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쓸모 (나를 사랑하게 하는 내 마음의 기술)

시의 쓸모 (나를 사랑하게 하는 내 마음의 기술)

$15.00
Description
시를 읽는 마음, 나를 사랑하게 하는 기술
모든 기술 중에 최고의 기술은 마음의 기술이다.
모든 사랑 중에 최고의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모든 사실 중에 가장 아픈 사실은
자신을 미워하면서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것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고 헤세는 말했다.
‘세계’는 바로 ‘나 자신’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나 자신을 부단히 깨뜨려야 한다.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기술’이다.
저자

원재훈

시인,소설가.1988년가을《세계의문학》에시「공룡시대」,2012년여름《작가세계》에중편소설「망치」로등단해작품활동을하고있다.시집『낙타의사랑』『그리운102』『사랑은말할수없는것을말하라하네』『딸기』,소설『만남』『모닝커피』『바다와커피』『미트라』『망치』『연애감정』『드라큘라맨』,『세상에나쁜사람은없다』,산문집『나무들은그리움의간격으로서있다』『꿈길까지도함께가는가족』『내인생의밥상』『소주한잔』『어쩌면마지막일수도있는여행』『네가헛되이보내는오늘은어제죽은이가그토록그리던내일이다』『착한책』『나는글쓰고책읽는동안만행복했다』『고독의힘』『상처받을지라도패배하지않기위하여』『Restart!다시쓰는글쓰기』『사진보다낫잖아』외에동화,번역서등을펴냈다.『시의쓸모』는그동안글을쓰면서이슬방울처럼떨어진작가의마음을담은책이다.시와문학에관심이있는독자들을위해창작활동의경험을바탕으로써내려간작은결과물이다.이제등단33년이되는작가의스스로를향한작은목소리가상처받은독자를위한울림이있기를.

목차

프롤로그

Chap.1물방울과어머니
1.물방울의마음
2.깨진그릇의마음
3.어머니의어머니마음
4.눈물바다의마음
5.울산대교의마음
6.‘바람이분다,살아야겠다’는마음

Chap.2언덕과잠자리의눈
07.언덕의마음
08.잠자리의눈마음
09.씨앗의마음
10.사진엽서의마음
11.신발과맨발의마음
12.그날의마음

Chap.3사막과푸른지팡이
13.사막의마음
14.‘공이멈추어선자리’의마음
15.푸른지팡이의마음
16.섬의마음
17.나를사랑하게하는내마음의경영
18.내가읽을책과세상의마음

Chap.4백조와나비
19.시의마음
20.이별하는마음
21.너무슬퍼웃는마음
22.위로받고싶은마음
23.‘모자쓴죽음’의마음
24.백조가노래하는마음
25.나비의마음
26.깨달음의마음1
27.깨달음의마음2

Chap.5용서와사랑
28.용서하는마음
29.사랑의마음

에필로그:시는마음
책뒤에헤세의마음,그림과시

출판사 서평

지금은우리에게시가필요한시간!

〈일포스티노〉는노벨문학상을수상한위대한시인파블로네루와순수한우체부청년마리오의우정을그린명작영화다.마리오는사랑하는여자의마음을얻기위해네루다에게시를배우는데,그는시를느끼고공부하면서세상을더욱더섬세하게느끼기시작했다.파블로네루다는자신의시에서“시가날찾아왔다”고말한다.영화의울림과너무도깊게맞닿아있는데,시가인간의삶을얼마나풍성하고아름답게해주는지,시란무엇인지를발견하게해주었던수작이다.영화속마리오와네루다의시에관한대화는지금도많은사람의기억에남아있다.

마리오:은유란무엇인가요?
네루다:하늘이운다는게무슨뜻인가?
마리오:비가온다는뜻입니다.
네루다:그게바로은유일세.

마리오:시는어떻게쓰나요?
네루다:해변을걸을때주변에서내게걸어오는이야기를잘들어보게.

이책『시의쓸모』에서저자는“시쓰기는내가나를사랑하는방법을하나둘적어가는작업”이며,“나라는대상을조금더알고자하는행위”라고말하며,이런작업은철저하게혼자서해야하는,스스로선택한자발적고독으로정의한다.시를쓰기위해시인은대상을정하고,그것을자신만의방법으로감지해서언어화한다.시인의감지와언어화과정을통해서작품이탄생하고,그것을읽는독자의카테고리가형성된다.

