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라가치상수상작가크빈트부흐홀츠의그림
최세희,송은주,정영목베테랑번역가3인의개역과번역후기
김중혁,송은혜,정이현,남궁인,김연덕작가5인의헌정에세이
줄리언반스의코멘터리&한국독자들에게전하는메시지
“내가기억하는모든것이진실인양얘기를계속해나가겠다.”
줄리언반스일생일대의테마‘기억’
줄리언반스베스트컬렉션의테마는‘기억’이다.줄리언반스의작품에서기억은중요한장치이자소재다.왜곡되는기억을날카로운필치로다룬『예감은틀리지않는다』,역사속에서아이러니하게기억된자를그린『시대의소음』,남기고싶은단하나의기억을떠올리게하는『연애의기억』,떠난이를기억하는방법을쓴『사랑은그렇게끝나지않는다』,기억과기록을총동원해죽음을사유하는『웃으면서죽음을이야기하는방법』.어느하나놓칠수없이흥미로운,기억에관한이야기들이다.이속에우리가인생에서경험할수있는모든기억이있다.
맨부커상작가와라가치상작가의만남!
볼로냐라가치상수상작가크빈트부흐홀츠의그림으로펼쳐낸
다섯가지기억의파노라마
기억의불확실성을보여주는표지그림으로는독일의초현실주의작가크빈트부흐홀츠의작품을채택했다.“기억이란실제사건을복원하는작업이지만그만큼상상력도관여한다”는줄리언반스의말을이미지화하면바로이런그림이지않을까.크빈트부흐홀츠는그림책『순간수집가』로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라가치상’을수상하며작품성을인정받고,전세계에소개되어큰화제를불러일으킨작가다.맨부커상작가와라가치상작가의만남이빚어낸결과물이라는점만으로도의미가깊은베스트컬렉션의표지는여기에그치지않는다.그림을보여주는방식에서도의미를더했다.책과책의이미지를조금씩중첩하여다섯권의책을이으면하나의파노라마가되도록디자인했다.어디에놓이든그자체로아름다운오브제가되는동시에‘기억’을떠올리는근사한매개로기능하는책이될것이다.
“줄리언반스는작가들의작가다.”
김중혁,송은혜,정이현,남궁인,김연덕
국내작가5인이참여한특별제작히든북
줄리언반스는그의책을읽어보지않았더라도다른작가들의입을통해들어봄직한작가다.소설가김연수는“반스는내가소설을쓰게만든작가”라고고백했고,소설가은희경은“소설을쓸때도움받은작가”로그를꼽았다.소설가김중혁은반스의소설을읽으며“이런소설을쓰고싶다”는생각을했다고한다.이렇듯우리가사랑하는작가들이선망하는작가의책이라는사실만으로도줄리언반스의작품을읽어볼가치는충분하다.베스트컬렉션출간을기념해작가5인이각자가가진반스에대한기억을담아에세이를집필했고,이를엮어‘히든북’을제작했다.
다섯명의작가는줄리언반스,혹은그의작품을어떻게기억하고있을까.『예감은틀리지않는다』의구조와분량을좋아한다는소설가김중혁은책을읽었을때기록했던자신의감상을되짚어가며‘기억의부정확성’을예찬했다.음악가송은혜는『시대의소음』에서소리없는음악을들은경험을아름다운언어로생생하게들려주었다.『사랑은그렇게끝나지않는다』를읽으며상실의시간을통과한소설가정이현은읽었던책을다시펼치며과거의기억과마주하고,자신을‘죽음의현장직이자행정가’라칭하는응급의학과전문의남궁인은『웃으면서죽음을이야기하는방법』을읽고나서매일맞이하는죽음들에대한기억을상기한다.그리고줄리언반스를직접만난시인김연덕의글도흥미롭다.대산대학문학상부상으로반스와인터뷰할기회를얻어2019년2월,런던에서반스를만난이야기다.김연덕시인의눈을빌려책바깥에실재하는작가의모습을상상해볼수있을것이다.
[히든북구성]
―줄리언반스베스트컬렉션출간에부치며
―줄리언반스연보
―줄리언반스와‘기억’에관한다섯편의에세이
+검색어를입력하세요:김중혁
+시대의소음,그리고삼화음:송은혜
+다시밑줄긋기:정이현
+결론은정해져있다:남궁인
+흰손가락과나전칠기:김연덕
―문장노트
―다산책방에서펴낸줄리언반스의책
―줄리언반스에게쏟아진찬사
[예감은틀리지않는다]
“기억은우리를배반하고,착각은생을행복으로이끈다.”
1960년대영국케임브리지,장래를촉망받던고등학생에이드리언핀이자살한다.40여년의세월이흐르고,그의친구였던토니웹스터는자신이무심코에이드리언에게보낸한통의편지가엄청난파국을불러왔음을알게되는데……맨부커상수상에빛나는기억과윤리의심리스릴러.
“첫장에서홀려버리고,끝장까지조마조마하게만드는짧지만긴책.내가기억하는모든것을의심케하고,내인생의사건들을돌아보게한다.”
_김진애(건축가,정치인)
[시대의소음]
“겁쟁이가되기도쉽지않았다.겁쟁이가되기보다는영웅이되기가훨씬더쉬웠다.”
평생조국의환대와비난을동시에받았던20세기천재작곡가드미트리쇼스타코비치의생애를재구성한소설.격동의역사속에서예술가의양심과개인의양심사이에서고뇌했던한음악가의초상을그린다.
“이책을읽고자유국가에사는것이얼마나큰축복인지다시한번깨달았다.”
_앙겔라메르켈(독일전총리)
[연애의기억]
“사랑을더하고더괴로워하겠는가,아니면사랑을덜하고덜괴로워하겠는가?”
스무살이상차이나는연상의여인과위태로운사랑을했던지난날을되돌아보는한남자의이야기.줄리언반스가평생에걸쳐이해하고자했던사랑의행복과고통,기쁨과슬픔이집약된단하나의연애소설.
“모든기억은하나의이야기다.우리는평생에걸쳐이이야기를다시쓰면서자신과타인을이해하게된다는사실을이소설은잘보여주고있다.
_김연수(소설가)
[사랑은그렇게끝나지않는다]
“세상은슬픔을견뎌낸사람과그러지못한사람으로나뉜다.”
줄리언반스가그의평생문학적동지이자에이전트였던아내팻캐바나를떠나보낸지5년만에처음입을열었다.아내를잃은고통과그아픔에맞서살아온이야기를써낸회고록.누군가를사랑했고,그사랑의상실로고통받은적이있다면반드시읽어야할책이다.
“사별의경험에관한자전적에세이의경계를넘어,사랑과상실을통해깊이모를인생의층위를탐구하는작품이다.역시줄리언반스다.”
_정이현(소설가)
[웃으면서죽음을이야기하는방법]
“죽음에반격할수있는가장좋은방법은죽음에대한생각을한시도놓지않는것이다.”
줄리언반스는예순을넘긴시점에고민에빠진다.인간이라면누구나맞닥뜨릴수밖에없는결론,죽음에대하여.“보이지않으면믿지도않는다”는불가지론자로서내세에대한어떠한희망도기대도품을수없었던그가죽음앞에선인간의마지막모습을가장솔직하게기록해낸에세이.
“줄리언반스의입담이아주예술이라서읽으면서여러번웃게된다.설교조가아닌푸념조라서더미덥고사랑스럽다.”
_장강명(소설가)