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특별판)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특별판)

$22.72
Description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원자폭탄의 탄생을 기록한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미국과 독일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전 세계 최초의 간행물로 인류의 급변기를 담아낸 전 세기 최고의 과학·논픽션이다. 1961년과 2018년에 번역되었다가 절판되어서 이후로 한국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없었으나 영화 〈오펜하이머〉 개봉을 계기로 원자폭탄의 탄생 비하인드와 오펜하이머와 닐스 보어 등 개발에 참여했던 수많은 과학자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핵분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도덕적으로 고민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류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평화를 얻기 위한 행동이 어떻게 모든 것을 없앨 파괴의 신으로 변모하여 전 세계에 걷잡을 수 없는 공포를 안겨주게 되었는지, 패권에 대한 인류의 욕망과 급속히 바뀌는 역사의 흐름을 밀접하게 만날 수 있다.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과학사적인 의미를 짚는 홍성욱 교수의 해제가 실려 있으며, 하이젠베르크가 보낸 편지 및 미국의 물리학자들이 원자폭탄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작성된 프랑크 보고서 등 유용한 자료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원자폭탄은 무엇 때문에, 어떻게 개발되었나?” “그 ‘악마의 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어떤 시도를 했는가?” “독일과 러시아의 원자폭탄은 어떠했는가?” “정치인과 연구원의 관계는 무엇이었는가?” 수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의문들을 해소해주는 이 논픽션은 출간되자마자 단숨에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저자

로베르트융크

저자:로베르트융크(RobertJungk,1913~1994)
오스트리아작가이자저널리스트.1913년베를린의유대인가정에서태어났다.그의아버지막스융(MaxJung)은독일에서유명한배우로,그는아버지의업적을존중하는뜻에서자신의이름에‘k’를덧붙여구분하였다.히틀러가집권하자1933년파리로이민했고,소르본대학에서공부하며다큐멘터리영화를만들었다.1936년부터1938년까지프라하에살면서반파시스트저널리스트로활동했다.나치가프라하를침공하자스위스로망명했고1945년까지거기서살았다.프리랜서저널리스트로서《옵저버(Observer)》를비롯한몇몇매체에서일했다.
1950년대에그는그의일생을바쳐탐구할주제에천착하기시작했다.바로미래,평화,그리고반핵운동이다.첫번째책『미래는이미시작되었다(TheFutureHasAlreadyBegun)』는대중들에게깊은인상을남겨,책제목이한동안유행어가되기도하였다.이후‘미래를위한연구소(InstituteforResearchintotheFuture)’를만들었으며그밖에생태적,정치적사회운동을이끌며수많은기사와저서,라디오와TV출연,강연을통해생명을위협하는체제와구조,기술에평생동안저항했다.1960년대에로베르트융크는국제적문제를다루는연설가로널리알려졌다.버트런드러셀(BertrandRussel)과함께반핵운동을펼쳤고,1967년에는노르웨이국제평화연구소창설자이자평화학자인요한갈퉁(JohanGaltung)과함께‘미래연구를위한세계연합(InternationalConferenceonFuturism)’을세웠다.1987년에는잘츠부르크에미래지향적정보를다루는학제간연구를위한최초의공공도서관인국제미래도서관(InternationalFuturesLibrary)을세웠다.융크는이같은공로를인정받아1986년에인류가직면한시급한문제에대해실질적이고모범적인답을제시한사람에게수여해대안노벨상으로불리는‘바른삶상(RightLivelihoodAward)’을받았다.
그는스스로를과학저널리스트로묘사했으나,대중에게는오스트리아의반핵운동을이끌어낸사회적스승이자정치활동가로기억되고있다.이책『천개의태양보다밝은』을포함해『원자력제국(TheNuclearState)』을쓰면서반핵평화운동에도깊이관여했으며,1992년에는오스트리아대통령선거에녹색당후보로출마했으나낙선했다.그가1994년잘츠부르크에서사망한이후국제미래도서관에서는그의정신과노력을기리기위해《미래를위해(FortheFuture)》를포함한정기간행물을발간해오고있다.

