 냄새
집 한 채보다 비쌌던 청기와 한 장
.
.
교과서 바깥의 유물 해설가 김서울이 들려주는
우리 궁궐의 사랑스러운 매력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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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서울

박물관을좋아하는유물애호가.
대학에서전통회화를전공하고문화재지류보존처리일을하다현재는대학원에서박물관과유물에관해공부하고있다.역사성적은엉망이었지만유물을향한애정은(박물관과유적답사횟수를기준으로하면)남들의세배쯤앞서있다고자신하는문화재덕후.
박물관에서유물앞설명카드를읽는대신그저물건을감상하듯재미있게봐주기를바라며쓴《유물즈》(2016)를시작으로《뮤지엄서울》(2020)등박물관과유물·유적에대해꾸준히이야기를이어나가는중이다.서울의대표유적인고궁역시‘조선왕조500년’은잠시잊고뒤뜰을산책하듯가볍게거닐어보길바라는마음으로《아주사적인궁궐산책》을썼다.

목차

프롤로그ㆍ18

1장지극히주관적인궁궐취향안내서
01초심자도마니아도궁며드는ㆍ30│02광화문한복판도망칠구석ㆍ36│03한국적인너무나한국적인ㆍ42│04물과꿀이흐르는ㆍ48│05없었는데요있었습니다ㆍ54

2장궁궐의돌
01K-돌의매력ㆍ66│02체스판과레드카펫사이ㆍ72│03달구경전망대ㆍ76│04진짜다리는아니지만ㆍ80│05쓸모없고아름답기를ㆍ84│06지금은힘자랑하는데나쓰고있지만ㆍ90│07고궁의돌짐승들ㆍ94

3장궁궐의나무
01사시사철피는꽃ㆍ108│02평양냉면같은슴슴한매력ㆍ114│03나무와나무와나무로만든집ㆍ118│04꽃무늬벽지의기원ㆍ124│05먹보조상님의진달래와400년묵은뽕나무ㆍ130│06향나무위의회화나무ㆍ136│07댄스댄스레볼루션ㆍ140
08성격나쁜백송ㆍ144│09살아있는울타리ㆍ146

4장궁궐의물건
01그림속궁궐사람들ㆍ156│02왕실의행사용품ㆍ168│03조선왕실의진짜색ㆍ176│04고급노동력의상징ㆍ202│05조선의인장ㆍ214

에필로그ㆍ220
참고문헌및웹사이트ㆍ222

출판사 서평

어서와,이런궁궐책은처음이지?
K-궁궐을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
‘저게한장에얼마짜린데...’다섯개궁궐의수십채전각중단하나뿐인청기와전각의값을속으로계산해보고,쌀과콩즙과들기름으로실내인테리어를마감했던궁궐건물의고소한냄새를상상하는발칙한유물해설가김서울의궁궐탐방기《아주사적인궁궐산책》이출간되었다.
궁은우리에게친숙하면서도여전히어려운유적이다.‘조선왕조500년’이라는거대한역사가무거워서일까,서울한가운데위치해있어마음만먹으면언제든쉽게들어갈수있지만호기롭게입장했다가도꽃구경만하다안내판의한자투성이설명에압도되어슬쩍나와버리기일쑤다.
아니,꼭조선역사를다알아야만궁을즐길수있나?그저뒤뜰을거닐듯,모델하우스나인테리어숍둘러보듯구경하면안되나?국사공부에대한부담감은잠시잊고,마음의벽을조금만허물고궁구석구석을자세히살펴볼순없을까?막연히지루할것이라생각했던궁궐에도아기자기하고아름다운표정들이곳곳에잔뜩숨어있다는걸,좀더많은사람에게말해주고싶었다는김서울작가의안내를따라궁을거닐어보자.섬세하고유쾌한김서울작가의글에,자연스러운아름다움을포착해내는정멜멜사진작가의사진이생생함을더한다.
오늘날우리가벽에액자를걸고철마다커튼을갈아끼우듯궁에살며자신의집을꾸몄을조선사람들의취향과미감을상상하고,또현재를살아가는밀레니얼의시선으로궁이모저모를관찰하다보면궁궐산책의새로운즐거움을발견하게될것이다.어쩌면나만아는,내취향에꼭맞는새로운궁궐의표정을찾게될지도.

