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속도에맞추며사는게버거워졌을때
비로소나의월든을찾아떠났다
서울대를졸업한일간지기자,교육심리학박사학위소지자.소위엘리트로살아왔던저자는생각할겨를도없이앞만보고달리는삶이점점버거웠다.기자로살든학자로살든인생을송두리째내놓아야했다.그러던사이번아웃이온남편이갑작스럽게직장을그만두겠다고선언했다.상황이이렇게되니결심이섰다.바로지금이‘조화로운삶’을,나만의‘월든’을살아볼기회였다.
그들의은퇴생활은원하는만큼만일하고도생존할수있는지를묻는실험이되었다.과감히자녀들을데리고서울을떠나미국으로향했다.실개천이흐르는너른땅에지어진작고오래된집에서새로운삶을시작했다.필요한것만남기고,일과기쁨을하나로만들었다.빠르게소비하는대신느긋하게향유하는법을익혔다.그러자단돈100만원으로도4인가족의한달일상이풍요로웠다.자본주의에서완전히독립하지않고도돈으로부터자유로울수있는방법을찾아낸것이다.그렇게저자는자본주의변두리에서더욱자유롭고풍요롭게살아가는‘숲속의자본주의자’가되었다.
『숲속의자본주의자』는자본주의에반대하거나귀농을꿈꾸는사람을위한책이아니다.하루종일치열하게살고도자리에누워불안한마음에휩싸이는이들에게삶에접근하는새로운관점을보여주는책이다.『숲속의자본주의자』를따라걸으며나만의삶을발견해내는방법을배워볼수있다.
110년된집에서빵구우며찾은
지친마음을설레게할인생의통찰
미국북서부의시골마을알링턴,그곳에서도더외곽으로나가면무성한숲사이로드문드문집이보인다.그중가장허름하고낡은단층집에한가족이산다.서울에살던저자는가족과함께모든것을내려놓고미국시골에자리를잡았다.적게벌고적게쓰며자본주의의변두리에서산지어느새7년이되었다.그동안그들을둘러싼많은것이바뀌었다.여름에는멀리여행을떠나는대신근처숲에서블랙베리를따며자연본연의맛과인간군집생활의이유를발견하고,고급빵집의크루아상대신밀을직접갈아통밀빵을구워먹으며반죽이부풀어오르는시간까지즐거움으로만든다.그들은누구보다적극적으로‘나만의월든’을발견하려했고,마침내그들앞에신선한사유로풍성하고기쁨으로생생한삶이펼쳐졌다.
저자는마치소크라테스처럼현대사회에서당연해보이는전제들을되묻고삶으로실험해보며,그리하여소로처럼삶의골수를맛보고자한다.두려움보다기쁨과호기심으로행동하는그의태도는우리가얼마나불안과관성으로살아왔는지깨닫게하는한편,기묘한자유의쾌감을선사한다.『숲속의자본주의자』를한장한장넘길수록‘산다는것자체가꽤나좋은일’이라는작가의믿음이내것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