역자:이충호
서울대학교사범대학화학과를졸업하고,교양과학과인문학분야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2001년『신은왜우리곁을떠나지않는가』로제20회한국과학기술도서번역상을수상했다.옮긴책으로『진화심리학』『사라진스푼』『루시퍼이펙트』『우주를느끼는시간』『바이올리니스트의엄지』『뇌과학자들』『잠의사생활』『우주의비밀』『유전자는네가한일을알고있다』『도도의노래』『루시,최초의인류』『스티븐호킹』『돈의물리학』『경영의모험』등다수가있다.

목차

추천사
감사의말

제1장변화의시대1918~1923
제2장아름다운시절1923~1932
제3장정치적갈등1932~1933
제4장예기치못한발견1932~1939
제5장신뢰의붕괴1939
제6장예방전략1939~1942
제7장병영으로변한연구소1942~1945
제8장오펜하이머의부상1939~1943
제9장한남자의분열1943
제10장인재영입1944~1945
제11장원자과학자대원자폭탄1944~1945
제12장저들은자기들이무슨일을하는지모릅니다1945
제13장고뇌에빠진과학자들1945
제14장과학자들의십자군전쟁1945~1946
제15장고통스러운시절1947~1955
제16장‘조I’과‘슈퍼’1949~1950
제17장양심의딜레마1950~1951
제18장‘MANIAC’의징표1951~1955
제19장오펜하이머의추락1952~1954
제20장피고석에서다1954~1955

에필로그|마지막기회537

참고목록
부록A|1944년7월에닐스보어가루스벨트대통령에게보낸제안서
부록B|‘프랑크보고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내가가장흥미롭게읽은책중하나.
소설보다흥미진진하면서도새롭고가치있는정보가넘치는책이다.”
―버트런드러셀(BertrandRussell)

“전세계적으로반핵운동에지대한영향을끼쳤으며,세계인들을핵시대의시작과핵무기경쟁에눈뜨게했다”
―국제과학전문지《뉴사이언티스트(Newscientist)》

“세상은오늘을기억할겁니다”
―원자폭탄개발프로젝트를기록한최초의논픽션
부제가암시하듯이,이책은원자과학자들의개인적인역사를풀어낸책이다.원자폭탄개발관련기록영화제작을위해과학자들의인터뷰를진행했던것이이책의시작이었다.로베르트융크는첫계획으로원자폭탄개발을다룬최초의소설을쓰려했다.그러던중역사를있는그대로말해달라는인터뷰당사자들의말과,저자스스로도“사실은허구를초월한다”는것을깨닫고허구대신사실을기술하기로마음먹는다.전쟁이끝나고,기밀로취급되던문서들이지금까지계속해서공개되고있지만,저자가책을집필한시기는전쟁이끝난거의직후였으므로냉전국가의자료까지는제대로참조할수없었다.또한이번한국어판에삽입된하이젠베르크가보낸편지역시초판본에는실려있지않았으나덴마크어판본을번역출간하면서새로추가한것이다.그러나이한계는다양한주인공들의즉각적인기억들로크게보완된다.동시에한개인이사용할수있는최대한의자료와자원으로복잡하고다중적인이야기를있는그대로서술함으로써오늘날반핵이라는인류역사의중요한전환점에대해다룬귀중한증언이되었다.실제로『천개의태양보다밝은』처럼60명이넘게원자폭탄개발에직접참여한과학자들을인터뷰한책은그이후로나오지못했다.
지금까지도논란은현재진행형이지만,현대사에대한그의기술과감상은매우일관되고분명하다.융크는“나의가장중요한목적은현대기술의인간화를향한노력이다”라고말한다.잠들지않고깨어있는의식과멈추지않는평화에대한열망만이밝고안전한미래를만든다는저자의말은전세계어느나라보다핵무장과직접적인관련이있는곳에서살아가는우리에게가장민감하고파급력있게다가온다.과학의딜레마와역설을담은이책을통해서여러분은진정한평화를만드는것은무엇인지깊은생각의기회를얻을수있을것이다.