이책은시를쓰는과정에서자신과세상을어떻게바라볼것인지하나하나짚어나간다.아주기초적인시작법을곳곳에서잘설명해놓았지만,저자는시를쓸때세상을어떻게바라보고인식하는지가더중요하다고말한다.시인은궁극적인창조가되어야하며,시적기교는다음의문제다.중요한것은시인이담고있는세계이고,시적기교는그것을퍼나르는도구가된다.

저자는시쓰기와시읽기를아우르며,우리를시의세계로초대한다.우리는너무많은말과생각에시달리는데,이럴때시를읽는다면좋은시간이될것이다.작은찻잔에흘러넘치는물처럼고요한시간을가지고,시를깊게들여다보는여유를갖게된다.생각깊은사람일수록많은말을하지않는다.부처의미소가떠오르는시는맑고밝은눈동자처럼보인다.또한좋은시를가만히들여다보면외할머니를마주하는것같은편안함을느끼게된다.저자에게시란인생을비추는거울과같다.

시는스스로를위로하는,가장가까운‘말없는친구’다

시인은타인을위로하는사람이기도하다.시인자신이힘들고괴로운감정을시로승화해내면서시가시인을위로하고,그시가독자에게가면독자의마음을위로한다.이는시가갖는매우중요한유용성이다.현학적이고직접적인메시지보다는,자연풍경같은편한마음자리를만들어주는시들은우리에게“당신에게괜찮다고,그래도괜찮다”고조용히속삭이며깊은위로를전한다.

시에서위안이란,깊은산속에서소리를지르면에둘러돌아오는메아리같다.위안은전혀예상치못한누군가에게받는선물이다.시를통해위안을받고싶다면소리내서시를읽으면더욱좋다.나홀로있는외로운공간에서필요한것은타인의목소리보다오히려내목소리다.좋은시는읽는동안생색않고위안을주는‘말없는친구’와도같다.누군가를위안할때도상투적인말보다그저옆에조용히있어주면좋다.그이야기를듣고공감하고한숨을쉰다거나,물이라도같이마시면서일상적인이야기를나누는소박한행동이위안이다.

시는자신을사랑하게하는마음의기술이다

시는일상적인언어(철)로창조적인시어(금)를만들어낸다.흔하고평범한언어가시인의손에서새롭게태어난다.이런의미에서시인은언어의연금술사다.시의언어는일상적이고우리에게친숙한단어이지만,시인을만나면특별한의미를지닌것으로변화하며새로운생명을얻는다.‘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용서하세요’이런말이가진진정한의미를언어를통하여전달한다면상대가변화한다.

이런맥락에서저자에게시쓰기는인생의표식을남기는행위이기도하다.시인은터널같은곳을지나면서빛과같은감정과생각을적어놓는다.좋은시는이정표처럼표식이되고결국길을찾게해준다.아무도없는것같지만누군가나를위해기도하고,나를염려하면서살고있음을느끼게해준다.나또한누군가에게이아름다운전언을전해주는사람이길원한다.동굴이나터널이나우리모두그저지나가야할곳일뿐이기때문이다.

당장죽고싶을지경이라는그것이바로살기회일수있다.서로대립하는생각이나행동을한문장안에아름답게결합하면좋은시가된다.빛이없으면어둠이없고어둠이없으면빛이없듯이우리모두의인생에는행복과불행,빛과어둠이같은시간,함께뒤섞여있다.시는이렇게인생의모든것을담아낸다.따라서인생이없는시는공허한구호일뿐이다.

시를읽고쓰는것은마음을보는한방법이다.내마음을읽고,나의마음을보고,쓰다듬고,외치는행위다.아무리간절해도이루어지지않는일들이참많다.그래도간절하면간절할수록,전부는아니라도어느정도는반드시이루어진다.간절한마음에는우주를움직이는힘이있기때문이다.시는그렇게우리를일으켜세우는힘이담겨있다.

이책은그동안글을쓰면서이슬방울처럼떨어진작가의마음을담아냈다.시와문학에관심이있는독자들을위해창작활동의경험을바탕으로써내려간작은결과로,등단33년이되는작가의스스로를향한작은목소리가상처받은독자를위한울림이있기를바라며내놓은책이다.저자는시쓰기와시읽기를통해삶을깊게읽어간다.시는더이상언어유희에만머물지않고,인생에게다정하게말을걸어주며다가온다.저자의독특하고생생한시이야기는마음을맑게해주는헤르만헤세의그림과어우러지며,그동안미처못보았던소중한우리자신의마음을들여다보게해준다.그렇게시자체가자신을사랑하게하는‘마음의기술’임을발견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