독립출판계스타작가김서울이들려주는
이상하고재미있는궁궐감상법
작가이자문화재전문가로활동하고있는김서울은책좀읽는다하는사람들에게는익히알려진이름이다.문화재보존처리전문가로일하던시절SNS에짤막한설명과함께한장씩올린유물사진이화제가되어해당콘텐츠를책으로만들어달라는요청이쇄도했고,그렇게출간된《유물즈》가전문가와작가,일반독자들에게두루사랑받으며독립출판물로는이례적으로품절사태를거듭하다현재는두배의가격을내걸어도구하기힘든‘희귀템’이되었으니말이다.
금으로더없이화려하게세공한고려시대신발바닥을보며자신의크록스를떠올리고,신라시대불상을‘부은눈부처님’으로비유하던김서울만의독특한시선은단번에많은이들에게환호를받았다.유물을이렇게도바라볼수있다는사실로놀라움을주는동시에국사시험을보기위해암기하던딱딱한유물정보대신오늘을살아가는현대인의시선으로보는유물의아름다움을일깨워줌으로서박물관방문자체를즐겁게만들어주었기때문이다.
그런김서울의새로운상상력과관점이이번에는궁궐로옮겨갔다.“고려(시대유물)는연예인을보는느낌이라면조선(시대유물)은어쩔수없이친오빠를보는기분”이라고말했던작가가조선시대대표유적인서울의5대궁궐을거닐며느낀감상을특유의위트와유머를버무려산뜻하게담아냈다.어딜가나정신없는서울한가운데서한결같은모습으로사람들을기다리는조선의고궁을‘돌과나무로만든숲’이자잠시나마여유를찾을휴식처로바라보며마치내친구의집과정원을구경하듯구석구석애정을담아가까이에서관찰했다.
궁궐전각아랫부분에까는석조기단인월대를조선시대의베란다로,광화문앞해치를마약방석을깔고앉은강아지로상상해보는가하면궁궐부지어디서든흔히볼수있는진달래나무를보면서는그꽃으로전을부쳐먹고술을담가먹었을먹보조상님들을떠올리는김서울의설명에나도모르게키득키득웃음을터뜨리게된다.뿐만아니라지금은텅비어버린궁궐전각내부에놓여있었을조선시대의물건과소품들을다양하게소개함으로서무채색의지루한고궁이미지를지우고생동감넘쳤을그시대의풍경을상상해볼수있도록돕는다.

산뜻한시선과상상을따라즐기는
나만의고궁언박싱
하루가멀다하고건물이헐리고또새로들어서는대도시서울에서궁궐이라는문화재는오랜시간같은모습으로묵묵히자리를지키고서있는고마운공원이자휴식처다.그런데교과서나역사책에서지겹도록반복해서봐왔다는이유로,언제든가볼수있는익숙한유적이라는이유로오히려색안경을끼고바라봤던건아닐까?조금만다른관점으로보면우리가미처몰랐던고궁의아름다움이,궁궐산책의즐거움이곳곳에숨어있는데말이다.
전문지식에재기넘치는상상력을입혀과거와현재를직관적으로연결하는김서울의글과그글을주춧돌처럼받쳐주는정멜멜의사진을감상하며책장을한장한장넘기다보면금세궁으로통하는다른차원의문을열게된다.그러다문득궁이라는곳이이렇게매력적인공간이었나하는생각을하는동시에조선시대와조선시대왕궁을향해가졌던오랜오해와편견을풀게될것이다.이땅의오래된것,아름다운것,이상하고다정하게생긴유적과유물들을사랑해온김서울이라는독특한안내자의새로운시선을따라고궁을가벼운마음으로즐겁게산책해볼수있기를바란다.나아가그소중한공간을좀더애정어린시선으로봐주면좋겠다.《아주사적인궁궐산책》은작가의그런쑥스러운바람이자염원이담긴책이다.
※주의!책을읽고나면당장궁궐에가고싶어질수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