“제손에피가묻어있는것같습니다”
―레이첼카슨의『침묵의봄』에비견되는충격적고발『천개의태양보다밝은』은원자폭탄을만들고사용했던사람들의개인적인인터뷰를바탕으로,원자과학자들의관점에서원자폭탄의탄생과투하까지의과정을다룬다큐멘터리다.원자폭탄개발을둘러싼1,2차세계대전의역사가당시사람들의목소리를통해생생하게복원되어있다.1956년독일에서출간된이책은2년후인1958년영어로번역해출간되었고,이내세계적인논쟁을불러일으켰다.융크는엄청난인명피해가일어날것을뻔히예측하면서도전쟁의승리를위해무기를개발한과학자들의도덕성을향해날카로운물음을던졌는데,이러한도발적문제제기는미국과영국등연합군측사람들에게큰반발을일으키며세계적으로이슈가됨과동시에과학자들의윤리문제에관한논쟁에서부터반핵운동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회운동을촉발하게된다.이문제제기는단순히여파를넘어인류가도외시하던가치를되찾게하는특별한질문이었다.인류가과학이안겨준폭발적인성장에취해서생각조차못하고있던생명에대한윤리적책임이란인식을갖게해준첫번째문제제기였기때문이다.융크의지적은무분별하고맹목적인과학에브레이크를주는것이었고우리가잊지말아야하는생명이란가치를되살렸다.후에‘양심이없는과학은영혼을파괴할뿐이다’라는과학의윤리적책임이만들어지는단초를제공한덕분에환경문제에서의『침묵의봄』과함께인류에큰영향을끼친세상을바꾼과학고전으로불리게된다.

“자네는전례없는막강한무기를인류에게선물한
‘아메리칸프로메테우스’가될거야”
―최선의선택이최악의결과를불러올수도있다는딜레마첫번째세계대전의상흔이모두아물기도전에발발한두번째세계대전.인류는더욱큰절망과분노,공포에휩싸이게되었다.그리고잇따라들려온나치가준비중인새로운폭탄에대한소식은과학자들이실험실에서나와파괴와학살을막기위해원자폭탄프로젝트에참여하게만든다.이들의목표는분명했다.최종병기인원자폭탄을나치보다먼저만들어서전쟁을멈추는것.그들은이폭탄이전쟁을막는상징으로써작용하고실제로는쓰이지않을거라생각했다.하지만그들의예상은반만맞았다.원자폭탄은전쟁을종식하게했지만쓰이기전이아니라쓰인후에그역할을하였으며,일본에서일어난천개의태양보다밝은빛은인류에게파멸할수있다는공포의시작을알렸다.원자폭탄이학살의도구로쓰이자가장먼저그리고크게충격을받은이는원자폭탄프로젝트의책임자오펜하이머였다.최선의선택이최악의결과를불러온이딜레마는그의남은모든인생을프로메테우스형(形)에처하게만들었고일평생그를짓누르게된다.
어떠한생각이드는가.과연오펜하이머는세상의파괴자인가?원자폭탄의투하가된날은세상의파괴가시작된날이지만한국인에게있어서는그토록바라던해방을만들어준신의축복이내린날이다.인류가책임질수없는자멸의힘과독립의기쁨사이에서우리는무엇이옳다고여겨야할까.현재까지도전세계어느나라보다핵무장과직접적인관련이있는곳에서살아가는우리에게이질문은쉽게내리기어렵지만반드시마주해야할문제다.이책의저자는유대인이지만독일의핵과학자들을인류를위해원자폭탄개발을포기한것으로,이에반해미국측핵과학자는승리를위해원자폭탄을개발했다고얘기해큰논란을낳았다.그누구보다독일에반감을품어야할저자는어째서이런얘기를하는것일까.애국심과인류애사이에서하나의선택을내린그의이야기를통해서우리는상반된평가가난립하는역사를대할소중한기준을얻을수있을것이다.

“이책은놀랍도록훌륭하다…….지금까지내가아는원자폭탄에관한역사적연구중에서가장흥미로운책이다.”
-찰스퍼시스노C.P.Snow,『새로운정치인NewStatesman』에서

“늦게나마이책이다시번역되어독자들에게소개되는것이무척반갑다.원자폭탄의공포라는유령이떠돌아다니는세상이어떻게만들어졌는가를이해하기를원하는모든독자들에게이책을추천한다.”
-홍성욱(서울대학교교수,과학기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