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아르메니아(큰글자도서)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오로라의 이야기)

짓밟힌 아르메니아(큰글자도서)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오로라의 이야기)

$27.00
Description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전쟁 구술의 고전 《짓밟힌 아르메니아》
20세기 최초의 대량 학살을 세상에 알리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튀르키예는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벌였다.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기고 살아남은 십대 소녀 오로라 마르디가니아는 당시 아르메니아의 하늘 아래에 어떤 비극이 펼쳐졌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남겼다.
오로라는 튀르키예가 벌인 끔찍한 대량 학살에서 가족이 살해당하고 사막으로 추방되었다. 추방 길에 납치되어 노예 시장에 팔리고 탈출하기를 반복했다. 때로 심한 채찍질을 당해 의식을 잃기도 하고, 절벽에서 강물로 뛰어들어 도망가기도 했으며, 사막에 숨어 생활하면서 나무껍질 따위를 먹고 버티기도 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시련과 고난 끝에 마침내 극적인 탈출에 성공해 미국 뉴욕의 한 아르메니아 가정에 입양되었다.
미국에 도착한 오로라는 자신의 민족이 겪은 수난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피로 물든 강을 건너고 시체가 널려 있는 사막을 지나는 추방 길에서 보고 들은 일들을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떠올려 기록을 남겼다. 바로 생존자 오로라 마르디가니아가 말하고 작가 헨리 게이츠가 정리한 《짓밟힌 아르메니아》다. 이는 20세기 최초의 대량 학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중요한 기록 자료이다. 또한 파란만장한 여러 사건들이 펼쳐지며 간담 서늘하고 마음 졸이게 하는 극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짓밟힌 아르메니아》는 구체적인 서술, 풍부한 정보, 인상적인 묘사, 극적인 이야기가 두루 담겨 있다. 나아가 이 요소들이 입체적인 서사 전략과 잘 어우러져 아르메니아인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의 서사적 진실이 아리도록 빛난다. 덕분에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의 현장을 진하게 전해 주는 전쟁 구술의 고전으로 남았다.
저자

오로라마르디가니아.헨리게이츠지음,

오로라는1차세계대전중인1915년에튀르키예가벌인끔찍한대량학살에서가족이살해당하고사막으로추방되었다.노예시장에끌려가팔리고탈출하기를반복했고,사막에서나무껍질따위를먹으며버텼다.극적인탈출에성공한그녀는미국뉴욕의한아르메니아가정에입양되었다.자신이겪은끔찍한일을세상에알리고자《짓밟힌아르메니아》를냈다.

목차

머리말_노라월른_6

이야기의서막
아르샬루스,아침의빛_헨리게이츠_13

오로라마르디가니아의이야기
1.파샤가집으로오다_23
2.테러가시작된날_39
3.바히바이베이가선택을하다_55
4.케말에펜디의잔인한웃음_68
*지도와사진_85
5.튀르키예경찰의방식_93
6.콘스탄티노플하렘으로데려갈여자뽑기_108
7.죽음의도시말라티아_121
8.하지자포시의하렘에서_133
9.습격당한수도원_145
10.칼의게임,그리고디야르바키르_159
11.“나랑무슨상관이야.난무척재밌어!”_174
12.재회와그이후,그리고쉐익질란_188
13.바르타베드노인과양치기의휘파람_201
14.안드라닉장군의전갈_215
*사진과일러스트_229
*아르메니아대학살연표_237

출판사 서평

가슴졸이며빠져들어읽게되는이야기
생생하게전달되는서사적진실

이책에서는당시아르메니아인대학살과강제추방이어떤장소에서어떤방식으로이루어졌는지구체적인현장의정보를얻을수있다.우선,튀르키예당국과군대ㆍ경찰이어떻게움직였는지알수있다.또한유목기마부족들이아르메니아소녀들을납치하고노예시장에판매했으며잔혹한학살극을벌인일들,권력을지닌무슬림들이수많은소녀들을납치해강제개종하고하렘에서성착취를하다가살해한일들도볼수있다.아르메니아민족말살사건의참혹한실상을알수있는정보들이다.
그렇다고이책이끔찍한내용으로점철된것은아니다.극적으로어머니와재회하는장면,한튀르크인이튀르키예정부를대신해사과하며위험을무릅쓰고도움을주는장면등은각기다른색깔의감동을준다.또한수도원으로은신하는장면,우연히마주한미국영사의집으로뛰어드는장면,휘파람소리로집안의양치기를알아보고그의도움으로감방에서탈출하는짜릿한장면이펼쳐지기도한다.
책을펼치면어느덧힘있는이야기에빠져들어읽게된다.여기에는오로라의인상적인묘사가한몫한다.사건이벌어지는상황과분위기,사람들의행동과표정등을인상적으로전달한다.예를들자면다음과같다.

ㆍ“그들은차갑고번득이는눈으로우리를불태울기세로바라봤다.”(117쪽)
ㆍ“달빛이창문으로비치고있었고그들이우리를보았다.그러자우리가유지하던고요한공포의주문이깨졌다.”(157쪽)
ㆍ“나를둘러싼온세상이안개속으로사라지는것같았다.”(194쪽)
ㆍ“난키가큰사람이상체를굽혀손을내머리위에얹는것을느꼈다.갑자기희뿌연새벽을뚫고해가내위로비치는것같았다.그러고난잠에빠져들었다.”(223쪽)

책을읽다보면영화처럼생생하게눈앞에그려지는장면들이많다.아마도평생잊지못할강렬한경험들이었기때문에눈앞에그려지도록이야기할수있었을테다.실제로오로라의이야기는헐리우드에서영화로만들어지기도했다.

힘있는이야기속에남는무거운질문
참혹한집단광기는어떻게일어나는가?

수많은사건들을입체적으로보여주는서사전략도눈길을끈다.오로라가걸어간긴동선을따라서주변에서벌어진사건들과새로만나는인물들의이야기가함께펼쳐진다.그래서오로라자신이직접겪은일뿐만아니라,가까이서지켜본일과멀리서바라본일,기나긴추방길에서있었던사건들과새로만난사람들이전해준이야기들이한데어우러져있다.즉풍부한정보를입체적인서사로잘정리해담고있는것이다.
이책에는마지막까지인간으로서품위를지키고자애쓰는모습과집단광기로치달리는모습이종종대비된다.그래서책을덮고나면무거운질문이남게된다.대량학살은왜벌어지는가?대량학살은어떻게시작되는가?특정집단에대한혐오는어떻게정당화되는가?집단광기는어떻게퍼져나가는가?대량학살의반복되는역사를막을수있을까?
튀르키예의아르메니아인대학살에독일이함께했다는점도놓치지말아야할사실이다.이책에서는독일장교들이무슨역할을했는지볼수있다.1차세계대전때아르메니아인대학살이2차세계대전기의유대인대학살의예행연습으로보이는것이다.
기억되지못한튀르키예의아르메니아인학살은인류역사에서유사한모습으로반복되었다.히틀러의유대인학살,한국전쟁시기민간인학살,코소보내전의인종청소….과거를기억해야미래는반복되는비극이되지않을테다.
우리는한국전쟁시기에튀르키예의아르메니아대학살과꽤나유사한모습으로잔혹하고거대한민간인학살을겪었다.이후에도집단혐오의습성은여전히한국사회에깊은그늘을드리우고있다.그렇기에《짓밟힌아르메니아》는우리가진지하게마주해야할책이다.



평화를품은집
제노사이드역사자료관은
유엔에서정한아르메니아대학살등6개지역의제노사이드사건을해당지역의지도,사건의개요,사진,증언,동영상,도서자료를각나라별로구분하여전시하였고,그밖의100년동안의세계의민간인학살사건의개요를전시하고있습니다.

그밖에도평화를품은집엔평화도서관,일본군위안부닥종이인형전시관,평품소극장등의시설을갖추고평화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